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들여 교도소에 악어 풀겠다는 이스라엘 극우 장관

100억 들여 교도소에 악어 풀겠다는 이스라엘 극우 장관

2026.07.25. 오전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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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환경 당국, '나일악어' 교도소 사육 허용
남부 케치오트 교도소에서 해자 굴착…170m 길이
벤 그비르 장관, 구호 활동가 학대 영상으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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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 당국이 팔레스타인 수감자가 있는 교도소 둘레에 못을 파서 악어를 풀어 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 안에서조차 반발이 나오고 있지만, 교정 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극우 장관은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의 대표적 극우 인사인 벤 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이 최근 SNS에 올린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입니다.

악어에 목줄을 채운 자신의 모습 아래 탈출을 시도하지 말라는 문구를 적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 환경보호부는 내부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교도소에서 나일악어를 사육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습니다.

팔레스타인 사람을 가둔 교도소 둘레에 악어를 풀어놓겠다는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길을 열어준 겁니다.

벤 그비르 장관은 당장 남부의 한 교도소에서 악어를 풀어놓을 170m 길이의 해자를 파기 시작했습니다.

굴착 작업엔 100억 원 정도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정부 안에서도 교도소의 보안 수단으로 악어를 동원하는 이례적 조치에 대한 반발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벤 그비르 장관은 지난 5월 가자지구 구호 선단을 강제로 나포한 뒤 활동가들을 조롱하고 학대한 장본인입니다.

당시 자랑스러운 듯 스스로 영상을 공개해 더 큰 충격을 줬습니다.

[이타마르 벤 / 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지난 5월) : 이스라엘에 온 것을 환영한다! 우리가 이 땅의 주인이다!]

[이벳 쿠퍼 / 당시 영국 외무장관 : 벤 그비르 장관이 공유한 영상은 인간 존엄의 기본 기준을 완전히 무시하는 정말 수치스러운 장면들을 보여줍니다.]

벤 그비르 장관은 야생 악어나 뱀이 서식하는 늪지대에 이민자 구금 시설을 조성한 미국 플로리다의 사례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악명 높았던 '악어 수용소'는 인권단체의 반발과 운영 비용을 둘러싼 논란 끝에 1년 만에 폐쇄됐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김서연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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