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태극권 vs. 격투기...13초 만에 끝난 승부

[영상] 태극권 vs. 격투기...13초 만에 끝난 승부

2017.05.02. 오전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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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전통무술인 태극권 고수와 종합격투기 선수가 붙으면 누가 이길까요?

중국에서 대결이 펼쳐졌는데 예상외로 싱겁게 승부가 갈렸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쓰촨성 청두의 한 체육관에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중국 전통 태극권과 종합격투기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시합이 시작되자 잠시 탐색전이 펼쳐지는가 싶더니 격투기 선수가 저돌적으로 몰아붙입니다.

거친 공격에 뒤로 밀리던 태극권 선수가 바닥에 넘어지고, 얼굴을 무차별 난타당합니다.

얼굴에서 피가 흐르자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킵니다.

대련 시작 약 13초만입니다.

이번 대결은 격투기 강사 쉬샤오둥이 전통 태극권이 사기라고 비난한 데서 비롯됐습니다.

[쉬샤오둥 / 격투기 강사 :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무술이 아닙니다. 동작과 타격 모두 서로 짜고 하는 것입니다.]

이에 태극권 강사 웨이레이가 반박을 하며 설전을 벌였고, 네티즌들이 행동으로 증명하라고 충동하면서 대결이 성사됐습니다.

[웨이레이 / 태극권 강사 : 이마에 상처가 조금 났습니다. 서 있을 때는 맞지 않았고 바닥에 넘어진 뒤 몇 대 맞았습니다.]

[시민 : 현재의 태극권은 노인들이 건강을 위해 수련하는 것입니다. 태극권에도 공격적인 기능이 있지만, 지금은 필요가 없죠.]

하지만 중국의 전통무술이 현대 격투기에 맥없이 무너진 것에 중국인들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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