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실무협상 아직 '감감'...정상회담 전 신경전

북미, 실무협상 아직 '감감'...정상회담 전 신경전

2018.10.15.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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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사실상 다음 달 이후로 미뤄진 뒤 실무회담은 아직 첫발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미 양측의 신경전도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는 내달 6일 중간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힌 상황.

그 일정과 장소, 의제를 조율할 실무협상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습니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측에 가능한 빨리 만나자고 제안했지만 1주일째 똑 부러진 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앞서 북미 정상 회담이 두어 달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미 간 협상 결과에 따라 자칫 연내 개최가 어려울 가능성까지 시사한 겁니다.

이와 관련해 조윤제 주미대사는 북미정상회담의 장소와 날짜협의가 마무리되지 못했고 시기는 미국 측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미 양측이 전향적인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를 놓고 유리한 결과를 끌어내기까지 시간을 벌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트럼프 정부는 일단 중간선거 승리에 주력하고 있고, 북측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중국과 러시아 방문에서 돌아온 뒤 북미 협상 세부 준비에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양측의 신경전도 고조되는 모양새입니다.

북중러 3자 연대를 강화하며 제재 완화를 위한 우군 확보에 나선 북한에 맞서, 미국은 대북 제재 이탈을 경계하고 고삐를 죄면서 북한을 더욱 압박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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