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7%, 반이민 행정 명령 찬성"

"미국인 57%, 반이민 행정 명령 찬성"

2017.02.01. 오전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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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인 절반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수색 짙은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지만, 트럼프 지지층의 목소리를 담고 있어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인 유권자의 57%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찬성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수 성향의 여론 조사기관인 라스무센이 지난주 실시한, 조사 결과입니다.

무슬림 7개 나라 출신의 난민 입국을 금지하는 것에 대해 절반 이상이 지지한다고 답한 겁니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의 82%가 찬성 의사를 밝혀 34%에 그친 민주당 지지층과 커다란 입장 차를 드러냈습니다.

[재닛 게틴 / 트럼프 지지자 : 우리는 누가 미국에 입국하는지 조사해야 합니다. 누가 입국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스탠리 토코스키 / 트럼프 지지자 : 나쁜 사람들이 많아요. 우리는 그들의 신원도 모르고 출신도 모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 조사 다음날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반대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했습니다.

라스무센은 이번 결과가 지난해 여름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 공약 때 조사한 찬성 59%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지난 26일 59%에서 31일 51%로 떨어졌습니다.

갤럽 조사에서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43%로 나타났습니다.

반대의 목소리는 비판하고 오직 지지층의 목소리만 듣고 있는 트럼프에게 이번 조사 결과가 반이민 정책을 밀어붙이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는 것은 아닐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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