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 억류 미국인 3명 환영

트럼프, 북 억류 미국인 3명 환영

2018.05.10. 오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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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앵커]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들의 송환. 북한 문제와 관련해 만족할 만한 합의의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과 얘기해 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공항에 나가서 억류된 미국인 3명을 맞이했습니다. 위원님, 새벽 3시 정도였거든요. 미국 현지 시각이. 그런데 대통령이 직접 공항에 나갔다. 그러면 본인도 이게 상당히 의미가 있다 이렇게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백악관에 있어도 잠이 안 왔겠죠. 그리고 이 순간을 많이 기다려왔는데 여기 우리 한국에서는 잘 모르지만 트럼프 대통령, 상당히 정치적으로 곤경에 몰려 있어서 러시아 스캔들로 인해서 워싱턴DC에서 상당히 외롭습니다. 워싱턴DC의 시민 중에 트럼프 지지자가 아마 10%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겁니다. 특히 워싱턴이 대도시이기 때문에 물론 전 국민의 지지도는 좀 다르죠. 그런데 대도시나 이런 데는 상당히 지지도가 낮기 때문에. 언론과 전쟁을 하고 있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반전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놓칠 수가 없죠. 특히 엔터테이너로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하면 최대한 내가 이 정치적 상황을 역전시키는 데 활용하느냐. 그래서 부인, 거기다가 부통령 다 나오라고 해서 이렇게 환영을 하는 그런 모습을 보셨습니다.

[앵커]
대통령이 직접 공항에 나가서 맞이했다 이것도 인상적이었는데 위원님 보실 때는 세부적으로 인상적인 장면들이 있으셨나요?

[인터뷰]
일단 새벽에 직접 미 대통령이 가서 송환돼 온 억류자들을 챙겼다라는 건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내가 이렇게 미국 시민들에 대해서, 그 전 대통령들이 아무도 하지 못했던 내가 직접 이 어려운 일을 해냈다. 이런 인상을 밖에다가 대외적으로 과시하고 싶은 것도 있고요. 오히려 이번 억류자 송환을 보면서 제가 느낀 것은 이제 미북 정상회담은 차질 없이 분명히 열리는구나. 그런데 이 미북 정상회담에서 흔히 얘기하는 이 정도면 완전히 누가 생각해도 북한이 이제 비핵화 하는구나. 그리고 북한 쪽의 입장에서 볼 때는 아, 이 정도면 미국이 완전하게 이제는 불가침 약속이나 체제 보장 하는구나. 이런 것이 맞교환될 가능성은 그만큼 저는 줄어들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그 중간에 위치한 타협적인 조치들이 될 가능성이 크고 나머지 구체적인 것들은 실무회담으로 이월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는데요. 왜냐하면 이게 만약에 어느 한쪽이 통 큰 양보를 해서 실질적으로 굉장히 크게 북미 회담 결과를 대외적으로 선전할 수 있는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 아마 이게 억류자 송환하고 트럼프 대통령 성격상 맞춰서 했을 가능성이 커요. 그러니까 성과를 아주 극대화하는 거죠.

그런데 지금 전반적으로 보기에는 미북 정상회담 일정 발표도 지금 계속 오늘내일 하면서 일주일 이상 연기가 돼 왔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억류자 송환은 준비가 됐으니까 받아와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억류자를 먼저 송환 받아왔다는 것은 일단은 일정 부분은 최종적으로 그러니까 의제 부분은 최종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발표된 이후에 양 정상이 만날 때까지도 줄다리기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라는 것을 암시를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억류자 송환이 결국 북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의제, 비핵화의 수준이나 그 과정과 관련해서 조율하는 어떤 조건으로 작용한 거 아니냐는 말씀을 하신 걸로도 이해가 되거든요.

[인터뷰]
사실 우리가 겉으로 이렇게 보기에 김정은은 오히려 많이 양보하고 있는 모습이잖아요. 미국은 과연 뭘 줬나. 미국이 준 것은 들 게 없거든요. 그런데 김정은은 일단 궁극적으로 핵 포기할 수 있다고 했고 실험 안 하겠다고 했고 핵실험장 폐기하는 데 한국과 미국의 언론인, 전문가 초청한다고 했고 그다음에 핵과 경제 병진노선에서 핵을 빼버렸고. 그다음에 인질 3명 풀어줬고. 많은 것을 주고 있잖아요. 계속해서 주고 있는데.

그러면 미국은 뭘 줬나. 제가 보기에는 안 줬을 리가 없습니다. 뭔가는 줬는데 지금 눈에 안 보이는 것이죠. 그런데 그것이 혹시 장소에 있어서 평양이 장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그건 아직 좀 더 지켜봐야 되지만 다른 건 뭔가 생각되는 게 별로 없어요.

그런 걸 보면 정상회담 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북한이 완전히 핵에 있어서 벌거벗는, 거기다가 지금 항간에 나오는 것을 보면 중단거리미사일 포기시키고 인공위성도 안 쏘고 생화학무기도 포기하고 그 정도까지 하면 너무너무나도 좋죠. 그리고 불시사찰도 받고. 그러면 좋은데 그렇게까지 다 받을 수가 있을까. 저는 상당히 회의적인 시각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패한 정상회담이라는 얘기는 안 들을 것이다. 그러니까 중간 단계에서 뭔가 서로가 만족할 만한 타협점을 찾아서 하고 그다음에 나머지는 실무회담으로 넘기자. 차 박사님 말씀에 대체로 동감하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정상이 만나서 한번에 해결이 되지 않더라도 이후에 실무회담을 통해서 또 차츰 조율해 가지 않을까 이런 말씀을 해 주신 것으로 이해가 되는데. 그런데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현장에서 했던 얘기 중에 이 말이 저는 좀 귀에 들어왔습니다. 북미관계에 무슨 일이 생길지 지켜봐야 안다. 뭔가 획기적인 일이 생길 것 같은 그런 분위기를 풍기기도 하거든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무슨 일이 생기는지 두고보라는 얘기가 지금 벌써 한 세네 번이 나왔던 얘기예요. 사실 3월 이후에 계속 나왔던 얘기거든요. 그런데 이게 지금 두 가지 중의 하나예요. 하나는 엄청나게 이미 많은 것이 합의가 되어 있고 극적 효과를 위해서 얘기는 안 하고 있지만 지금 이 말에 걸맞는 성과가 있을 때도 이런 말을 하는 거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실질적으로 계속 북한을 압박하는 거죠. 나한테 이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무언가를 달라는 얘기들을 지금 계속하고 있는 거거든요. 이게 실질적으로 어떤 성과였느냐, 어떤 깜짝 놀랄 일이냐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됩니다.

그래서 두 가지 가능성이 동시에 공존한다고 볼 수 있어요. 이미 많은 걸 북한이 약속을 했든지 아니면 여간해서 이것을 분명하게 최종적인 걸 지금 내놓겠다는 의지를 안 보이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이제 내일모레 북미회담 해야 하는데, 미북 회담을 해야 되는데 이거 준비하고 오라는 우회적인 메시지일 수도 있죠. 그러니까 사실은 외교 관계에서는요. 사실 얼굴이 냉혹하게 굳어지면 그건 거의 전쟁 직전이라고 봐야 돼요. 그러니까 웃는 얼굴 뒤에 가려져 있는 그 행간의 메시지들을 읽어야죠.

[앵커]
알겠습니다. 과연 어떻게 진행될지 계속 지켜봐야겠는데. 그런데 오늘 송환자들은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함께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 폼페이오 장관 같은 경우에는 사실 영구적인 비핵화, 그러니까 이전보다 더 요구의 수준이 높아진 거 아니냐 이런 해석이 있기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북한에 가서는 이전의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을 때보다 더 친밀해진 것 같으면 모습을 보였다, 이런 평가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런데 비행기에서 평양에 내리기 전에 나온 얘기가 PVID에서 다시 CVID로 돌아가는 모습이 나왔어요. CVID라고 다시 용어를 지칭했는데. PVID 나오면서 한 게 인공위성도 쏘지 마라, 생화학무기도 포기해라 그리고 인권 문제까지 이렇게 나오는 와중에 PVID고. PVID의 Permanent보다 더 중요한 게 without delay, 바로 즉흥적으로 해라. 그러니까 핵 폐기의 선두, 앞부분에서 집중적으로 포기해라, 이런 얘기를 쏟아냈는데 거기에서 CVID로 슬그머니 갔다는 건 제가 볼 때 현실적인 감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전략상 최대치를 불러놓고 실제로 현실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게 한 70대면 100을 불러놓고 결국은 70으로 가는 게 아닌가. 그러니까 70 정도는 얻을 것 같기는 해서 다행이기는 한데 우리가 기대 수준이 더 높아서 생화학무기 이런 것까지 포기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단거리미사일도 포기하면. 그런데 그렇게까지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이고요.

제가 주목하는 건 뭐냐 하면 북한에서 나오는 보도에서 직접 김정은 위원장이 협상 결과에 대해서 만족했다. 도대체 김정은이 왜 만족했을까. 그건 뭔가 자기가 어? 미국도 이렇게 나한테 도와주는 게 있네 이것인데 구체적으로 나온 얘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니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런 얘기는 있어요. 그러나 대화로 해결했다는 것 자체가 만족은 아닐 거라고요. 뭔가 내용 면에서 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는 건데.

사실 내용 면에서 김정은 위원장하고 폼페이오하고 직접 미주알고주알 CVID를 얘기했을까요? 그건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고. 그러나 장소 같은 건 얘기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장소가 지금 항간에 나오는 싱가포르보다 평양이어서 저렇게 좋아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좀 듭니다, 저는.

[앵커]
그러니까 일단은 지금 폼페이오 장관...

[인터뷰]
다른 게 짚어지는 게 없어요.

[앵커]
영구적인 비핵화라는 말을 쓰면서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이 있었는데 다시 그 이전에 사용했던 완전한 비핵화라는 용어를 슬그머니 다시 쓴 게 좀 변화의 조짐을 보여주는 게 아니냐 이런 해석을 해 주신 것이고. 또 하나 궁금한 게 그러면 평양에서 만약에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면 이게 북한에게 좋은 건가요?

[인터뷰]
북한에게 엄청 좋은 거죠. 정상회담 자체가 전 세계에서 전 세계를 호령하는 사실 부시 대통령 초기에 미국의 국방비가 전 세계 국방비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미국은 단순한 그냥 강대국이 아니라 그냥 초강대국, 초강대국이기 때문에 미국의 국가 원수가 평양을 왔다는 것 자체가, 그 자체가 승리고요. 북한 주민들에게는 봐라, 내 아버지, 할아버지도 못했던 일을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이렇게 와서 나에게 문안 인사하러 왔다. 그것 자체로 김정은은 굉장히 안심할 수 있을 거고요.

그러면 평양에 가는 건 제 나름으로는 평양에 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되는 게 평양에 갈 때는 트럼프가 굉장히 얻을 게 많기 때문에 갔다는 얘기거든요. 그게 확실하니까 갔다는 얘기니까 반드시 성공한다, 이렇게 생각이 돼서 평양에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되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과연 진짜로 진심으로 노벨평화상을 타려고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김정은도 노벨평화상을 타려면 인권 문제까지 개선을 해야 되거든요. 그렇다면 평양에 가서 인권 문제도 얘기하고 정치범수용소도 다 폐기하고 이런 방향으로 가는 정도의 큰 합의가 된다면 정말 얼마나 좋겠습니까? 우리 민족의 경사죠. 그래서 저는 평양이 되기를 은근히 바라는데요. 그건 뭐 북한이 잘 돼서 바라는 게 아니라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정치범수용소도 다 폐기하고 해서 보통 정상적인 국가로 변해가는 개혁의 초기, 돌이킬 수 없는 개혁으로 들어선다는 의미에서 저는 지지하는 거죠.

[앵커]
지금 위원님께서 북미 정상회담이 어디에서 열릴지에 대해서 조금 전망을, 분석을 해 주셨는데 실제로 오늘 억류자들이 송환되기 전까지 DMZ에서 열리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여긴 아니다, 이렇게 선을 그으면서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거 아니냐 이런 또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관련 내용 잠시 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지금 위원님께서는 평양에서 열리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일단 싱가포르와 관련된 얘기가 언론보도에서 나왔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CNN에서도 보도를 하고 있고요. 상당히 싱가포르가 가능성이 저는 개인적으로 높다고 생각해요. 지금 와서는. 왜냐하면 두 가지 이유인데 저도 만약에 김정은 위원장이 핵의 데이터라든가 기존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실험을 했던 데이터, 그다음에 인력 그리고 미사일 폐기, 그다음에 핵 물질하고 핵 탄두 폐기하고 핵 물질을 해외로 반출하고 이게 한꺼번에 다 하지는 않겠지만 그 의사를 밝히고 그다음에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한 2020년까지 거의 웬만한 비핵화는 다 완료하겠다는 약속, 이런 것을 하게 될 경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으로 직접 갈 가능성도 분명히 있어요.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평양을 가는 게 나쁘지가 않은 게 사실은 제3지대에 나오게 되면 세계의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김정은 위원장이 받게 되어 있어요.

반면에 평양을 가게 되면 그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은 자기가 되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굉장히 매력이 있는 대상지이기는 한데 문제는 거기 가서 실질적으로 말의 성찬만이 있고 내용상에서 이게 그렇게 이거 가지고 확실하게 비핵화 할 것으로 믿을 것 같지 않다라는 얘기만 만약에 합의만 하고 온다면 이게 미국 민주당이라든가 미국 워싱턴의 정책연구 서클에서 굉장히 비난에 직면하게 될 거예요. 역시 쇼만 했다. 이렇게 될 경우에 아무래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기 전에 확실한 보장을 받고 가려고 하는 게 분명히 있을 텐데 이게 과연 북한이 지금 그걸 다 내놓을 만한 준비가 되어 있느냐. 두 번째는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을 가서 억류자들을 데려온다는 모양새라면요.

제가 보기에는 지금 날짜도 가능하면 5월 말, 이 시기에 평양을 직접 가서 그래서 억류자들을 2, 3일이기 때문에 미국 대통령이 직접 데려오는 것이 아마 가장 대외 언론에 각인되는 효과로는 큰 효과였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 일단은 억류자들을 먼저 보낸다는 얘기를 듣고 판문점은 물 건너 갔구나. 그러면 평양도 가능성이 오히려 낮아지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결국은 아까 얘기한 서로가 적당하게 지금 최대치를 얻어내는 것들이 아니라 타협하는 선에서 후속으로 구체적인 협상으로 넘기고 만날 경우에는 사실은 부담이 되는 평양보다는 제3국 지대가 선택될 가능성이 저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앵커]
결국 의제가 조율되는 상황에 따라서 장소도 확실히 정해지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으로 들리는데. 아까 5월 말 관련해서 이제 시기 관련해서 그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5월 말은 어떻게 해서 나온 얘기인가요?

[인터뷰]
원래 트럼프 대통령 자체가 5월 내라고 얘기를 했다가 처음에 6월로 얘기했다가 다시 5월로 갔거든요. 그게 그만큼 확실한 의제 조율에 시간이 걸렸다라는 얘기도 되고요. 그러다가 지금 얘기가 된 게 6월 8, 9일날 캐나다에서 G7 정상회의가 있거든요. 바로 그 전 주가 되거나, 그러니까 6월 초죠. 아니면 그다음 주, 6월 중순이 되는 거예요. 이 시기가 왔습니다마는 그런데 갑자기 5월 말로 시기가 변경됐다는 얘기는요. 북한이 이번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갔을 때 뭔가를 추가적으로 약속을 했다는 얘기가 되거든요. 이럴 경우에는 평양에 갈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5월 말이 되면 갑자기 평양이 나올 수가 있어요. 그런데 6월로 가게 될 경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 가서 평양 갈 가능성은 아까 여러 가지 전후맥락. 북한이 처음부터 다 이 정도 통 크게 내놓기로 했다라는 약속을 했고 그러면 6월까지 미룰 필요가 없죠, 솔직히.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3일 안에 시간과 장소를 발표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지켜봐야겠는데 일단 트럼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도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억류자 석방에 도움을 줘서 고맙다 이런 뜻을 밝혔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던 건가요?

[인터뷰]
김정은 위원장 만났을 때 우리 억류자 6명 석방을 요청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간에는 안 나왔다가 한국계 미국인 3명 석방되니까 우리 국민들도 요청을 했다. 그 얘기를 하시면서 틀림없이 한국계 미국인 3명도 풀어줬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하셨을 거고요. 그래서 그게 북미 간에 서로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감을 사고 그래서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석방을 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요청도 있었다, 이런 얘기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여지고요.

그다음에 시진핑 주석에게도 고맙다. 며칠 전에 아주 좋은 얘기를 들었다. 그런데 그것도 다롄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과 만난 다음에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하고 통화했잖아요. 그런데 그때 사실 시진핑 주석이 한 얘기 중에는 미국에서는 나온 얘기가 북한이 완전히 핵을 포기할 때까지 중국의 대북 제재는 지속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이렇게 나왔지만 중국에서 나온 얘기는 북핵 문제를 현실적으로 단계적으로 해결해야 된다. 김정은 손을 들어줬고요.

또 하나는 더 트럼프 대통령이 새겨야 될 게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미국은 고려해야 된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핵 포기해라, 포기해라, 완벽히 해라, PVID 해라 이렇게만 얘기하지 말고 북한이 우려하고 있는 것도 해소를 시켜가면서 PVID, CVID를 요구해야 한다, 그 얘기를 한 거니까 어떻게 보면 시진핑 주석에게 고맙다라고 얘기할 처지는 아닌데 그렇게 얘기한 것을 보면 인질 문제 같은 것은 아마 김정은 위원장한테 북미 간에 그런 비인도적인 문제를 빨리 해소하는 게 좋겠다 이런 얘기를 했음직하다고 보는 거죠.

[인터뷰]
관전포인트 두 가지가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날짜가 정해졌다, 그러면서 몇 군데 후보지가 있다라면서 계속 어떤 면에서는요. 여론을 에드벌룬을 띄워보는 행보들을 보이고 있어요. 처음에 다섯 군데 중에서 여기 어떨까. 그러니까 트위터에도 나오고요. 과연 어느 것이 워싱턴의 국내 여론, 세계 여론에서 가장 환호를 받을 수 있는 곳일까. 이것을 아직도 저울질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싱가포르 얘기가 나왔으니까 만약에 북한이 지금 많은 것을 내놓을 준비가 됐다면 이제 2~3일 뒤에 갑자기 평양 어떠냐 이런 얘기가 나올지도 모르겠어요. 이게 첫 번째이고 두 번째가 중국의 역할이라는 게 아주 미묘한데요. 지금 어떤 것이냐 하면 중국 입장에서는 제재 해제와 관련돼서 북한과 미국 사이에 일종의 중국도 중재자적인 역할을 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또 하나는 자기 의제를 은근히 끼워넣는 거예요.

지금 제일 중국의 입장에서 북한하고 의견 조율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던 이유들 중 하나는 이런 것일 거예요. 사실 그동안 지난 2~3년이죠. 2~3년간 주한미군이나 한미동맹의 존재들은 북한보다도 중국이 더 극렬하게 들고 나왔던 문제들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김정은 위원장이 3월에 특사단 방북 때 연례적인 수준의 한미연합훈련은 이해한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조금 북한이 그동안 강력히 요구하던 의제의 선상에서 비껴갔단 말이에요. 이게 중국의 입장에서 영 지금 찜찜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오히려 북한이 얘기하는 안보 위해라는 건 어떻게 보면 4월 27일에 판문점 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이 얘기했던 불가침 약속 그다음에 종전 선언 이런 것인데 반해서 중국이 해석하는 북한의 안전보장이라는 것은 결국 한미동맹이나 주한미군 수에도 조정이 있어야 된다라고 자기 의제를 은근히 끼워넣는 거죠, 말을 전달하면서.

[앵커]
지금 말씀들을 보면 이 북한 관련 협상 과정에 정말 여러 가지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는데 위원님 보시기에 지금 현재 비핵화 협상의 최대 수혜국 또는 최후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사실 이런 분석을 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위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약한 나라일수록 더 득이 많죠, 평화가 오면. 평화가 깨지면 강한 나라는 살아남고 피해도 제일 조금 받거든요. 따라서 평화가 온다는 건 가장 여기서, 동북아에서 평화를 원하는 나라 순으로 이익이 가는 거죠. 대한민국이 저는 최대의 수혜자로 보고요. 크게 보면 한민족, 한민족 자체가 최대의 수혜자이고 그래서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정상화되고 호혜적인 협력이 되고 평화통일의 기반이 닦인다고 하면 남북한이 최대의 수혜자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위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여기서 승자를 따지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봐요. 이게 전쟁이 아니잖아요. 지금 자꾸 누가 더 많은 이익을 보느냐를 가지고 그렇게 관심들이 집중이 되어 있는데 원래 얘기하면 북한은 비핵화하는 게 그동안 이기는 방법이었어요. 그런데 그걸 안 하다가 지금 하겠다 그러면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갑자기 북한이 최대 승자가 될 수 있지 않느냐, 해외에서 이런 분석이 나오는데 결국은 이게 모두가 승자가 되는 게임을 만들어야지, 누가 더 많이 얻어갈 것이다, 지금 이걸 따지는 게 제가 볼 때는 큰 의미가 없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북핵 협상이 위원님 말씀대로 모두를 승자로 만드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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