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찾아 드립니다…라이프 로그

기억을 찾아 드립니다…라이프 로그

2007.12.06. 오전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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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앞으로는 길이나 어떤 특정 장소에서 잃어버렸던 물건을 어렵잖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의 행동을 컴퓨터에 저장했다가 확인해 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기 때문인데요.

치매 환자의 치료나 기억 보조장치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래 사회, 사람들은 뇌 속에 '조이'라는 이름의 칩을 심습니다.

이 칩에는 그 사람의 일생동안의 행동과 기억이 그대로 저장됩니다.

사람이 죽은 뒤 가족들은 그 칩을 꺼내 영상을 보면서 그 사람을 기억한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일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특수 센서를 부착한 옷을 입고 카메라가 장착된 안경을 착용합니다.

주변을 걷거나 손이나 발을 움직이자 그 행동들이 컴퓨터에 동영상으로 저장됩니다.

소리는 무선 헤드셋을 통해 입력됩니다.

바삐 움직이다 지갑을 잃어 버렸어도 저장된 기억을 다시 열어보면 어디에서, 어떻게 지갑이 사라졌는 지 알수 있습니다.

[인터뷰:홍유진, 체험자]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내용을 기록할 수 있어서 좋았고, 기록된 내용을 어디서나 쉽게 꺼내볼 수 있고, 보여주고 싶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이처럼 개인의 행동을 디지털화해 컴퓨터에 저장하는 기술을 '라이프 로그'라고 부릅니다.

아무 의미없는 데이터가 아니라 사람의 행동 양식을 분석하고 개선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기억 보조 장치나 치매 환자의 치료를 돕는데도 효과가 기대됩니다.

[인터뷰:김익재, KIST 영상미디어연구센터 연구원]
"사용자가 보고 듣는 것들을 첨단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수집하고 기록하고 저장한 뒤 분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라이프 로그 기술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개인의 사생활 정보 침해와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할 수 있는 보안 시스템의 구축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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