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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학을 나오고도 직업을 찾지 못하는 청년들이 크게 늘면서 우리 직업교육 시스템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지난해 출범한 마이스터고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아직 풀어야할 숙제도 많습니다.
송태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 당진의 합덕제철고.
1951년 농업고등학교로 출범해 지난해 철강 전문 마이스터고등학교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지역 제철기업과 교육과정을 함께 개발하고, 현장 전문가를 참여시켜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학비와 기숙사비가 면제되고 동문과 기업들이 용돈까지 주는 조건이어서, 우수한 학생들이 몰립니다.
[인터뷰:김용, 합덕제철고 1학년]
"부모님께서 학비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것을 많이 안 좋아하고 그래서 제가 여기 학비도 적게 들고 사회에 빨리 나가서 제 힘으로 돈을 벌 수 있는 학교에 진학했어요."
경북 구미의 구미전자고등학교.
역시 지난해 전자 마이스터 고등학교가 됐는데 2학년 학생 대부분이 벌써 일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렇게 조건이 좋아도 학생들이 특성화고등학교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민지, 구미전자공고 2학년]
"선생님, 학교 선생님께서 집 가난하냐고 그런 식으로 묻고 아버지께서는 인문계 안 간다고 말도 안 하시고, 언니도 반대하고..."
지난해 전국 21개 마이스터고교에 입학한 학생 3,600여 명 가운데 60% 이상이 이미 취업이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몇몇 특성화 고등학교의 성공으로 우리 직업교육의 문제가 풀릴 것으로 기대하기에는 이릅니다.
특히 고졸자와 대졸자의 임금격차가 문제입니다.
취업초기인 20대 후반에 46만 원에 불과하던 월급차이는 40대 후반이 되면 222만 원, 고졸자의 월급이 줄기 시작하는 50대 초반에는 241만 원까지 늘어납니다.
초임에서 최고임금까지의 상승률도 고졸은 138%에 불과한데 대졸은 213%로 두배가 넘습니다.
[인터뷰:권대봉,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마이스터 고등학교나 특성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대학 졸업한 사람과 별 차이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구나 하는 것을 현실적으로 보여줘야죠."
유럽에서 처럼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직업교육에 참여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인터뷰:이성호,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
"당장 눈 앞의 몇 달 후에 1~2년 후에 이윤이 조금 떨어진다 할지라도 5~6년, 한 10년 동안, 그 정도의 미래를 내다볼 때는 이 역시 기업에서 필요로 한 인력에 대한 하나의 투자라고 생각하고..."
학벌이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는 사회, 진정한 인재 강국의 길을 향해 기업과 정부, 학교가 더 치열하게 고민해야할 시점입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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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나오고도 직업을 찾지 못하는 청년들이 크게 늘면서 우리 직업교육 시스템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지난해 출범한 마이스터고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아직 풀어야할 숙제도 많습니다.
송태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 당진의 합덕제철고.
1951년 농업고등학교로 출범해 지난해 철강 전문 마이스터고등학교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지역 제철기업과 교육과정을 함께 개발하고, 현장 전문가를 참여시켜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학비와 기숙사비가 면제되고 동문과 기업들이 용돈까지 주는 조건이어서, 우수한 학생들이 몰립니다.
[인터뷰:김용, 합덕제철고 1학년]
"부모님께서 학비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것을 많이 안 좋아하고 그래서 제가 여기 학비도 적게 들고 사회에 빨리 나가서 제 힘으로 돈을 벌 수 있는 학교에 진학했어요."
경북 구미의 구미전자고등학교.
역시 지난해 전자 마이스터 고등학교가 됐는데 2학년 학생 대부분이 벌써 일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렇게 조건이 좋아도 학생들이 특성화고등학교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민지, 구미전자공고 2학년]
"선생님, 학교 선생님께서 집 가난하냐고 그런 식으로 묻고 아버지께서는 인문계 안 간다고 말도 안 하시고, 언니도 반대하고..."
지난해 전국 21개 마이스터고교에 입학한 학생 3,600여 명 가운데 60% 이상이 이미 취업이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몇몇 특성화 고등학교의 성공으로 우리 직업교육의 문제가 풀릴 것으로 기대하기에는 이릅니다.
특히 고졸자와 대졸자의 임금격차가 문제입니다.
취업초기인 20대 후반에 46만 원에 불과하던 월급차이는 40대 후반이 되면 222만 원, 고졸자의 월급이 줄기 시작하는 50대 초반에는 241만 원까지 늘어납니다.
초임에서 최고임금까지의 상승률도 고졸은 138%에 불과한데 대졸은 213%로 두배가 넘습니다.
[인터뷰:권대봉,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마이스터 고등학교나 특성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대학 졸업한 사람과 별 차이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구나 하는 것을 현실적으로 보여줘야죠."
유럽에서 처럼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직업교육에 참여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인터뷰:이성호,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
"당장 눈 앞의 몇 달 후에 1~2년 후에 이윤이 조금 떨어진다 할지라도 5~6년, 한 10년 동안, 그 정도의 미래를 내다볼 때는 이 역시 기업에서 필요로 한 인력에 대한 하나의 투자라고 생각하고..."
학벌이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는 사회, 진정한 인재 강국의 길을 향해 기업과 정부, 학교가 더 치열하게 고민해야할 시점입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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