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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31일,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지 못 할 뻔한 남성이 있었다. 미국에 사는 밥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땔감용 통나무를 가지러 밖으로 나갔다가 그만 넘어져 목이 부러지고 말았다.
처음 다쳤을 당시 의식이 남아있었던 그는 어떻게든 이웃에 도움을 요청하려고 했지만, 가장 가까운 이웃집은 400m 떨어진 곳에 있었으며 시간은 한밤중인 10시 30분이었다.
그때, 남성의 애완견 골든래트리버 켈시가 그에게 다가왔다. 켈시는 슬리퍼를 신고 가벼운 셔츠만 입고 있는 밥을 체온으로 녹여주는 한편, 큰 소리로 짖으며 이웃에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9시간이 흐른 뒤 밥은 의식을 잃었으나 켈시는 계속 이웃집을 향해 짖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켈시는 계속해서 밥의 얼굴을 핥고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도록 도왔다.
마침내 다음날인 1월 1일 저녁 6시 30분, 개가 너무 시끄럽게 짖는 것을 수상히 여긴 이웃 사람들은 밥을 발견하고 911에 신고했다. 밥은 병원에 실려 가 수술을 받았다. 그는 저체온증과 함께 C4-C 5번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부러진 목은 급성 마비를 일으키는 척수를 압박하고 있었다.
밥은 수술 이후 신체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오랜 재활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사지가 마비되지 않았고, 동상으로 인해 몸을 절단할 필요도 없었다.
밥은 "내가 동상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며 "켈시가 나를 따뜻하게 품어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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