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구체적 비핵화 진전 기대"...북일회담 돌파구 모색

日"구체적 비핵화 진전 기대"...북일회담 돌파구 모색

2018.09.19. 오전 06: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일본 정부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 정체된 비핵화 논의에 구체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회담이 꽉 막힌 북일 관계에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속내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보연 특파원!

일본에서는 이번 3차 정상회담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일본 정부는 회담 성과에 대한 기대를 가지면서도 우려의 시선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북미 간 합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지난 6월 북미 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한 북한이 제대로 실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에둘러 지적하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 것입니다.

여기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비핵화 협상 중재자로서 북한의 변화를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요구하는 종전선언은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확실한 진전이 나타난 다음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북한과 일본의 최대 현안인 일본인 납치 문제를 두고는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이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아베 총리는 납치 문제에 대해 최근 여러 차례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만나 해결해야 한다고 공언해 왔는데요.

그럼에도 북일 정상회담 논의에 당사자간 진전이 전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그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방송들은 문 대통령 일행의 평양 도착부터 저녁 늦게 만찬이 끝날 때까지 영상을 자세히 소개하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또 방북단에 포함된 재벌 총수급과 가수 에일리, 지코에 대한 면면을 소개하고 과거 정상회담 때도 화제가 됐던 평양냉면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김정은 위원장이 예상치 않게 평양 공항에 직접 나와 문 대통령을 영접하자 상당히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현장에서 바쁘게 움직이며 공항 영접과 의장대 사열 등을 총괄하는 모습을 보인 김여정 제1부부장을 집중 조명하며 존재감을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북미회담 이후 정체된 비핵화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진전된 발언이나 약속을 하게 될지,

그리고 문 대통령이 이를 도출해 내기 위해 어느 정도 능력을 발휘할지가 이번 회담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