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공습...미국과 러시아 전면전 되나

시리아 공습...미국과 러시아 전면전 되나

2018.04.14. 오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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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지향 /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센터장

[앵커]
미국과 영국 등 연합군이 시리아 정부를 겨냥한 군사 공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와 관련해 아산정책연구원 장지향 중동센터장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미국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남서쪽을 공격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지역을 특별히 공격한 이유가 있을까요?

[인터뷰]
우선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한 아사드 정권의 수도 장악하고 있는 곳이 다마스쿠스고요. 미군의 발표에 따르면 다마스쿠스 남서쪽에 있는 화학무기 저장시설과 그리고 시리아 정부군의 4연대 기지도 공격을 받았다라고 하거든요.

그러면서 미군이 말하기를 우리는 최대한 러시아 쪽은, 그러니까 러시아의 주둔 지역은 피해서 공격을 하고 있다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으로 나가고 있습니다마는 다마스쿠스 남쪽을 주로 공격하고 있는 거군요. 사실 이렇게 공격을 하는 이유가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그동안 시리아 정부는 그걸 부인을 쭉 해왔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화학무기를 사용한 증거를 미국이 확보했다고 봐야 되나요?

[인터뷰]
트럼프 대통령은 절대 거부할 수 없는 그런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사실 그냥 저희 같은 전문가들이 봤을 때 이제까지 인권단체가 집계한 숫자에 따르면 이백몇 차례가 있었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모두들 반군 지역에서 있었어요. 그러니까 어쨌든 화학무기 공격이 있었고 반군 지역이 대부분 민간인들이 죽었고 했을 때 이것을 반군이 사용했을 리는 없으니까 저희는 당연히 시리아 정부군이 사용을 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UN안보리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의 진상조사를 위해서 결의안을 채택하자 했습니다마는 러시아 반대로 무산이 됐습니다.

러시아가 과연 어떻게 반응을 해올지 예상을 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 지난주에 러시아가 반대를 했을 때 별로 놀라지 않았었던 게 12번째 반대였거든요. 중국은 계속 기권을 해왔고요.

그랬기 때문에 러시아가 12번째 반대를 하면서 이번에 미군이 군사행동으로 옮길 것인지도 염두에 두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사실 이게 처음 있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즉 작년 4월에도 러시아가 반대를 했고 미군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59발을 발사를 했어요.

그랬기 때문에 러시아 같은 경우도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 군사행동을 너무 놀랍게 받아들이고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시리아 내전에서 정부군은 러시아가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고.

[인터뷰]
러시아와 이란이 지원합니다.

[앵커]
반군은 또 미군이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고.

[인터뷰]
사실 우리나라도 미국을 주도한 연합전선의 인도적 지원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 양상이다 이렇게 봐도 됩니까?

[인터뷰]
물론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미국과 러시아 간에 전면전으로 확대할 가능성은 어떨까요?

[인터뷰]
저는 그렇게 높지 않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우선 미국이 아프간, 이라크 전쟁 끝나고 피로감과 손실이 너무 컸기 때문에 그 바로 오바마정부 때부터 조금씩 발을 빼고 있었거든요.

오바마 정부 때는 이름을 역외균형이라고 해서 중동 일은 중동 플레이어들이 알아서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면서 발을 뺐고요.

그다음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와서 미국 우선주의 얘기를 하면서 더 발을 가속화하면서 나가기 시작했고 러시아 같은 경우는 어쨌든 시리아 내전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전세로 다 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이걸 굳이 확전으로 이어갈 그런 인센티브가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리아 내전이 벌써 7년째 계속돼 오고 있는데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은 내전이 왜 시작됐을까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거예요.

간단하게 설명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인터뷰]
2011년도에 많이들 들어보셨을 텐데 아랍의 봄이라고 하는 반독재 민주화 시위가 전 중동을 휩쓸고 갔습니다.

당연히 시리아에서도 반세습독재 민주화 시위대들이 독재타도를 외치면서 일어났고 아사드 정권은 유혈 진압을 합니다.

그러자 내전으로 치닫게 되죠. 그리고 그 틈을 타서, 혼란의 틈을 타서 또 많이들 들어보셨을 텐데 이슬람 급진테러주의자 IS가 등장을 합니다. 아주 내전이 3파전이 되죠.

정부군, 반군, IS군. 그러다가 IS가 퇴폐가 되면서 약화된 반군의 틈을 타서 지금 정부군이 작년 말부터 승리는 우리 것이다라고 외치기 시작했고 제가 보더라도 전세는 정부군, 러시아, 이란에게 굉장히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앵커]
시리아는 왕정국가는 아닙니다마는 지금 대통령이 아버지가 또 대통령이었고 지금 아사드 대통령. 별로 그렇게 국제적인 평가는 좋지 않아요.

[인터뷰]
2대 세습 독재정권에 대해서 평가가 좋을 리는 없고 그리고 아들 아사드가 대통령이 됐을 때 사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개혁개방의 바람을 갖고 오지 않을까.

왜냐하면 영국에서 공부를 했고 의대를 졸업하고 안과의사 개업까지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배경은 별 상관이 없는 듯합니다.

[앵커]
주변 참모들 때문일까요?

[인터뷰]
글쎄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그리고 절대권력은 당연히 절대적으로 부정부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버지 때부터 이어온 절대권력을 이어받았으니 그걸 유지하기 위해서는 화학무기를 200여 차례 공격하는 결정을...

[앵커]
아사드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하고도 가까운. 시리아라는 국가 자체가 원래 북한하고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죠?

[인터뷰]
굉장히 가깝습니다. 아까 얘기했던 아사드 아버지인 하페지 아사드와 김일성과 굉장히 돈독한 관계로 유명했고요.

두 국가 모두 세습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사실 이번 시리아 내전을 북한에서 군사자문단도 많이 보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만약에 화학무기가 정부군이 사용을 했다면 그 화학무기가 북한으로부터 갔을 가능도 있을까요?

[인터뷰]
굉장히 높다고 저희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사실 UN에서 비공개 보고서이기는 하지만 북한이 보낸 원료라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앵커]
그렇다라면 이번 시리아 사태가 지금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도 앞두고 있는데 거기에 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

[인터뷰]
안 미치지는 않겠죠. 그런데 제가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이라면 어쨌든 5월 말, 6월 초까지는 기간이 있는데, 그리고 전 세계가 주목하는 세기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굳이.

시리아는 정말 응징해야 될 대상이지만 이 시리아와 북한을 엮으면서 아직 뚜껑도 열지 않은 회담의 분위기를 망칠 것 같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미국이 시리아를 공격하는 것을 보고 있는 북한 김정은의 기분 어떨까요?

[인터뷰]
불안하겠죠. 기분이 절대 좋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혹시 저기 원료의 공급자로 북한이 지목될 경우 그런 모든 수를 생각해보고 있을 것 같아요.

[앵커]
그럼 북한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겠어요?

[인터뷰]
굉장히 예의주시할 겁니다.

[앵커]
앞서 말씀하셨습니다마는 내전이 7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마는 정부군이 거의 승리하는 걸로 그런 양상이었습니다.

이번에 미국이 저렇게 공격을 하면서 전세가 바뀔 가능성은 없을까요?

[인터뷰]
전세가 바뀔 가능성은 없을 것 같고요. 가장 큰 이유는 그렇다고 미군이 다시 들어와서 전세를 바꿔보겠다라는 의지가 전혀 없거든요.

트럼프 자신도 이게 원샷 타임이라고 단발성이라고 우선 선을 그었고요. 그리고 어쨌든 러시아 같은 경우도 들리는 말로는 푸틴이 아사드를 굉장히 통제하려 한다고, 그러니까 2월에도 무기를 사용하고 4월까지 또 화학무기를 사용하면 어떻게 하냐라고 굉장히 다그쳤다는 얘기가 들리니까 전세가 바뀐다기보다는 적어도 화학무기를 민간인을 상대로 사용하는 이런 끔찍한 일은 못 하도록 막는 수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들어보면 미국이 단지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서 한 번 공격하는 정도로 그칠 거다 그렇게 예상을 하시는군요.

[인터뷰]
네. 그게 아사드에게 심리적인 압박으로 작용하기를 바라고 있겠죠.

[앵커]
시리아 내전. 그동안 사망자만 35만 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의 희생이 국제적으로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시리아 내전 끝낼 수 있을까요?

[인터뷰]
내전을 굉장히 행복한 방향으로 끝내기는 지금으로서는 어려운 것 같고요. 해피엔딩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그냥 지금 시리아, 이란, 러시아가 이끄는 전쟁을 우선 끝내고, 그렇다고 전쟁이 끝난다고 해서 그게 평화와 번영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속되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에 전쟁을 끝내고 그 와중에 다시는 이렇게 인권 침해랄지 국제규범에 어긋나는 행동은 없는 수순으로 어쨌든 이 종전은 협상을 밟아가는 게 지금으로서는 최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마음에는 들지 않지만 아사드 체제가 그냥 가는 게 더 비극은 막을 수 있겠다 이거군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아산정책연구원 장지향 중동센터장과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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