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통상전쟁 포성...상호 보복 다짐

美中 통상전쟁 포성...상호 보복 다짐

2017.01.20. 오전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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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 통상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공방이 가열돼 사실상 통상전쟁이 선포된 상황입니다.

미국은 중국이야말로 세계 최대의 보호무역 국가라며 보복 의지를 밝혔고 중국도 미국을 비난하며 강력한 대응조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7일 다보스 포럼에서 자유무역의 기수를 자임하고 나서자 미국이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윌버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중국은 세계 주요국 중 최고의 보호무역 국가"라고 받아쳤습니다.

이어 미국은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나라에만 시장을 개방할 것이라면서 중국도 공정무역을 시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윌버 로스 / 미국 상무장관 내정자 : 공정한 통상 규칙을 따르지 않는 나라들을 묵과해서는 안 되며 강하게 처벌돼야 합니다.]

이 같은 발언에 중국 정부도 강경하게 맞서고 있어 미국 새 행정부의 등장과 함께 주요 2개국 G2 간 무역전쟁의 서막이 예고되는 분위기입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누가 보호무역을 일삼고 있는지 분명히 합시다. 정답은 로스 美 상무장관 내정자의 발언과 정반대일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동원할 수 있는 보복조치 리스트는 짧지 않습니다.

미국의 압박카드는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등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 중국의 WTO 시장경제지위 반대, 환율조작국 지정 등입니다.

중국의 대응조치는 미국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 강화, 미국 농산물 수입제한, 보잉 항공기 구매계약 취소, 미국산 자동차와 휴대전화의 중국 내 판매 규제 등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협상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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