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키스 받은 '뇌종양 아기'에게 일어난 기적

교황 키스 받은 '뇌종양 아기'에게 일어난 기적

2018.08.20.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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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키스 받은 '뇌종양 아기'에게 일어난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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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 필라델피아의 시장 거리에서 한 어린아이의 이마에 입을 맞추는 사진이 전 세계 언론에 소개됐다. 교황이 입을 맞춘 아이는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지안나 마샨토니아라는 이름의 한 살 아기였다.

지안나의 부모는 아이를 낳은 지 4주 만에 의사로부터 "아이의 장례식을 준비하라"는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지안나의 뇌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지안나가 산 채로 태어난 게 의아할 정도의 몸 상태라며 아이를 당장 호스피스병동으로 보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모는 사랑하는 딸을 포기하지 않고 전국 병원을 돌아다니며 해결방법을 찾았다. 부부는 매일 아침 지안나가 요람에서 죽어있지 않을지 걱정하며 눈을 떴다.

2015년 9월,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부모는 교황이 마을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교황의 축복을 받으러 가기로 했다. 부모는 FBI에서 근무하는 친구의 도움으로 교황 가까이 아이를 데려갈 수 있었다.

평소 아이들을 좋아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안나의 병을 전혀 알지 못하고도 아이를 불러와 이마에 키스하고 십자가로 축복을 내렸다.

교황 키스 받은 '뇌종양 아기'에게 일어난 기적

그리고 2개월 뒤, 가족은 뉴욕 메모리얼 슬로안 케터링 암센터 의사 아이라 덩켈로부터 기적 같은 전화를 받았다. 아이의 종양 근처에서 낭종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재검 결과 아이는'소아 황색 육아종'이라는 양성 염증 종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종양은 악성이 아니었다.

지안나는 15개월의 긴 화학 치료를 받았고 종양은 점차 크기가 작아졌다. 아이는 기어 다니고, 스스로 먹고, 심지어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이의 종양은 2년 만에 완전히 사라졌고, 지안나는 이제 유치원에 다닐 준비를 하고 있다.

어머니 크리스틴은 "지안나의 삶은 기적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키스는 신이 우리와 함께하고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었다는 증거"라며 신앙심을 드러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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