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눈 속에 갇혔다 구조된 美 여성...물 1병으로 생존

열흘간 눈 속에 갇혔다 구조된 美 여성...물 1병으로 생존

2018.03.28. 오후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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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메리스빌에 사는 한 50대 여성이 눈 덮인 산속에 갇힌 지 열흘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특히 그는 10일 동안 SUV 차량에 머물면서 생수 한 병으로 버텼다고 미국 CBS 뉴스가 보도했다.

지난주 셰릴 도너번(Sheryl Donovan, 54)은 직접 운전해서 일터로 향하다 길을 잘못 들어 눈 쌓인 산속으로 들어가게 됐다.

문제는 당시 셰릴의 SUV 차량에 가스가 다 떨어진 상태였고, 산속이라 구조 요청 전화도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셰릴은 열흘 동안 꼼짝없이 산속에 갇혔다.

셰릴의 딸 애슐리 엘러트(Ashley Ehlert)는 출근한 엄마가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찾을 방도가 없었다.

지역 보안관들이 수색 작업을 벌인 끝에 셰릴의 차는 실종 열흘 만에 그의 집인 메리스빌과 떨어진 산지에서 발견됐다.


보안관 로버트 브링골프(Robert Bringolf)는 "셰릴이 좌회전해야 하는 구간에서 우회전을 하면서 길을 잘못 든 것으로 보인다"며 "수색팀은 셰릴이 길을 잘못 들었을 경우에 주목해 그를 찾았다. 막다른 길에서 셰릴을 발견해 기뻤다"고 밝혔다.

다행히 크게 다친 곳은 없었지만, 셰릴은 열흘 동안 눈 덮인 산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쳤다. 그는 체온을 유지하려 차에 있던 여벌 옷을 모두 챙겨입었다. 딱 한 병 남은 생수는 그의 생명수였다.

애슐리는 "이번 사건이 어머니께 엄청난 트라우마가 됐다. 의사의 치료를 받은 뒤 내가 직접 어머니를 간호하고 있다"며 "어머니가 정신적 충격으로 말을 거의 하지 않고 계셔서 어떻게 산 깊은 곳까지 차가 들어가게 된 건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더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속에 남아있던 셰릴의 차량은 28일(현지 시각) 지역 보안관들이 회수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C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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