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약 잘못 먹었다가 화상입고 실명한 여성

우울증약 잘못 먹었다가 화상입고 실명한 여성

2017.05.11. 오후 4: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우울증약 잘못 먹었다가 화상입고 실명한 여성
AD
약을 잘못 먹었다가 몸 전체에 심한 화상을 입은 한 여성이 제약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조지아에 사는 카알리아 쇼(26)는 3년 전 갑작스럽게 피부가 천천히 타오르며 벗겨지면서 쇼크 상태에 빠졌다. 그녀는 온몸 전체 면적 90%에 화상을 입었고 무려 3주 동안이나 혼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그녀는 손톱과 땀샘을 잃었고 눈도 멀어 버렸다. 쇼의 삶은 병 이전과는 너무나도 달라져 버렸다.

건강하던 쇼의 몸에 갑자기 끔찍한 증상이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 카알리아와 가족들은 우울증약 복용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우울증약 잘못 먹었다가 화상입고 실명한 여성


증상이 시작된 시기는 지난 2014년 무렵이었다. 당시 우울증을 앓던 쇼를 진찰한 정신과 의사는 쇼에게 양극성 장애 치료에 사용되는 약을 복용하라고 권했다. 그러나 약을 복용한 지 정확히 2주 뒤, 쇼의 몸은 맡 그대로 불이 붙은 것처럼 타오르기 시작했다.

의사들은 그녀가 '스티븐스존슨증후군'이라는 희귀 질환이라고 진단했다. 스티븐존슨증후군은 대개 약물 부작용으로 급성으로 나타나는 질병으로 심한 피부 점막 반응과 수포 형성이 주요 증상이다.

"이 병은 당신의 몸 안쪽에 불이 붙은 것과 같고, 당신은 서서히 녹아가게 된다" 쇼는 자신의 끔찍한 질병을 이렇게 묘사했다.

쇼는 위험성에 대한 경고 없이 약을 팔았다며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을 고소했다. 쇼의 의료비 청구서는 현재까지 345만 달러(약 38억 원)를넘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만큼 소송 청구액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