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전방위 충돌...'첨단 기술 통제'에 스파이 공방

美中 전방위 충돌...'첨단 기술 통제'에 스파이 공방

2018.10.12. 오후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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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무역뿐 아니라 안보 분야에서도 충돌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군사 전용을 비판하며 미국이 중국에 대한 핵 기술 수출을 통제하고 첨단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중국 정부관리를 기소했는데, 중국은 날조라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최고 항공기 엔진 제조사 제너럴일렉트릭 에이비에이션 등 우주항공기업들로부터 첨단 기술 정보를 빼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 정부 첩보원, 쉬옌쥔이 미국으로 인도돼 처음으로 오하이오주 법정에 섰습니다.

[벤자민 글래스먼 / 오하이오주 법원 소속 연방검사 : 중국 첩보원 쉬옌쥔의 주요 업무는 미국과 유럽 우주항공사로부터 기업기밀 등 기술 정보를 얻는 것입니다. 그와 중국 국가안전부 소속 첩보원들은 우주항공사 내부자들을 모집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터무니없다며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 측 주장은 완전히 날조된 것입니다. 미 당국이 법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하고 중국 국민의 합법적 권리를 보장하길 바랍니다.]

미국 정부는 한발 더 나아가 중국이 군사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민간 핵 기술 수출을 강력히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미 에너지부는 미국 핵 기술 절도 공모 혐의로 기소된 중국 최대 원전 업체 CGN, '중국광핵그룹'에 대한 핵 관련 수출은 사실상 금지했습니다.

미국은 다른 기업에 대한 판매는 사안별로 검토할 예정입니다.

미 관리들은 중국이 취득한 핵 기술의 군사용 이전 노력을 강화해 온 증거가 있다면서 남중국해 섬에서 원자로 가동이나 항공모함과 잠수함 등에 쓰이는 핵 기술 개발을 우려했습니다.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미·중 충돌은 이제 안보와 첨단 기술 분야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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