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외국 표심도 좌우?...주요국 선거에 변수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아닌 외국 유권자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호주와 캐나다 총선에서 지지율에서 앞서던 야당이 트럼프의 관세 폭탄과 발언 때문에 패배했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호주 총선에서 여당이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

2월까지만 해도 야당 연합의 정권교체가 확실시되는 분위기였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차별적 관세 폭탄 부과로 여당 지지율이 급반등했고 결국 여당이 승리했습니다.

앞서 캐나다 총선도 비슷했습니다.

한때 20%포인트 이상 지지율 우위를 보이던 제1야당은 '캐나다의 트럼프'라는 이미지를 깨지 못하고 졌습니다.

특히 트럼프가 당선 직후부터 여러 차례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라고 부르고 캐나다는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고 조롱한 것이 유권자들을 자극했습니다.

[마크 카니 / 캐나다 총리 :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리를 소유할 수 있도록 우리를 무너뜨리려고 합니다. 그런 일은 절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와의 친분이 선거에서 불리하게만 작용하는 건 아닙니다.

에콰도르 대선에서 재선한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트럼프와 우호적 관계라는 이미지가 승리에 도움이 됐을 거라고 현지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또 영국 일부 지역에서 치러진 지방·보궐 선거에서 압승한 영국개혁당도 트럼프와 우호적 관계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차별 관세 폭탄과 발언이 세계 경제뿐 아니라 외국 유권자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영상편집;서영미


YTN 한상옥 (hanso@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