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도 둘째도 안전"...안전에 목숨 건 후쿠시마

"첫째도 둘째도 안전"...안전에 목숨 건 후쿠시마

2017.03.11. 오전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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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년 전 오늘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는데요.

당시 원전이 폭발하면서 후쿠시마 주민들은 지진은 물론 방사능 피해까지 겹쳐 지금까지도 큰 고통을 겪고 있는데요.

그래서 복구의 최우선은 안전에 맞춰졌습니다.

일본 후쿠시마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1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후쿠시마의 온천 관광지.

쌀쌀한 날씨에 관광객들이 붐빌 법도 한데 거리는 한산합니다.

6년 전 대지진 이후 관광객이 최고 60% 가까이 급감한 여파입니다.

문 닫는 영업장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저렇게 전망 좋은 자리에 위치한 료칸도 대지진 여파로 내부가 크게 부서진 뒤 영업을 접었고 지금까지 유령의 집처럼 빈집으로 남아 있습니다.

원전 폭발 당시 전기가 끊기면서 암흑 속의 두려움을 경험한 주민들은 스스로 탈원전을 택했습니다.

온천수를 활용한 발전 설비를 마련한 겁니다.

지진에 취약한 건물들은 내진 설계로 바꿨습니다.

[가토 카츠이치 / 쓰치유 온천 단지 회장 : 대지진을 경험한 뒤 큰 흔들림에도 피해가 거의 없게 건물과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상당히 강해졌습니다.]

후쿠시마현 농업센터 직원들이 방사능 검사에 여념이 없습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480여 가지 농수산물은 판매되기 전 반드시 이 검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후쿠시마현은 방사능으로부터의 먹거리 안전을 확보하는 일에 말 그대로 사활을 걸었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외부의 시선은 여전히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쿠사노 켄지 / 후쿠시마현 농업센터 과장 : 해외 뿐 아니라 일본 안에서도 아직 불안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실제로는 괜찮은데도 이해해 주지 못하는 사람들이 일본 안에 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안전에 대한 일본의 대응은 훨씬 더 심각하고 엄격해졌습니다.

당장 지진이나 방사능으로부터 지역 주민들의 안전도 그렇지만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앞으로 먹고 살길도 막막해 질 수밖에 없다는 생존에 대한 절박함 때문입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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