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땅이 쩍쩍 갈라지는 마을...무슨 일이?

[자막뉴스] 땅이 쩍쩍 갈라지는 마을...무슨 일이?

2018.06.05. 오후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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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 이어지는 도로가 온통 파란 포장투성이입니다.

여기저기 쩍쩍 갈라진 곳을 덮은 것입니다.

널찍한 밭 한가운데도 선명한 틈이 생겼습니다.

멀쩡하던 땅이 무려 30cm 이상 갈라진 곳이 부지기수입니다.

균열의 크기와 속도를 감지하는 계측기가 요란하게 울린 건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얘기입니다.

[나가시마 요시히사 / 후쿠시마현 기타카타시청 과장 : (균열이) 1시간에 4mm 초과해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도로 옆 주택도 말이 아닙니다.

[우에노 히사코 / 주민 : 여기 틈이 상당히 벌어졌어요. 제일 심각한 곳이 여기입니다.]

기초에 굵은 틈이 생기고 마룻바닥은 눈에 띄게 기울었습니다.

40일 전쯤 산 중턱 도로에서 처음 시작된 균열이 점점 범위가 확대되더니 결국 주민 60여 명이 모여 사는 마을까지 밀려온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지하수가 증가해 그 수압 때문에 땅이 움직였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유독 많이 내린 눈이 녹아 땅속에 스며든 게 원인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후쿠오카 히로시 / 일본 산사태학회 해설위원 : 눈이 녹은 물이 땅속으로 들어가 지하수가 상승하고 (지반이) 움직인 것 같습니다.]

해당 지자체는 부랴부랴 피난 권고를 내리고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장마가 시작되면 지하수가 더욱 증가해 산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주민들은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에노 히사코 / 주민 : 집이 언제 무너질까 생각하면 오늘은 어디서 자면 괜찮을까 (걱정됩니다)]

취재기자: 황보연
영상편집: 사이토 신지로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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