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미 간 비핵화 협상 돌파구 기대"

美, "북미 간 비핵화 협상 돌파구 기대"

2018.09.18. 오전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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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는 이번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신중한 기대 속에 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가시적인 비핵화 조치를 약속하고 이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촉진하게 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미국 분위기 알아봅니다. 김희준 특파원!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보는 미국 정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 정부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교착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가시적인 조치나 진전된 입장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럴 경우 이를 발판삼아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열고,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 교환에 대한 담판을 끌어내겠다는 복안입니다.

북미 간 1차 정상회담 성사 과정은 물론 최근 협상 교착국면에서 문재인 정부가 큰 중재 역할을 해낸 만큼 이번에도 그 결과를 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미국은 남북관계 개선이 북한 비핵화 진전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며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의미 있는 비핵화 조치 없이, 남북 협력이 앞서가는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언론들은 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의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폭스뉴스는 이번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모두 환영할 일이라며 트럼프-김정은 두 정상의 두 번째 회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에 상응하는 조치로 김 위원장이 북한의 핵미사일 숫자를 제시하도록 설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대북 제재 이행을 강조하면 유엔 안보리를 소집했군요.

[기자]
미국이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북한과 핵 비확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은 대북 제재 문제를 놓고 중국, 러시아와 대립하는 모양새를 보였습니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러시아가 제재를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네벤쟈 러시아 대사는 "제재가 외교를 대체할 수 없다"며 반박했습니다.

중국도 대북 제재 압박에 거부감을 표했습니다.

한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안보리 회의 소집 사실을 전하며 "국제적 제재는 비핵화 달성 노력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동행하는 것과 관련해 대북 제재 이행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주시하는 한편 국제사회 제재 공조를 통해 비핵화 압박의 고삐도 늦추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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