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리아 공습 개시...그 배경은?

미국, 시리아 공습 개시...그 배경은?

2018.04.14.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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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지향 /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센터장

[앵커]
전문가를 연결해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센터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장 선생님 연결됐습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시리아 공습 임박을 시사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 시각으로 12일 트위터에서는 시리아 공격이 언제 일어난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한발 물러서는 듯했는데 결국 군사 공격을 개시를 했어요. 이런 의도는 뭘까요?

[인터뷰]
글쎄요, 그러니까 우선 아사드 정권이 2월달에도 한번 화학무기 공격을 했거든요. 그런데 4월달에 또 해서 워낙 국제사회가 이거는 좀 도가 지나치다라고 생각하던 차에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작년에도 2017년 4월에 굉장히 비슷한 상황에서 이렇게 공격해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59발을 발사를 했거든요.

그때 국제적인 평가가 굉장히 좋았어요.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좌충우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이다라는 평가를 누르고 어쨌든 굉장히 강한 이미지를 선사했고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절대로 용납을 할 수 없는 이런 화학무기 사용, 이런 레드라인을 넘어설 경우는 가만있지 않겠다라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줘서 심지어는 시리아 난민들한테도 좋은 평가를 받았거든요.

보통 트럼프 대통령을 반무슬림 이민 행정명령을 직접 실행에 옮긴 사람이라서 무슬림들한테 평가가 굉장히 안 좋았는데 아사드 정권에 대한 군사행동을 씀으로써 트럼프의 이미지가 급격히 올라갔던 작년에 자신의 이런 국제적인 반응을 생각해서 이번에도 비슷한 경로를 밟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사실 시리아 내전 7년 가까이 지속돼 오면서 끝나가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이 됐었는데 지금 상황이라면 다시 확전되는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글쎄요, 저는 확전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시리아 냉전은 사실 작년 말에 IS가 격퇴되면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었거든요. 물론 결과는 해피엔딩은 아니었습니다.

아사드 정권이 승자가 되어가면서 종전 단계로 넘어가고 있었는데 이 아사드가 자기에게 세가 유리하다고 생각을 했든지 요즘 굉장히 대담하게 두 달에 한 번씩 화학무기를 쓰니까 미국이나 서방, 국제사회 측에서는 이거는 정말 아니다라고 해서 지금 군사옵션을 쓴 거지 이 군사옵션을 써서 만약에 시리아 정부군이 반격을 하고 러시아군이 반격을 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그 가능성도 그렇게 높지 않다고 보는데 확전으로 다시 세가 뒤집힐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봅니다.

[앵커]
일부에서는 미국하고 러시아 간에 충돌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는데요.

[인터뷰]
충돌은 맞고요. 그렇다고 해서 이게 새로운 냉전으로 돌아가거나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미국은 아프칸 전쟁, 이라크 전쟁 이후 오바마 정부 때부터 중동에서 조금씩 발을 빼겠다라는 것을 굉장히 오랫동안 천명을 했고요.

그게 트럼프 때 와서 그게 더욱 가속화가 됐고요. 그리고 러시아를 보더라도 러시아 같은 경우는 지금 가장 자신들이 얻을 수 있는 카드라고 한다면 이건 시리아 내전을 통해서 어쨌든 자기 자신들이 승자 편에 섰고 국제 무대에 복귀를 했고 국제적인 이미지를 다시 변신시키는 것, 즉 지금 한창 푸틴이 시리아 종전에서 전후 협상을 이끌어가는 피스 메이커 역할을 작년 말부터 굉장히 열심히 해왔거든요.

그런데 이 상황을 다시 힘의 대결로 이끌어갔을 경우 푸틴한테나 트럼프 한테나 별로 얻을 것이 없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 역시 높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시리아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게 가장 바람직할까요?

[인터뷰]
정말 제가 전문가로서 책임감도 느끼고 너무 이 불행한 사건을 접하고 있는데요. 사실 UN안보리로는 어렵다는 게 얼마 전에 판명이 났습니다. 러시아가 지금 열두 번째 반대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UN에서 굉장히 독립적인 기구를 통해서 정말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썼는지 안 썼는지 썼다면 왜, 어떻게, 얼마만큼에 관한 진상조사를 하자고 했는데 러시아가 지난주 열두 번째 반대를 했고요.

중국은 매번 기권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UN을 통한 해결은 어려울 것 같고 가장 최후적인 해법으로 아사드가 요즘 너무나 대담하게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화학무기를 쓰는 정도는 반드시 막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아무리 무능하더라도 그것만큼은 막아야 하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했을 경우 국제 연합전선이 타격을 하거나 함으로써 아사드에게 심리적인 압박을 주는 정도가 지금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끝으로 시리아 문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는지 간단하게 말씀해 주시죠.

[인터뷰]
제가 생각할 때는 작년의 패턴으로 봤을 경우 지금처럼 미국에서 그리고 이번에는 영국과 프랑스가 같이 합세를 했는데요.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면 아사드가 또 굉장히 주춤할 겁니다.

작년에도 그랬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주춤을 하는 정도가 더 길어질 것이, 사실 아사드는 지금 승전국이거든요. 그런데 욕심을 부려서 마지막 남아 있는 반군을 다 몰아내겠다라는 이런 무리를 한 것 같은데 지금 그래서 응징을 받았고요.

그리고 러시아도 분명히 푸틴도 아사드에게 다시는 이런 화학무기를 쓰면서 문제를 너무 크게 만들지 말라고 할 것 같아서 제가 볼 때는 이번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연합 공습으로 다시 아사드는 화학무기를 더 함부로 쓸 것 같지는 않고요.

그래서 그렇다면 해피엔딩은 또 아니고요. 시리아 내전 같은 경우는 우선 지금 이 상태에서 더 마무리 단계로 들어갈 것 같습니다. 현재 시리아와 러시아, 이란이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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