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하늘…우주쇼 장관

늦가을 하늘…우주쇼 장관

2006.11.05. 오후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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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늦가을 하늘에 보기 드문 우주쇼가 펼쳐집니다.

우선 이번 주 목요일에는 수성이 태양의 표면을 통과하는 수성식이 일어나고 18일 새벽에는 사자자리 유성우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년 전 11월 9일, 수성이 태양의 표면을 지나는 수성식이 일어났습니다.

올해도 같은 날, 희귀한 이 우주쇼가 재현됩니다.

새벽 4시 12분, 검은 점으로 보이는 수성이 태양의 좌측면으로부터 진입을 시작해 오전 9시 10분까지 4시간 58분 동안 태양의 아랫 부분을 가로지릅니다.

해가 오전 7시 5분에 뜨기 때문에 수성식을 볼 수 있는 시간은 2시간 정도에 불과하지만 태양 투영판이나 필터를 이용하면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음 수성식이 2032년에나 나타나기 때문에 이번 수성식을 놓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인터뷰: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수성과 지구의 공전면이 다소 어긋나 있기 때문에 수성식이 100년에 5차례 정도 밖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2001년, 한시간에 만개 이상의 별똥별이 떨어졌던 사자자리 유성우가 올해도 11월 19일에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이번에는 힌시간에 별똥별이 100개 정도 떨어질 것으로 보여 2001년과 같은 장관을 연출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유성을 관찰할 수 있는 주변 여건은 그 어느 때보다도 훌륭합니다.

[인터뷰: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올해는 새벽 5시 쯤에 극대가 나타나고 달도 그믐이기 때문에 유성을 보기 위한 환경이 아주 좋습니다."

늦가을 하늘을 수놓을 환상적인 우주쇼.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움츠러든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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