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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일시 : 2019년 6월 27일 목요일
□ 출연자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기상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전진영 아나운서(이하 전진영): 우리나라에도 며칠 전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죠. 오늘도 굉장히 덥습니다. 물론 7월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고는 하지만 지금 유럽은 벌써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때 이른 폭염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프랑스·네덜란드·벨기에 등 일부 국가가 열파주의보를 발령했고요. 북유럽을 제외한 대다수 유럽 국가의 정부들이 폭염 비상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오늘은 기상 전문가와 함께 유럽 폭염의 원인을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기상본부장,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기상본부장(이하 김승배): 안녕하십니까.
◇ 전진영: 지금 앞서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만 일부 유럽국에서 이미 30도는 기본으로 넘어섰고요. 일부 지역 경우에는 이번 주 중에 40도가 넘는 곳도 있고,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열파주의보를 발령한다,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 열파주의보라는 게요. 우리나라의 폭염경보와 비슷한 걸로 보면 될까요?
◆ 김승배: 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겨울에 추울 때 우리나라에서도 한파주의보라고 발령하지 않습니까. 그 한파주의보의 반댓말이 사실은 열파주의보인데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열파라는 의미보다는 폭염이라는 의미가 더 가슴에 와 닿잖아요. 그래서 폭염이라는 말을 쓰고. 그런데 열파주의보가 우리나라 폭염주의보 또는 더 높은 폭염경보와 같은 개념이죠.
◇ 전진영: 그렇군요. 그러면 유럽의 경우는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폭염경보, 열파주의보를 내리는 기준이 어떻게 되나요?
◆ 김승배: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33도 이상인 날이,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될 때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요. 그보다 높은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를 발표하는데요. 유럽은 약간 국가마다 다른데 열파주의보 적색경보 황색경보 이렇게 해서 네 단계로 프랑스 같은 경우는 나눠서 발표하고 이러는데, 그건 약간 각 국가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지금 저희는 한국에 있기 때문에 한국의 더위와 유럽의 더위가 얼마나 차이 나는지가 감이 잘 안 오거든요. 유럽이 지금 폭염이다라고 하면 느끼기에 얼마나 덥다고 저희가 이해하면 될까요?
◆ 김승배: 그러니까 유럽대륙 쪽은 우리나라 여름하고 달리 좀 건조하거든요. 그런 게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지속이 됐기 때문에 그 유럽 사람들이 최근, 2013년에 유럽 폭염이 유명했지 않습니까. 많은 사망자도 발생했는데. 그래서 우리나라 한여름의 더위하고는 좀 성격이 다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반도가 바다에, 큰 대륙의 동쪽, 큰 태평양의 왼쪽에 끼어 있으면서 우리가 늘 느끼는 여름을 겪어왔는데 유럽 쪽은 우리보다는 건조한 날씨기 때문에 기온이 그냥 40도면 40도의 그냥 그대로 더위를 느끼는 거죠. 우리는 40도까지 잘, 작년에 물론 41도 기록을 깼는데 한 33도만 돼도 습도가 높아서 우리는 견디기가 힘들죠.
◇ 전진영: 우리나라는 후텁지근하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유럽 같은 경우는 말 그대로 데일 정도로 뜨거운 느낌이겠네요.
◆ 김승배: 네, 그렇죠. 건조하고 그냥 공기 자체가 뜨거운 거죠.
◇ 전진영: 다음 주부터 7월이 시작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여름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시기이긴 합니다만, 유럽에 이렇게 일찍 찜통더위가 닥친 원인은 뭘까요?
◆ 김승배: 네, 태양열에 의해서 가열이 되면 기온이 이 정도 높아지지 않거든요. 그래서 어디에서 따뜻한 공기가 몰려왔단 얘긴데. 최근 유럽의 기압 변화를 보면 남쪽, 더운 사하라 사막의 뜨거운 열기가 유럽으로 대거 유입이 됐습니다. 그래서 기온을 높인 그런 역할을 한 건데. 이건 공기의 흐름이 그렇게 되는 거죠. 그러면 매년 여름에 이렇게 뜨거운 공기가 올라오느냐. 최근 들어서는 그런 뜨거운 공기가 자주 올라오고 있는데 이런 변화들을 크게 큰 틀에서 기후변화다. 결국은 우리 인간이 과거에 석탄화석 연료를 많이 태워서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한데, 그런 것들. 우리 인간이 뿌려놓은 인과응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형태로 저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그리고 보도 내용을 보니까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보도 내용입니다. 기후학자들이 특히 특정 나라들을 언급했는데요. 오스트리아, 벨기에, 체코, 덴마크, 프랑스, 독일, 서유럽 국가들이 이번 폭염에서 특히나 더 위험하다.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서유럽에 집중된 이유가 있을까요?
◆ 김승배: 제가 보기에는요. 이 지금 언급된 국가들이 비교적 북쪽, 위도가 북쪽에 있는 나라들이거든요. 우리 한반도보다 위도가 높은데. 그러니까 이 뜨거운 공기들이, 그러니까 이 정도의 더위가 나타나지 않아야 할 곳에 확장했거든요. 그러니까 더 심각한 거죠. 그런 더위를 경험해보지 못한 지역에 따뜻한 공기, 건조하고 뜨거운 공기가 몰려갔기 때문에.
◇ 전진영: 지난해랑 비교해봤을 때는 어떤가요?
◆ 김승배: 이게 6월에 이런 기록이 언론 보도에 따르면 1940 몇 년 이후로 처음이라고 지금 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 보면 매년 그렇게 주기적으로 여름에 나타나는 그런 형태는 아닌 게 분명합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좀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말씀이시고요.
◆ 김승배: 네, 그렇습니다.
◇ 전진영: 어찌 됐건 유럽에서 이렇게 대대적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대응에 나서는 이유는 아까 본부장님께서도 잠깐 언급해주셨습니다만 2003년에 유럽에서 폭염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때 당시 피해는 어느 정도였나요?
◆ 김승배: 네, 그때 2003년 유럽은 역사적으로 한 500여년 만에 닥친 폭염이라고 그러거든요. 유럽 전체가 3만5000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러니까 유럽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실은 유럽의 에어컨, 그러니까 냉방이 그렇게 주택에 안 돼 있을 정도로 여름이 그렇게 무덥지 않았거든요. 그때 처음 그런 더위가 오니까 사망자가 3만5000명. 특히 프랑스가 많았는데요. 약 1만5000명이 폭염으로 사망했거든요. 한 7일 연속 프랑스의 오세르 지방에서는 40도를 웃도는 기온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때 2003년 폭염이 가장 높았던 곳이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세비야에서 45.2도 기록했거든요. 작년에 우리나라가 홍천에 8월 1일 41도 기록을 깼거든요. 과거에 40도였는데. 그러니까요, 얼마나 더웠나, 이게 느껴지는데.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유럽은 건조하기 때문에 45도 이렇게 올라가는 거죠, 기온이. 우리나라는 좀 습도가 높기 때문에 45도까지 기록한 건, 41도가 최고 기록인데. 그런 어떤 지리적인 차이가 폭염에 대해서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전진영: 그리고 폭염이 닥칠 때 또 우려되는 부분이 폭풍이나 폭우 같은 기상이변이 동반된다는 점인데요. 이런 우려도 올해 좀 가져볼 수 있을까요?
◆ 김승배: 네, 그렇습니다. 올 여름 유럽 날씨가 지난 4월 5월 동안 유럽 현지 사람들 말에 따르면 이례적으로 춥기까진 안 했지만 선선한 봄을 보냈거든요. 그래서 보름 전에 프랑스와 스위스에서 돌풍이 불어가지고 사망자까지 발생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폭염이 지속될 때 만약에 또 찬 공기가 어느 지역에 부딪히면, 늘 공기는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가 부딪히는 문제가 되는 건데요. 우리나라 여름철 폭우도 똑같은 형태입니다. 그래서 이런 폭염 속에 폭풍이나 돌풍, 이런 기상돌변 기상이변도 분명히 자주 나타날 그런 조건에 들어가는 거죠.
◇ 전진영: 이렇게 기상이변의 원인은 앞서서도 계속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결국 환경파괴가 문제가 되고 있는 거고요. 그래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 개선에 대한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2015년에 채택한 파리 기후변화협약이 이제 적용이 곧 될 텐데, 파리 기후변화협약의 내용을 보면 지구촌의 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각국이 추구하겠다. 이런 내용인데, 이게 각국의 노력 추구로 기온 상승을 제한하는 것, 실현이 가능할까요? 기상 전문가로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승배: 가만히 두면 더 올라가겠죠. 그래서 인간이 어렵지만 또 각 국가별로 이해타산이 다르기 때문에 전체, 그다음에 지금 당장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거든요. 1.5도 이상 올라가는 것, 만약에 한 50년 내지 100년 뒤에 전 지구가 2도 이상 올라간다. 그러면 많은 부작용, 피해를 지금 우려하고 있거든요. 그걸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기온을 1.5도 이내로 줄여야 한다. 이게 지금 모토인데 실현 가능성은 인간의 어떤 이기심, 욕심을 버리면 실현 가능해지는 거고, 계속해서 편안하게 살고자 한다면 이게 실현 불가능한 거죠.
◇ 전진영: 가시적인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 김승배: 네, 네. 한 개개인이 조심해야 하고, 한 개개인, 전체 인구가 70억인데 사실은 못사는 나라보다 잘사는 나라들이 더 많이 지구온난화에 기여하고 있거든요. 더 많이 석탄과 석유를 태우니까. 이런 문제들은 아주 국제적인 어떤 정치철학 문제와 관련되기 때문에 실현 가능하냐 묻는다면, 또 미국 같은 경우는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가 무슨, 하면서 탈퇴하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문제들이기 때문에. 하여튼 70억 인구 개개인이 내가 지구온난화에 기여하는 하나의 개체다. 이렇게 인식하고 대중교통 이용해야 하고, 이런 문제들이 다 수반돼야 합니다.
◇ 전진영: 알겠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방송 들으시는 분들 가운데 이제 본격적으로 여름휴가철이 시작돼서 여름휴가를 유럽에서 보내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관광객들이 유럽에서 폭염에 대비해서 주의해야 할 점을 알려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김승배: 네, 지금 유럽 독일·이탈리아·프랑스 각 정부 당국이 자기 자국 국민들에게 폭염 주의사항을 지금 말하고 있거든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야외활동 가급적 피하라.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개념이거든요. 거기 특히 자동차에다가 개나 고양이를 방치하지 말라. 이런 이야기들 하고 있는데. 물을 자주 마시고. 그래서 열사병이나 일사병 피해를 줄여야 하잖아요. 이게 체력이 약하면 사망으로 이어지게 되니까. 그래도 건강한 상태면 그게 좀 지쳤다가도 회복이 되고 이러는데. 그렇기 때문에 특히 올 여름 유럽 현지의 예보를 잘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예를 들면 45도 가까이 예상된다. 이렇다면 여행 갔다 그래서 무리하게 다니면 이게 또 큰일, 쓰러지는 거죠. 그런 면에서 좀 폭염 조심해야겠습니다.
◇ 전진영: 예, 주의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승배: 고맙습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기상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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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9년 6월 27일 목요일
□ 출연자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기상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전진영 아나운서(이하 전진영): 우리나라에도 며칠 전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죠. 오늘도 굉장히 덥습니다. 물론 7월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고는 하지만 지금 유럽은 벌써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때 이른 폭염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프랑스·네덜란드·벨기에 등 일부 국가가 열파주의보를 발령했고요. 북유럽을 제외한 대다수 유럽 국가의 정부들이 폭염 비상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오늘은 기상 전문가와 함께 유럽 폭염의 원인을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기상본부장,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기상본부장(이하 김승배): 안녕하십니까.
◇ 전진영: 지금 앞서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만 일부 유럽국에서 이미 30도는 기본으로 넘어섰고요. 일부 지역 경우에는 이번 주 중에 40도가 넘는 곳도 있고,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열파주의보를 발령한다,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 열파주의보라는 게요. 우리나라의 폭염경보와 비슷한 걸로 보면 될까요?
◆ 김승배: 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겨울에 추울 때 우리나라에서도 한파주의보라고 발령하지 않습니까. 그 한파주의보의 반댓말이 사실은 열파주의보인데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열파라는 의미보다는 폭염이라는 의미가 더 가슴에 와 닿잖아요. 그래서 폭염이라는 말을 쓰고. 그런데 열파주의보가 우리나라 폭염주의보 또는 더 높은 폭염경보와 같은 개념이죠.
◇ 전진영: 그렇군요. 그러면 유럽의 경우는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폭염경보, 열파주의보를 내리는 기준이 어떻게 되나요?
◆ 김승배: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33도 이상인 날이,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될 때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요. 그보다 높은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를 발표하는데요. 유럽은 약간 국가마다 다른데 열파주의보 적색경보 황색경보 이렇게 해서 네 단계로 프랑스 같은 경우는 나눠서 발표하고 이러는데, 그건 약간 각 국가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지금 저희는 한국에 있기 때문에 한국의 더위와 유럽의 더위가 얼마나 차이 나는지가 감이 잘 안 오거든요. 유럽이 지금 폭염이다라고 하면 느끼기에 얼마나 덥다고 저희가 이해하면 될까요?
◆ 김승배: 그러니까 유럽대륙 쪽은 우리나라 여름하고 달리 좀 건조하거든요. 그런 게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지속이 됐기 때문에 그 유럽 사람들이 최근, 2013년에 유럽 폭염이 유명했지 않습니까. 많은 사망자도 발생했는데. 그래서 우리나라 한여름의 더위하고는 좀 성격이 다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반도가 바다에, 큰 대륙의 동쪽, 큰 태평양의 왼쪽에 끼어 있으면서 우리가 늘 느끼는 여름을 겪어왔는데 유럽 쪽은 우리보다는 건조한 날씨기 때문에 기온이 그냥 40도면 40도의 그냥 그대로 더위를 느끼는 거죠. 우리는 40도까지 잘, 작년에 물론 41도 기록을 깼는데 한 33도만 돼도 습도가 높아서 우리는 견디기가 힘들죠.
◇ 전진영: 우리나라는 후텁지근하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유럽 같은 경우는 말 그대로 데일 정도로 뜨거운 느낌이겠네요.
◆ 김승배: 네, 그렇죠. 건조하고 그냥 공기 자체가 뜨거운 거죠.
◇ 전진영: 다음 주부터 7월이 시작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여름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시기이긴 합니다만, 유럽에 이렇게 일찍 찜통더위가 닥친 원인은 뭘까요?
◆ 김승배: 네, 태양열에 의해서 가열이 되면 기온이 이 정도 높아지지 않거든요. 그래서 어디에서 따뜻한 공기가 몰려왔단 얘긴데. 최근 유럽의 기압 변화를 보면 남쪽, 더운 사하라 사막의 뜨거운 열기가 유럽으로 대거 유입이 됐습니다. 그래서 기온을 높인 그런 역할을 한 건데. 이건 공기의 흐름이 그렇게 되는 거죠. 그러면 매년 여름에 이렇게 뜨거운 공기가 올라오느냐. 최근 들어서는 그런 뜨거운 공기가 자주 올라오고 있는데 이런 변화들을 크게 큰 틀에서 기후변화다. 결국은 우리 인간이 과거에 석탄화석 연료를 많이 태워서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한데, 그런 것들. 우리 인간이 뿌려놓은 인과응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형태로 저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그리고 보도 내용을 보니까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보도 내용입니다. 기후학자들이 특히 특정 나라들을 언급했는데요. 오스트리아, 벨기에, 체코, 덴마크, 프랑스, 독일, 서유럽 국가들이 이번 폭염에서 특히나 더 위험하다.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서유럽에 집중된 이유가 있을까요?
◆ 김승배: 제가 보기에는요. 이 지금 언급된 국가들이 비교적 북쪽, 위도가 북쪽에 있는 나라들이거든요. 우리 한반도보다 위도가 높은데. 그러니까 이 뜨거운 공기들이, 그러니까 이 정도의 더위가 나타나지 않아야 할 곳에 확장했거든요. 그러니까 더 심각한 거죠. 그런 더위를 경험해보지 못한 지역에 따뜻한 공기, 건조하고 뜨거운 공기가 몰려갔기 때문에.
◇ 전진영: 지난해랑 비교해봤을 때는 어떤가요?
◆ 김승배: 이게 6월에 이런 기록이 언론 보도에 따르면 1940 몇 년 이후로 처음이라고 지금 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 보면 매년 그렇게 주기적으로 여름에 나타나는 그런 형태는 아닌 게 분명합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좀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말씀이시고요.
◆ 김승배: 네, 그렇습니다.
◇ 전진영: 어찌 됐건 유럽에서 이렇게 대대적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대응에 나서는 이유는 아까 본부장님께서도 잠깐 언급해주셨습니다만 2003년에 유럽에서 폭염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때 당시 피해는 어느 정도였나요?
◆ 김승배: 네, 그때 2003년 유럽은 역사적으로 한 500여년 만에 닥친 폭염이라고 그러거든요. 유럽 전체가 3만5000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러니까 유럽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실은 유럽의 에어컨, 그러니까 냉방이 그렇게 주택에 안 돼 있을 정도로 여름이 그렇게 무덥지 않았거든요. 그때 처음 그런 더위가 오니까 사망자가 3만5000명. 특히 프랑스가 많았는데요. 약 1만5000명이 폭염으로 사망했거든요. 한 7일 연속 프랑스의 오세르 지방에서는 40도를 웃도는 기온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때 2003년 폭염이 가장 높았던 곳이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세비야에서 45.2도 기록했거든요. 작년에 우리나라가 홍천에 8월 1일 41도 기록을 깼거든요. 과거에 40도였는데. 그러니까요, 얼마나 더웠나, 이게 느껴지는데.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유럽은 건조하기 때문에 45도 이렇게 올라가는 거죠, 기온이. 우리나라는 좀 습도가 높기 때문에 45도까지 기록한 건, 41도가 최고 기록인데. 그런 어떤 지리적인 차이가 폭염에 대해서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전진영: 그리고 폭염이 닥칠 때 또 우려되는 부분이 폭풍이나 폭우 같은 기상이변이 동반된다는 점인데요. 이런 우려도 올해 좀 가져볼 수 있을까요?
◆ 김승배: 네, 그렇습니다. 올 여름 유럽 날씨가 지난 4월 5월 동안 유럽 현지 사람들 말에 따르면 이례적으로 춥기까진 안 했지만 선선한 봄을 보냈거든요. 그래서 보름 전에 프랑스와 스위스에서 돌풍이 불어가지고 사망자까지 발생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폭염이 지속될 때 만약에 또 찬 공기가 어느 지역에 부딪히면, 늘 공기는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가 부딪히는 문제가 되는 건데요. 우리나라 여름철 폭우도 똑같은 형태입니다. 그래서 이런 폭염 속에 폭풍이나 돌풍, 이런 기상돌변 기상이변도 분명히 자주 나타날 그런 조건에 들어가는 거죠.
◇ 전진영: 이렇게 기상이변의 원인은 앞서서도 계속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결국 환경파괴가 문제가 되고 있는 거고요. 그래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 개선에 대한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2015년에 채택한 파리 기후변화협약이 이제 적용이 곧 될 텐데, 파리 기후변화협약의 내용을 보면 지구촌의 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각국이 추구하겠다. 이런 내용인데, 이게 각국의 노력 추구로 기온 상승을 제한하는 것, 실현이 가능할까요? 기상 전문가로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승배: 가만히 두면 더 올라가겠죠. 그래서 인간이 어렵지만 또 각 국가별로 이해타산이 다르기 때문에 전체, 그다음에 지금 당장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거든요. 1.5도 이상 올라가는 것, 만약에 한 50년 내지 100년 뒤에 전 지구가 2도 이상 올라간다. 그러면 많은 부작용, 피해를 지금 우려하고 있거든요. 그걸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기온을 1.5도 이내로 줄여야 한다. 이게 지금 모토인데 실현 가능성은 인간의 어떤 이기심, 욕심을 버리면 실현 가능해지는 거고, 계속해서 편안하게 살고자 한다면 이게 실현 불가능한 거죠.
◇ 전진영: 가시적인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 김승배: 네, 네. 한 개개인이 조심해야 하고, 한 개개인, 전체 인구가 70억인데 사실은 못사는 나라보다 잘사는 나라들이 더 많이 지구온난화에 기여하고 있거든요. 더 많이 석탄과 석유를 태우니까. 이런 문제들은 아주 국제적인 어떤 정치철학 문제와 관련되기 때문에 실현 가능하냐 묻는다면, 또 미국 같은 경우는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가 무슨, 하면서 탈퇴하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문제들이기 때문에. 하여튼 70억 인구 개개인이 내가 지구온난화에 기여하는 하나의 개체다. 이렇게 인식하고 대중교통 이용해야 하고, 이런 문제들이 다 수반돼야 합니다.
◇ 전진영: 알겠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방송 들으시는 분들 가운데 이제 본격적으로 여름휴가철이 시작돼서 여름휴가를 유럽에서 보내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관광객들이 유럽에서 폭염에 대비해서 주의해야 할 점을 알려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김승배: 네, 지금 유럽 독일·이탈리아·프랑스 각 정부 당국이 자기 자국 국민들에게 폭염 주의사항을 지금 말하고 있거든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야외활동 가급적 피하라.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개념이거든요. 거기 특히 자동차에다가 개나 고양이를 방치하지 말라. 이런 이야기들 하고 있는데. 물을 자주 마시고. 그래서 열사병이나 일사병 피해를 줄여야 하잖아요. 이게 체력이 약하면 사망으로 이어지게 되니까. 그래도 건강한 상태면 그게 좀 지쳤다가도 회복이 되고 이러는데. 그렇기 때문에 특히 올 여름 유럽 현지의 예보를 잘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예를 들면 45도 가까이 예상된다. 이렇다면 여행 갔다 그래서 무리하게 다니면 이게 또 큰일, 쓰러지는 거죠. 그런 면에서 좀 폭염 조심해야겠습니다.
◇ 전진영: 예, 주의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승배: 고맙습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기상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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