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비핵화 진전 기대"...日 언론 "만만치 않아"

日 정부 "비핵화 진전 기대"...日 언론 "만만치 않아"

2018.09.19. 오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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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정체된 비핵화 논의에 구체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정상회담을 과정을 자세히 보도하고 있는데 비핵화 진전을 끌어내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보연 특파원!

일본에서는 이번 3차 정상회담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일본 정부는 회담 성과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려의 시선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북미 간 합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지난 6월 북미 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한 북한이 제대로 실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에둘러 지적하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북한이 요구하는 종전선언은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확실한 진전이 나타난 다음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북한과 일본의 최대 현안인 일본인 납치 문제를 두고는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이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아베 총리는 납치 문제에 대해 최근 여러 차례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만나 해결해야 한다고 공언해 왔는데요.

그럼에도 북일 정상회담 논의에 당사자간 진전이 전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그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문 대통령 일행의 평양 도착부터 저녁 늦게 만찬이 끝날 때까지 과정을 소개하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의 평양 도착 때 공항 영접과 의장대 사열 등을 총괄하는 모습을 보인 김여정 제1부부장을 집중 조명하며 존재감을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문 대통령이 재벌 총수급과 함께 방북하며 대북 경제 협력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지만, 유엔 제재로 대부분 막혀 당장 쓸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경제 협력을 매개로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진전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최근 미국에 비핵화 관련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문 대통령에게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더 확실한 양보안을 제시하도록 중재를 의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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