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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앵커]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 그리고 시기가 확정이 됐습니다. 6월 12일,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북한과 미국 두 정상이 과언 어떤 결과를 도출해낼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전문가와 함께 분석합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바로 질문 드리죠. 왜 싱가포르로 정했을까요?
[인터뷰]
두 가지 측면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보다 안정감 있게 가자. 평양으로 갔을 때는 선물보따리가 확실하게 있어야 되고 그 선물보따리를 큰 보따리를 갖고 나와야 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이 부담이 한편으로는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평양을 만약에 가게 될 경우에는 상당한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자신이 뭔가 판을 주도하는 그런 흐름으로 끌고 갈 수도 있지만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이 중심이 되는 정상회담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봐야 될 것 같고 역시 중립지대라고 할 수 있는 싱가포르가 그나마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자신이 판을 주도하는 그런 북미 정상회담을 안정감 있게 끌고 갈 수 있는 곳이다. 그런 차원에서 참모들의 의견을 많이 들은 그런 결과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시는 그런 내용이 핵심이고 그것 외에도 예를 들어서 평양과의 거리도 고려를 해야 되고 일단 싱가포르 같은 경우는 남한과도 수교를 하고 북한과도 수교를 하는 중립국 성격이 강한 곳이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차선책으로서의 의미가 있는 거죠. 거리 측면에서도 중국이나 러시아, 몽골 같은 경우에는 북한은 선호할 수 있지만 미국으로서는 라이벌 국가나 또는 친러 국가 이런 인식이 있기 때문에 동남아 국가로 갈 수밖에 없고 동남아에서 북한의 거점은 사실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인데 말레이시아 같은 경우에는 김정남 사건도 있고 해서 북한이 선호하지 않을 것이고 인도네시아는 기반시설이 조금 부족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 싱가포르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는 미국에 조금 더 가까웠지만 중국에 경제협력을 많이 하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의 중립적인 역할을 하고 말씀해 주신 것처럼 우리하고도 수교를 하고 싱가포르에는 북한 대사관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차선책으로서는 최적의 장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지금 거리도 나옵니다마는 4700km 정도 걸린다고 해요. 비행기로 가면 한 7시간 정도 가는 거리인데 이른바 참매 1호,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 그걸로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죠?
[인터뷰]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참매 1호가 일류신 62M이라는 러시아 기종인데요. 최대 항속거리는 9000km지만 안전항속거리는 5000km라고 합니다. 그런데 4700km니까 안전 항속거리 내에 있는 거죠.
[앵커]
그리고 트럼프 입장에서도, 그 얘기는 잠시 뒤에 말하신 내용은 분석을 하겠습니다마는 큰 부담이 없다, 이것도 상당히 여러 가지 변수로 작용을 했을 것 같습니다. 회담 장소로 거기에 무슨 샹그릴라호텔도 있고 영화에 많이 나오는 마리나베이 샌즈 우리 건설회사가 지었던. 그런 곳들이 세 곳 정도가 후보지로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싱가포르는 기반시설이 확실하게 돼 있는 곳이고 또 치안이나 경호 문제에 있어서 다른 지역보다 훨씬 더 유리한 곳입니다. 그러니까 싱가포르가 신범철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평양이 아닌 경우에는 가장 최적의 장소가 싱가포르가 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그 공간이 호텔도 그렇고 컨벤션 기능도 그렇고 또 아마 세기의 대화이기 때문에, 세기의 회담이기 때문에 아마 지난번에 우리 킨텍스에 모였던 기자들, 외신 기자들 그때 꽤 많이 왔습니다. 아마 이번에 싱가포르에 오는 외신 기자들 다 합치면 남북 정상회담 때 온 기자들보다 훨씬 많을 겁니다.
그래서 그 기자들이 충분히 자유롭게 취재활동을 할 수 있는 이런 것까지 고려한다면 싱가포르가 적당할 것 같고 또 호텔도 말씀하신 것처럼 좋은 호텔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충분히 회담할 수 있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다만 우리가 아쉬웠던 부분은 판문점이나 평양에서 하게 될 경우에는 여러 가지 야외에서의 활동도 있을 수 있겠고 또 그 과정에서 충분히 우리가 직접 정상회담의 모습들을 보면서 판단할 수 있는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은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거 있잖아요. 도보다리에서 걷기처럼 이번에 시진핑과도 해변을 걷고 그런 모습을 연출하기에 샹그릴라에 또 그런 공간이 있답니다. 실제로 양안회담이라고 하죠. 타이완 총통과 시진핑 주석이 만났을 때도 거기서 만났다 이런 얘기도 있고요.
[인터뷰]
샹그릴라 호텔이라고 있습니다. 그것이 싱가포르의 중심에 있는 호텔이고 거기에서는 말씀하신 중국과 대만 간의 정상회담이 있었을 때도 그 안에 공간이 있습니다. 저도 거기 몇 번 자보기도 했는데 그 공간에서 거닐 수 있기 때문에.
[앵커]
신혼여행 많이 가잖아요, 거기.
[인터뷰]
신혼여행 가기 상당히 좋은 호텔입니다. 그러니까 신혼여행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을 통해서 친밀감을 보여줄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례적으로 매년 전 세계 국방장관들이 모이는 샹그릴라 다이알로그가 6월 초에 항상 있었습니다. 그 정도로 큰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샹그릴라 호텔, 다른 호텔들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유력한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현재로서는 샹그릴라, 마리나베이, 그다음 센토사 섬 안에 리조트가 있답니다. 그 세 곳 정도가 거론된다고 하네요. 그런데 왜 판문점은 아닐까, 이것도 한번 따져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판문점까지 가면 이건 정말 자리를 박차고 나오기가 참 부담스러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그게 작용을 했을까요?
[인터뷰]
어쨌든 판문점으로 간다는 것은 역사성이나 또는 한반도의 분단체제 또 한반도에서의 군사 긴장의 해소. 이런 차원에서 본다면 판문점만한 곳이 없다. 그 부분은 분명한 것이고 또 트럼프 대통령도 적극적으로 검토를 했던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때 트위터에도 평화의 집이나 자유의 집 이야기를 꺼냈지 않습니까? 여기가 어떠냐 이런 투로 자기가 국제사회에 한번 물어본 그런 공간이기도 하고 그런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만큼 타결될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라고 봐야 되나요?
[인터뷰]
그렇지는 않습니다. 타결은 제가 볼 때는 지금 어느 수준에서의 타결이냐 하는 부분에 미세한 부분에서의 차이는 아직까지 정리가 덜 됐을 수는 있지만 그러나 지난번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방문, 13시간의 방문이 저는 한 1박 2일 정도 걸릴 줄 알았는데 그렇게 빨리 끝난 것은 이미 북미 사이에 공동성명의 문안들이 거의 저는 다 완성돼 있지 않느냐 하는 판단입니다.
그래서 하루 정도 만나겠다, 또는 어려우면 1박 2일 될 것이다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북미 정상회담. 그것은 아마 이미 내용들은 다 정리가 됐다고 봐야 될 것 같고 지난번 남북 정상회담도 사실상 판문점 선언은 이미 다 작성이 돼 있었다 이렇게 봐도 무방할 겁니다.
그런 흐름이라고 봐야 되기 때문에 지금 미국 내에서의 여론까지 고려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미국 내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구심들이 있거든요. 그런 것들까지 고려해서 싱가포르를 선택한 것이다. 의제와 관련된 부분에서 아주 큰 평양과 또 판문점과 싱가포르가 큰 차이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닌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내용 중에 폼페이오 관련된 부분은 잠시 뒤에 제가 다시 또 질문을 드리죠. 이동과 관련해서 하나만 더 질문드리면 그러니까 참매1호가 충분히 갈 수 있다고 하지만 참매1호가 그렇게까지 날아가본 적이 있느냐라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이 어디 멀리 해외까지 간 적이 없으니까요.
[인터뷰]
물론 그 과정에서 아마 상하이나 또는 중간에 급유를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 부분은 중국이 북한의 우방국가이기 때문에 그 정도 거리는 아무래도 급유나 또는 중간에 휴식을 할 수 있다라고 보는데 또 한편으로 보면 참매1호가 싱가포르까지 가는 과정에서 아마 중국 공군의 호위가 일부 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워낙 중요한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고 중요 인사들이 한 7시간 비행을 하고 또 워싱턴에서 온다면 한 13, 14시간 걸릴 것 같거든요. 그런 거리를 날아오는데 그냥 에어포스원만 날아오는 게 아니고 또 북한의 참매1호만 날아오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중간에서 아마 경호가 공중에서도 이루어질 거라고 봅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물론 비행기를 최근에 한번 맛보기를 해 줬어요. 다롄 갔을 때 비행기로 갔다라는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 전에는 계속 중국 갔을 때 열차로 갔었고 우리한테 왔을 때는 차로 왔었고. 멀리 공개적으로 목적지까지 다 알려진 곳을 비행기를 타고 가는 건 처음이란 말입니다. 그만큼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도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서 싱가포르에 간다는 결단이면 결단, 결정을 내렸을 때 상당히 뭔가 본인이 이것까지는 내가 해 봐야겠다는 그런 해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북한으로서도 정상회담에 대해서 적극적인 의지를 수차례 피력한 바 있고 사실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주면 가장 좋았겠죠. 그렇지만 그것을 위해서 자기들의 어떻게 보면 핵심 이익을 내놓을 수는 없었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그렇지만 정상회담은 필요하기 때문에 한다. 장소 같은 경우에는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자기가 약간 양보를 한 거라고 보는데요.
어렸을 때 스위스를 갔을 때도 그때 비행기는 타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에서 직항은 없으면 북경을 거쳐서 스위스로 가는 비행기를 탔을 텐데 그런 부분에서 비행공포증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본인이 경비행기를 몰기도 하는데요,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는. 그 정도로 하고요. 결국 회담이 잘 되느냐 안 되느냐 이게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일단 전반적으로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정상회담을 하면 항상 성공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준비가 있었을 것이고 김용현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큰 틀에서 합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추정해 보면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의사를 표기하고 검증을 철저히 받겠다는 그런 약속도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완전한 드래프트가 합의됐다기보다는 그 문항의 주요 틀은 구성됐겠지만 블랭크, 괄호가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북한이 이야기하고 있는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치. 이 부분에 있어서 몇 단계로 나눌 것이냐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아직 미국과 합의가 안 됐을 가능성이 높고요. 북한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제재 해제 문제 그 부분도 어느 시점에 제재를 해제해 줄 것인가 아직 합의가 안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추가적인 논의를 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오늘도 이야기를 한 것이 무엇이 있었냐면 내가 정상회담에서 어떠한 말을 할지는 자기들 보좌진도 모른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런 걸 보면 결정적인 한두 개는 남아 있다. 그 부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가로서의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아직 합의할 부분이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알겠습니다.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죠. 트럼프 대통령, 그동안 회담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리를 박차고 나올 수도 있다면서 무산 가능성도 거론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회담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계속 높여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국과 북한 모두 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고 매우 성공적인 합의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말 좋은 기회가 왔습니다.]
[앵커]
지금 전해 드린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태도가. 김정은 위원장도 많이 지금까지의 행보로 봐서는, 말로야 그런 얘기를 별로 안 했습니다마는 좀 바뀌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 두 사람이 최근까지만 해도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두세 달 전까지만 해도 서로 로켓맨, 리틀맨 이러면서 핵 버튼 내가 갖고 있어, 이러던 정상들이 갑자기 이렇게 바뀌게 됐다는 건 그만큼 어떤 외교 스타일, 두 정상의 스타일로 비교해 봤을 때 어떤 변수가 될까요?
[인터뷰]
저는 두 지도자의 외교 스타일 또는 정치적 스타일, 또는 개인적인 성격 이런 것이 오히려 뭔가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는 그런 흐름을 만들고 있다고 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지금 트럼프, 김정은, 문재인 세 분의 스타일들을 봐야 되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괴장히 신중하고 차분하고 그리고 하나의 어떤 목표를 세우면 아주 집념을 가지고 꾸준히 그것을 만들어가는 분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굉장히 자신이 뭔가 주도해야 되고 뭔가 성격적으로 대체로 성과를 자신이 거둬야 되고 이런 스타일들이고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적극적이고 아주 쾌도난마 그리고 뭔가 제대로 성과를 거둬야 되는 그런 측면에서 성격이 비슷한데 두 사람끼리만 만났을 때는 저는 이게 굉장히 깨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트럼프와 김정은이 만났을 때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완충지대 역할을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계속 해 주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 세 사람의 만남이 트럼프와 김정은, 이 두 지도자가 사실상 궁합이 맞지 않는데도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감으로써 거기에 세 사람이 융합이 되는 이런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래서 지금 현재 한반도 정세 흐름을 보면 구조가 문제를 풀어가는 게 아니고 행위를 하고 있는 최고 지도자들의 결단이 지금 문제를 풀어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화면이 상당히 재미있어서 저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면 두 정상이 만나기는 하지만 사실 왼쪽의 두 정상, 한국과 미국의 정상이 작전을 짜고 만나는 거고, 쉽게 표현을 드리면 그렇습니다. 중국과 북한의 지도자가 작전을 짜고 만나는 거잖아요. 지금 갑자기 최근에 다롄도 방문을 했고. 이랬을 때 뭐라고 할까요. 자율성을 갖고 있다고 해야 되나요.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입장도 있습니다마는 미국의 안보를 더 중요시하는 측면에서 갑자기 이렇게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거고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는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아무리 통 크게 해 준다고 해도 그러면 하시오라고 할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중국은 미국의 움직임에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도 약간의 변수는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에 앞서 시진핑 주석을 두 번이나 만난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양자 협상에 들어서면 그것은 현실이 되는 거고 북한이 아무리 철저한 논리적 준비를 해왔다 하더라도 미국의 힘에 의해서 압도당할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미국이 이런 것에 동의해 주지 않으면 결국에 우리는 군사적 옵션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야기를 했을 때 김정은 위원장이 출구, 보험을 마련해 놓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굴복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시진핑 주석과 회의를 한 것이고 거기서 나온 이야기,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치를 북한이 또 이야기할 건데 이러한 입장에서 시진핑 주석의 지지를 받음으로 인해서 미국의 과도한 요구로 인해서 그 판이 깨질 경우에는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서 최소한 북한의 생존을 보장받는 접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미북 정상회담이 나름대로 자기의 필요에 의해서 하기 때문에 그렇게 강도 높은 압박은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협상에 임함에 있어서는 어떻게 보면 항상 플랜B를 준비해놓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차원에서 북한도 시진핑 주석을 만났고 한미 간의 공조는 약간 성격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어떤 비핵화 로드맵을 거쳐서 한미가 공조할 것인지 그리고 평화체제 부분은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공조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지만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는 그 정도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그런데 지금 보면 북중 대 한미의 구도로 만드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북중 대 한미 구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접근법이.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또 실제 그렇게 가지도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북중 간에 지금 두 번에 걸쳐서 정상회담이 있었지만 그러나 그것이 곧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만을 설정하면서 앞으로 전진한다 또는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만 보고 간다, 이건 아닌 것 같고요.
보완적으로 지금의 북중 관계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미국과의 관계를 풀어가고 또 중국도 역시 마찬가지고 또 한미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한중 협력이 필요하고 또 한미, 남북 다 필요한 부분들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금 상황에서는 호랑이 등에 올라타야 되는데 이미 트럼프와 김정은 두 지도자는 올라타고 있고 또 그것에 문재인 대통령이 올라타게 만들고 있는 부분이 있고요.
또 그 과정에서 시진핑, 아베, 그다음에 푸틴 이 세 지도자를 같이 올라타게 하는, 또는 올라타지 않는다고 해도 같이 뛰어가게 만드는 이런 흐름들을 만들면서 올라탄 호랑이 등에서 먼저 떨어지려고 또는 거기에서 내리려고 하는 쪽은 돌이킬 수 없는 가장 어려움에 봉착할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을 만드는 것이 현재의 흐름이다 또 그렇게 가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제 조선중앙TV가 마이크 폼페이오 방북 사진들을 공개하면서 여러 가지 보도를 내놨습니다. 그동안에 사실 없었던, 이게 뭐야라고 하는 주민들도 많이 있었을 텐데요. 거기에 폼페이오, 정확하게 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고 북한 언론이 보도를 했습니다.
더 밝아진 두 번째 만남 이러면서 저렇게 보도 내용은 저렇게는 아닙니다마는 사진으로 봤을 때 저희들이 해석을 했을 때 그랬다는 겁니다. 그런데 트럼프가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고 여기에 김정은 위원장이 만족스러워했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대안을 해서 만족스럽다. 그리고 바로 그날 납북된 3명이 송환이 되는 상황이었거든요. 새로운 대안, 뭐가 될까요?
[인터뷰]
북한이 그간 요구해 왔던 것을 미국이 일정 부분 수용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럼 북한이 무엇을 요구해 왔느냐. 중국 가서 이야기한 것처럼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치. 미국은 항상 일괄 타결, 원샷 딜 이걸 강조해 왔는데 북한은 그렇게는 못 하겠다. 단계를 몇 단계 나누겠다.
예를 들면 동결, 신고, 검증, 폐기. 이런 단계가 필요하다. 그런데 미국이 그걸 그대로 받았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두 단계로 줄인다거나 해서 아무튼 북한의 요구 사항을 받았을 수가 있고요. 북한이 또 요구했던 것은 제재를 조기에 해제해 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이 과거의 입장에 비해 조금 앞 단계에서 제재를 해제해 준다는 그런 약속 또는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체제보장과 관련해서 수교의 시기라든가또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이라든가 이런 동맹의 문제. 이런 부분에서 북한의 입장을 조금 유연하게 들어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그 부분은 정상회담의 결과로 분석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송환해 준 것, 이건 어떤 빅딜의 신호탄이라고까지 해석할 수 있나요?
[인터뷰]
어쨌든 북미 정상회담으로 가는 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윤활유 역할을 한다 또 북미 정상회담이 탄력을 받게 만드는 돛단배가 순풍을 받아서 가게 만드는 그런 차원에서는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 봐야 됩니다. 그러니까 3명의 억류자가 풀려난다는 것 자체는 정치적 의미로 보면 북미 관계가 이제는 신뢰를 하나둘씩 만들어가는 출발선을 이미 만들었다 이렇게 볼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 방문해서 13시간 동안 김영철, 그다음에 김정은. 계속 집중적인 회담을 했습니다마는 어쨌든 그 회담의 결과는 아무래도 지금 신범철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이 그동안 요구했던 방식대로만 비핵화 방식은 가지는 않을 것이고 또 북한도 자신이 요구했던 것 100% 미국에게 양보받는 그런 건 아닐 거라고 봅니다.
중간 지점을 저는 북미가 찾았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고 그것이 아마 이번 북미 정상회담, 싱가포르에서의 결과로서 나타날 것이다. 이제는 계속 갇혀 있었던 것이 풀려나는 그런 상황을 아마 6월 12일날 우리가 맞이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간단하게 이것만 하나 짚어보도록 하죠. 앞으로 우리 한국 문재인 대통령의... 빠르면 오늘 핫라인도 할 수 있다고 하거든요.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신뢰 구축을 촉진해야겠죠.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과 통화를 하게 된다면 이번 기회가 정말 좋은 기회고 한국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
[앵커]
핫라인 오늘 전화통화를 하면.
[인터뷰]
오늘이든 다음 주든 언젠가는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그렇고 또는 고위급 회담을 통해서도 그렇고 우리 정부의 선의를 잘 설명하고 다만 북한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비핵화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그리고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런 메시지를 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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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 그리고 시기가 확정이 됐습니다. 6월 12일,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북한과 미국 두 정상이 과언 어떤 결과를 도출해낼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전문가와 함께 분석합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바로 질문 드리죠. 왜 싱가포르로 정했을까요?
[인터뷰]
두 가지 측면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보다 안정감 있게 가자. 평양으로 갔을 때는 선물보따리가 확실하게 있어야 되고 그 선물보따리를 큰 보따리를 갖고 나와야 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이 부담이 한편으로는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평양을 만약에 가게 될 경우에는 상당한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자신이 뭔가 판을 주도하는 그런 흐름으로 끌고 갈 수도 있지만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이 중심이 되는 정상회담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봐야 될 것 같고 역시 중립지대라고 할 수 있는 싱가포르가 그나마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자신이 판을 주도하는 그런 북미 정상회담을 안정감 있게 끌고 갈 수 있는 곳이다. 그런 차원에서 참모들의 의견을 많이 들은 그런 결과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시는 그런 내용이 핵심이고 그것 외에도 예를 들어서 평양과의 거리도 고려를 해야 되고 일단 싱가포르 같은 경우는 남한과도 수교를 하고 북한과도 수교를 하는 중립국 성격이 강한 곳이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차선책으로서의 의미가 있는 거죠. 거리 측면에서도 중국이나 러시아, 몽골 같은 경우에는 북한은 선호할 수 있지만 미국으로서는 라이벌 국가나 또는 친러 국가 이런 인식이 있기 때문에 동남아 국가로 갈 수밖에 없고 동남아에서 북한의 거점은 사실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인데 말레이시아 같은 경우에는 김정남 사건도 있고 해서 북한이 선호하지 않을 것이고 인도네시아는 기반시설이 조금 부족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 싱가포르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는 미국에 조금 더 가까웠지만 중국에 경제협력을 많이 하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의 중립적인 역할을 하고 말씀해 주신 것처럼 우리하고도 수교를 하고 싱가포르에는 북한 대사관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차선책으로서는 최적의 장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지금 거리도 나옵니다마는 4700km 정도 걸린다고 해요. 비행기로 가면 한 7시간 정도 가는 거리인데 이른바 참매 1호,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 그걸로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죠?
[인터뷰]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참매 1호가 일류신 62M이라는 러시아 기종인데요. 최대 항속거리는 9000km지만 안전항속거리는 5000km라고 합니다. 그런데 4700km니까 안전 항속거리 내에 있는 거죠.
[앵커]
그리고 트럼프 입장에서도, 그 얘기는 잠시 뒤에 말하신 내용은 분석을 하겠습니다마는 큰 부담이 없다, 이것도 상당히 여러 가지 변수로 작용을 했을 것 같습니다. 회담 장소로 거기에 무슨 샹그릴라호텔도 있고 영화에 많이 나오는 마리나베이 샌즈 우리 건설회사가 지었던. 그런 곳들이 세 곳 정도가 후보지로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싱가포르는 기반시설이 확실하게 돼 있는 곳이고 또 치안이나 경호 문제에 있어서 다른 지역보다 훨씬 더 유리한 곳입니다. 그러니까 싱가포르가 신범철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평양이 아닌 경우에는 가장 최적의 장소가 싱가포르가 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그 공간이 호텔도 그렇고 컨벤션 기능도 그렇고 또 아마 세기의 대화이기 때문에, 세기의 회담이기 때문에 아마 지난번에 우리 킨텍스에 모였던 기자들, 외신 기자들 그때 꽤 많이 왔습니다. 아마 이번에 싱가포르에 오는 외신 기자들 다 합치면 남북 정상회담 때 온 기자들보다 훨씬 많을 겁니다.
그래서 그 기자들이 충분히 자유롭게 취재활동을 할 수 있는 이런 것까지 고려한다면 싱가포르가 적당할 것 같고 또 호텔도 말씀하신 것처럼 좋은 호텔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충분히 회담할 수 있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다만 우리가 아쉬웠던 부분은 판문점이나 평양에서 하게 될 경우에는 여러 가지 야외에서의 활동도 있을 수 있겠고 또 그 과정에서 충분히 우리가 직접 정상회담의 모습들을 보면서 판단할 수 있는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은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거 있잖아요. 도보다리에서 걷기처럼 이번에 시진핑과도 해변을 걷고 그런 모습을 연출하기에 샹그릴라에 또 그런 공간이 있답니다. 실제로 양안회담이라고 하죠. 타이완 총통과 시진핑 주석이 만났을 때도 거기서 만났다 이런 얘기도 있고요.
[인터뷰]
샹그릴라 호텔이라고 있습니다. 그것이 싱가포르의 중심에 있는 호텔이고 거기에서는 말씀하신 중국과 대만 간의 정상회담이 있었을 때도 그 안에 공간이 있습니다. 저도 거기 몇 번 자보기도 했는데 그 공간에서 거닐 수 있기 때문에.
[앵커]
신혼여행 많이 가잖아요, 거기.
[인터뷰]
신혼여행 가기 상당히 좋은 호텔입니다. 그러니까 신혼여행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을 통해서 친밀감을 보여줄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례적으로 매년 전 세계 국방장관들이 모이는 샹그릴라 다이알로그가 6월 초에 항상 있었습니다. 그 정도로 큰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샹그릴라 호텔, 다른 호텔들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유력한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현재로서는 샹그릴라, 마리나베이, 그다음 센토사 섬 안에 리조트가 있답니다. 그 세 곳 정도가 거론된다고 하네요. 그런데 왜 판문점은 아닐까, 이것도 한번 따져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판문점까지 가면 이건 정말 자리를 박차고 나오기가 참 부담스러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그게 작용을 했을까요?
[인터뷰]
어쨌든 판문점으로 간다는 것은 역사성이나 또는 한반도의 분단체제 또 한반도에서의 군사 긴장의 해소. 이런 차원에서 본다면 판문점만한 곳이 없다. 그 부분은 분명한 것이고 또 트럼프 대통령도 적극적으로 검토를 했던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때 트위터에도 평화의 집이나 자유의 집 이야기를 꺼냈지 않습니까? 여기가 어떠냐 이런 투로 자기가 국제사회에 한번 물어본 그런 공간이기도 하고 그런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만큼 타결될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라고 봐야 되나요?
[인터뷰]
그렇지는 않습니다. 타결은 제가 볼 때는 지금 어느 수준에서의 타결이냐 하는 부분에 미세한 부분에서의 차이는 아직까지 정리가 덜 됐을 수는 있지만 그러나 지난번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방문, 13시간의 방문이 저는 한 1박 2일 정도 걸릴 줄 알았는데 그렇게 빨리 끝난 것은 이미 북미 사이에 공동성명의 문안들이 거의 저는 다 완성돼 있지 않느냐 하는 판단입니다.
그래서 하루 정도 만나겠다, 또는 어려우면 1박 2일 될 것이다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북미 정상회담. 그것은 아마 이미 내용들은 다 정리가 됐다고 봐야 될 것 같고 지난번 남북 정상회담도 사실상 판문점 선언은 이미 다 작성이 돼 있었다 이렇게 봐도 무방할 겁니다.
그런 흐름이라고 봐야 되기 때문에 지금 미국 내에서의 여론까지 고려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미국 내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구심들이 있거든요. 그런 것들까지 고려해서 싱가포르를 선택한 것이다. 의제와 관련된 부분에서 아주 큰 평양과 또 판문점과 싱가포르가 큰 차이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닌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내용 중에 폼페이오 관련된 부분은 잠시 뒤에 제가 다시 또 질문을 드리죠. 이동과 관련해서 하나만 더 질문드리면 그러니까 참매1호가 충분히 갈 수 있다고 하지만 참매1호가 그렇게까지 날아가본 적이 있느냐라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이 어디 멀리 해외까지 간 적이 없으니까요.
[인터뷰]
물론 그 과정에서 아마 상하이나 또는 중간에 급유를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 부분은 중국이 북한의 우방국가이기 때문에 그 정도 거리는 아무래도 급유나 또는 중간에 휴식을 할 수 있다라고 보는데 또 한편으로 보면 참매1호가 싱가포르까지 가는 과정에서 아마 중국 공군의 호위가 일부 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워낙 중요한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고 중요 인사들이 한 7시간 비행을 하고 또 워싱턴에서 온다면 한 13, 14시간 걸릴 것 같거든요. 그런 거리를 날아오는데 그냥 에어포스원만 날아오는 게 아니고 또 북한의 참매1호만 날아오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중간에서 아마 경호가 공중에서도 이루어질 거라고 봅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물론 비행기를 최근에 한번 맛보기를 해 줬어요. 다롄 갔을 때 비행기로 갔다라는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 전에는 계속 중국 갔을 때 열차로 갔었고 우리한테 왔을 때는 차로 왔었고. 멀리 공개적으로 목적지까지 다 알려진 곳을 비행기를 타고 가는 건 처음이란 말입니다. 그만큼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도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서 싱가포르에 간다는 결단이면 결단, 결정을 내렸을 때 상당히 뭔가 본인이 이것까지는 내가 해 봐야겠다는 그런 해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북한으로서도 정상회담에 대해서 적극적인 의지를 수차례 피력한 바 있고 사실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주면 가장 좋았겠죠. 그렇지만 그것을 위해서 자기들의 어떻게 보면 핵심 이익을 내놓을 수는 없었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그렇지만 정상회담은 필요하기 때문에 한다. 장소 같은 경우에는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자기가 약간 양보를 한 거라고 보는데요.
어렸을 때 스위스를 갔을 때도 그때 비행기는 타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에서 직항은 없으면 북경을 거쳐서 스위스로 가는 비행기를 탔을 텐데 그런 부분에서 비행공포증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본인이 경비행기를 몰기도 하는데요,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는. 그 정도로 하고요. 결국 회담이 잘 되느냐 안 되느냐 이게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일단 전반적으로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정상회담을 하면 항상 성공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준비가 있었을 것이고 김용현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큰 틀에서 합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추정해 보면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의사를 표기하고 검증을 철저히 받겠다는 그런 약속도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완전한 드래프트가 합의됐다기보다는 그 문항의 주요 틀은 구성됐겠지만 블랭크, 괄호가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북한이 이야기하고 있는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치. 이 부분에 있어서 몇 단계로 나눌 것이냐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아직 미국과 합의가 안 됐을 가능성이 높고요. 북한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제재 해제 문제 그 부분도 어느 시점에 제재를 해제해 줄 것인가 아직 합의가 안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추가적인 논의를 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오늘도 이야기를 한 것이 무엇이 있었냐면 내가 정상회담에서 어떠한 말을 할지는 자기들 보좌진도 모른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런 걸 보면 결정적인 한두 개는 남아 있다. 그 부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가로서의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아직 합의할 부분이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알겠습니다.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죠. 트럼프 대통령, 그동안 회담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리를 박차고 나올 수도 있다면서 무산 가능성도 거론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회담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계속 높여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국과 북한 모두 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고 매우 성공적인 합의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말 좋은 기회가 왔습니다.]
[앵커]
지금 전해 드린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태도가. 김정은 위원장도 많이 지금까지의 행보로 봐서는, 말로야 그런 얘기를 별로 안 했습니다마는 좀 바뀌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 두 사람이 최근까지만 해도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두세 달 전까지만 해도 서로 로켓맨, 리틀맨 이러면서 핵 버튼 내가 갖고 있어, 이러던 정상들이 갑자기 이렇게 바뀌게 됐다는 건 그만큼 어떤 외교 스타일, 두 정상의 스타일로 비교해 봤을 때 어떤 변수가 될까요?
[인터뷰]
저는 두 지도자의 외교 스타일 또는 정치적 스타일, 또는 개인적인 성격 이런 것이 오히려 뭔가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는 그런 흐름을 만들고 있다고 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지금 트럼프, 김정은, 문재인 세 분의 스타일들을 봐야 되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괴장히 신중하고 차분하고 그리고 하나의 어떤 목표를 세우면 아주 집념을 가지고 꾸준히 그것을 만들어가는 분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굉장히 자신이 뭔가 주도해야 되고 뭔가 성격적으로 대체로 성과를 자신이 거둬야 되고 이런 스타일들이고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적극적이고 아주 쾌도난마 그리고 뭔가 제대로 성과를 거둬야 되는 그런 측면에서 성격이 비슷한데 두 사람끼리만 만났을 때는 저는 이게 굉장히 깨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트럼프와 김정은이 만났을 때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완충지대 역할을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계속 해 주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 세 사람의 만남이 트럼프와 김정은, 이 두 지도자가 사실상 궁합이 맞지 않는데도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감으로써 거기에 세 사람이 융합이 되는 이런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래서 지금 현재 한반도 정세 흐름을 보면 구조가 문제를 풀어가는 게 아니고 행위를 하고 있는 최고 지도자들의 결단이 지금 문제를 풀어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화면이 상당히 재미있어서 저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면 두 정상이 만나기는 하지만 사실 왼쪽의 두 정상, 한국과 미국의 정상이 작전을 짜고 만나는 거고, 쉽게 표현을 드리면 그렇습니다. 중국과 북한의 지도자가 작전을 짜고 만나는 거잖아요. 지금 갑자기 최근에 다롄도 방문을 했고. 이랬을 때 뭐라고 할까요. 자율성을 갖고 있다고 해야 되나요.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입장도 있습니다마는 미국의 안보를 더 중요시하는 측면에서 갑자기 이렇게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거고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는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아무리 통 크게 해 준다고 해도 그러면 하시오라고 할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중국은 미국의 움직임에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도 약간의 변수는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에 앞서 시진핑 주석을 두 번이나 만난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양자 협상에 들어서면 그것은 현실이 되는 거고 북한이 아무리 철저한 논리적 준비를 해왔다 하더라도 미국의 힘에 의해서 압도당할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미국이 이런 것에 동의해 주지 않으면 결국에 우리는 군사적 옵션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야기를 했을 때 김정은 위원장이 출구, 보험을 마련해 놓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굴복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시진핑 주석과 회의를 한 것이고 거기서 나온 이야기,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치를 북한이 또 이야기할 건데 이러한 입장에서 시진핑 주석의 지지를 받음으로 인해서 미국의 과도한 요구로 인해서 그 판이 깨질 경우에는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서 최소한 북한의 생존을 보장받는 접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미북 정상회담이 나름대로 자기의 필요에 의해서 하기 때문에 그렇게 강도 높은 압박은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협상에 임함에 있어서는 어떻게 보면 항상 플랜B를 준비해놓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차원에서 북한도 시진핑 주석을 만났고 한미 간의 공조는 약간 성격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어떤 비핵화 로드맵을 거쳐서 한미가 공조할 것인지 그리고 평화체제 부분은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공조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지만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는 그 정도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그런데 지금 보면 북중 대 한미의 구도로 만드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북중 대 한미 구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접근법이.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또 실제 그렇게 가지도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북중 간에 지금 두 번에 걸쳐서 정상회담이 있었지만 그러나 그것이 곧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만을 설정하면서 앞으로 전진한다 또는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만 보고 간다, 이건 아닌 것 같고요.
보완적으로 지금의 북중 관계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미국과의 관계를 풀어가고 또 중국도 역시 마찬가지고 또 한미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한중 협력이 필요하고 또 한미, 남북 다 필요한 부분들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금 상황에서는 호랑이 등에 올라타야 되는데 이미 트럼프와 김정은 두 지도자는 올라타고 있고 또 그것에 문재인 대통령이 올라타게 만들고 있는 부분이 있고요.
또 그 과정에서 시진핑, 아베, 그다음에 푸틴 이 세 지도자를 같이 올라타게 하는, 또는 올라타지 않는다고 해도 같이 뛰어가게 만드는 이런 흐름들을 만들면서 올라탄 호랑이 등에서 먼저 떨어지려고 또는 거기에서 내리려고 하는 쪽은 돌이킬 수 없는 가장 어려움에 봉착할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을 만드는 것이 현재의 흐름이다 또 그렇게 가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제 조선중앙TV가 마이크 폼페이오 방북 사진들을 공개하면서 여러 가지 보도를 내놨습니다. 그동안에 사실 없었던, 이게 뭐야라고 하는 주민들도 많이 있었을 텐데요. 거기에 폼페이오, 정확하게 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고 북한 언론이 보도를 했습니다.
더 밝아진 두 번째 만남 이러면서 저렇게 보도 내용은 저렇게는 아닙니다마는 사진으로 봤을 때 저희들이 해석을 했을 때 그랬다는 겁니다. 그런데 트럼프가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고 여기에 김정은 위원장이 만족스러워했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대안을 해서 만족스럽다. 그리고 바로 그날 납북된 3명이 송환이 되는 상황이었거든요. 새로운 대안, 뭐가 될까요?
[인터뷰]
북한이 그간 요구해 왔던 것을 미국이 일정 부분 수용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럼 북한이 무엇을 요구해 왔느냐. 중국 가서 이야기한 것처럼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치. 미국은 항상 일괄 타결, 원샷 딜 이걸 강조해 왔는데 북한은 그렇게는 못 하겠다. 단계를 몇 단계 나누겠다.
예를 들면 동결, 신고, 검증, 폐기. 이런 단계가 필요하다. 그런데 미국이 그걸 그대로 받았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두 단계로 줄인다거나 해서 아무튼 북한의 요구 사항을 받았을 수가 있고요. 북한이 또 요구했던 것은 제재를 조기에 해제해 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이 과거의 입장에 비해 조금 앞 단계에서 제재를 해제해 준다는 그런 약속 또는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체제보장과 관련해서 수교의 시기라든가또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이라든가 이런 동맹의 문제. 이런 부분에서 북한의 입장을 조금 유연하게 들어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그 부분은 정상회담의 결과로 분석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송환해 준 것, 이건 어떤 빅딜의 신호탄이라고까지 해석할 수 있나요?
[인터뷰]
어쨌든 북미 정상회담으로 가는 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윤활유 역할을 한다 또 북미 정상회담이 탄력을 받게 만드는 돛단배가 순풍을 받아서 가게 만드는 그런 차원에서는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 봐야 됩니다. 그러니까 3명의 억류자가 풀려난다는 것 자체는 정치적 의미로 보면 북미 관계가 이제는 신뢰를 하나둘씩 만들어가는 출발선을 이미 만들었다 이렇게 볼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 방문해서 13시간 동안 김영철, 그다음에 김정은. 계속 집중적인 회담을 했습니다마는 어쨌든 그 회담의 결과는 아무래도 지금 신범철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이 그동안 요구했던 방식대로만 비핵화 방식은 가지는 않을 것이고 또 북한도 자신이 요구했던 것 100% 미국에게 양보받는 그런 건 아닐 거라고 봅니다.
중간 지점을 저는 북미가 찾았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고 그것이 아마 이번 북미 정상회담, 싱가포르에서의 결과로서 나타날 것이다. 이제는 계속 갇혀 있었던 것이 풀려나는 그런 상황을 아마 6월 12일날 우리가 맞이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간단하게 이것만 하나 짚어보도록 하죠. 앞으로 우리 한국 문재인 대통령의... 빠르면 오늘 핫라인도 할 수 있다고 하거든요.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신뢰 구축을 촉진해야겠죠.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과 통화를 하게 된다면 이번 기회가 정말 좋은 기회고 한국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
[앵커]
핫라인 오늘 전화통화를 하면.
[인터뷰]
오늘이든 다음 주든 언젠가는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그렇고 또는 고위급 회담을 통해서도 그렇고 우리 정부의 선의를 잘 설명하고 다만 북한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비핵화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그리고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런 메시지를 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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