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챙기는 푸틴..."모스크바로 트럼프 초청했다"

트럼프 챙기는 푸틴..."모스크바로 트럼프 초청했다"

2018.07.28.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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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세에 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챙겨주는 태도를 보이고 나섰습니다.

트럼프가 공약을 잘 지키고 있는 대통령이라고 추켜세워주고, 그를 모스크바로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제10차 브릭스 정상회의 폐막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고평가를 늘어놓았습니다.

특히 트럼프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전임 미국 대통령들과는 다른 사람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의 장점은 그가 미국 유권자들에게 그의 공약을 지키는 데 힘을 쏟는다는 점입니다.]

최근 핀란드 헬싱키에서 둘이 만났을 때 자신에게 저자세를 보였다는 비난에 휩싸인 트럼프의 처지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2차 미·러 정상회담을 추진하려다 제동이 걸린 트럼프에게 힘을 실어주는 메시지도 띄웠습니다.

이미 트럼프를 러시아의 수도로 초청했다며, 필요하면 자신이 워싱턴으로 가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모스크바로 초청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는 초청받았습니다. 제가 제의했습니다.]

2차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신전략무기감축협정, New START를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오는 11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를 따로 만나고 싶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자국 정보기관의 발표를 부인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미국 대통령을 러시아 대통령이 챙겨주는 모습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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