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관광 보고서, 공존과 희망] ② 스위스, 관광에 모든 걸 걸다!

[녹색관광 보고서, 공존과 희망] ② 스위스, 관광에 모든 걸 걸다!

2011.06.01. 오전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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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도시민에게는 차분한 휴가처를 제공하고 시골 마을에는 활기를 찾아주자는 녹색관광 특별기획.

오늘은 두 번째 순서로 스위스입니다.

스위스는 마을 전체가 조직적으로 관광에 뛰어들거나 정부나 자치단체가 관광 마을을 육성하는 등 말 그대로 관광에 모든 걸 걸고 있습니다.

강태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스위스에서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알프스산맥의 한 국경 마을입니다.

해발 800m여서 소나 양을 키우는 것말고는 다른 산업이 불가능한 곳입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과 자치단체가 나서 나폴레옹이 알프스를 넘은 역사적인 길을 복원해 관광자원화하고 있습니다.

산악자전거나 하이킹으로 알프스를 넘어가게 한다는 구상인데, 이미 여름철엔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인터뷰:줄리 스웨스, 비아스토리아 홍보담당]
"길이 다시 이용되고, 알려지고, 걸으면서 기쁨을 느낌으로써 보존될 것이기 때문에 가장 좋은 보호 방법입니다."

주민들은 빵과 치즈를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팔고 호텔과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알프스 산 자락의 또 다른 마을입니다.

세계적인 명품 치즈로 유명한 곳입니다.

200여 농가 주민들이 아예 조합을 만들어 치즈 공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해 생산량이 400여 톤, 우리 돈으로 100억 원에 이릅니다.

공장 자체도 관광상품화해 한 해 14만 명이 찾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마을 자체도 연계 관광 코스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뷰:로라 브래상, 그뤼에르 관광청 홍보담당]
"치즈 자체는 다들 알고 있었지만 여기 와서 '아 그뤼에르가 마을이었구나, 여기 성도 있고 볼거리가 많구나'라고 말하면서 굉장히 좋아합니다."

치즈 자체로 수입을 올리는 것에서 더 나아가 관광 수입으로도 부자 동네가 된 셈입니다.

스위스는 온 나라가 관광지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조상 때부터 해오던 전통산업을 현대화해 발전시킨데다 이처럼 녹색관광의 자원으로까지 활용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그뤼에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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