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필요시 北 방문할 수도"...유엔, 대화물꼬 틀까?

구테흐스, "필요시 北 방문할 수도"...유엔, 대화물꼬 틀까?

2017.12.15. 오전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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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방북할 의향도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최근 북한을 찾은 유엔 사무차장이 대화채널 필요성을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데, 북미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유엔 차원의 노력이 어떤 성과를 발휘할지 주목됩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익이 된다면 언제라도 어디에도 갈 수 있다.", "모든 당사자에게 필요하다면 어디라도 갈 의향이 있으며, 대립하는 쌍방이 중개를 원하면 응하겠다."

일본을 방문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도쿄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입니다.

북한과 미국 양쪽이 원할 경우, 스스로 방북할 용의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모든 당사자가 급박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적절히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의미 있는 대화의 조건'을 만드는 게 급선무라며 대화를 통한 북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지난주 북한을 방문한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도 북한과의 대화 채널을 열어야 한다고 말한 데 이어, 북한이 평창올림픽 때까지 도발을 자제하면 대화로 향하는 전환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러한 절호의 기회를 잡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북한 모두 '지금은 대화할 시점이 아니라'는 입장으로 전해지면서, 북미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유엔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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