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승무원, "사우스 웨스트 항공 승객들 산소마스크 잘못 착용"

전직 승무원, "사우스 웨스트 항공 승객들 산소마스크 잘못 착용"

2018.04.20.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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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승무원, "사우스 웨스트 항공 승객들 산소마스크 잘못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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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웨스트 항공 승객 대다수가 산소마스크를 잘못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뉴욕 라가디아 공항을 이륙한 지 20분 만에 왼쪽 엔진이 폭발해 인근 필라델피아 공항에 비상착륙했던 사우스웨스트 항공 1380편.

엔진 폭발로 깨진 유리창 파편에 승객 한 명이 부상을 입고 숨졌지만, 기장 조 슐츠의 침착한 대응으로 나머지 승객 143명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승객들 대다수는 살아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마지막 동영상 편지를 남기거나 셀프 카메라를 찍기도 했다.

전직 승무원, "사우스 웨스트 항공 승객들 산소마스크 잘못 착용"

이들의 사진에는 사고 직후 동체 일부가 손상되면서 기내 압력이 떨어져 산소마스크가 내려온 상황에서 승객들은 산소마스크를 쓰고 겁에 질린 얼굴이 고스란히 담겼다.

승객 마티 마티네즈도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찍었고, 무사히 구출된 뒤 자신의 사진과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이들은 다행히 조 슐츠 기장의 침착한 대응으로 무사히 구조되었지만, 이 사진을 본 전 승무원이자 여행 토크쇼 진행자인 바비 로리는 당시 승객들이 산소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바비 로리는 "여러분, 승무원의 안내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1380편 기내 사진을 보십시오. 모두 산소마스크를 잘못 착용했어요. 핸드폰도 내려놓고 셀카도 멈추세요. 그리고 잘 들으세요. 반드시 코와 입을 함께 산소마스크로 막아야 합니다."라고 썼다.

산소마스크로 입과 코를 동시에 막아야 갑자기 떨어진 기내 압력으로 인해 질식사할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많은 승무원이 이 사진에 "비행기를 탈 때 안내하는 방송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사고에 제대로 대응하기 힘들기 때문에 반드시 숙지해달라"는 당부의 글을 남겼다.


[사진 = 마티 마티네즈]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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