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지진기 접어들었다"

"초대형 지진기 접어들었다"

2010.03.09.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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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세계적으로 강진이 잇따르고 있지만 지진학자들은 과거 사례와 비교해 볼 때 이례적인 현상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 20년 이내에 규모 8.5 이상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김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터키는 지진 다발지역입니다.

유라시아판과 아라비아판, 두 육지판이 부딪히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아이티 지진을 제외하고 올해 발생한 강진은 이처럼 모두 판과 판의 경계지역에서 일어난 것들입니다.

전체 지진 발생 횟수와 강진 횟수를 살펴봐도 1978년 이후 30여 년 평균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지진이 발생한 곳이 거주 지역이라 피해가 많았기 때문에 관심이 커진 것 뿐이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이덕기, 기상청 지진정책과장]
"작년과 비교하여 올해 규모 6∼7사이의 지진은 조금 증가한 감이 있지만 7이상 8이상의 지진은 거의 평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러므로 지진 활동도가 특별히 증가했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규모 8.5 이상의 초대형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초대형 강진은 판과 판 사이에 에너지가 오랜 기간 축적되면서 발생하는데 이 시기가 도래했다는 것입니다.

역대로 규모 8.5 이상의 강진 14개 가운데 6개가 1950년부터 1970년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이후 30년 동안은 초대형 지진이 잠잠하다가 2004년부터 4차례나 다시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인터뷰: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규모 8.5이상의 지진을 놓고 보면 시기적으로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는데 이로 인해서 2004년 이후로 발생하는 규모 8.5이상의 지진은 한동안 10∼15년동안 유지될 가능성이 크고..."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는 북미 서해안과 인도네시아 부근이 유력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YTN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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