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서랍장에 깔린 쌍둥이 영상, 조작 의혹?

이케아 서랍장에 깔린 쌍둥이 영상, 조작 의혹?

2017.01.05.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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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서랍장에 깔린 두 살배기 쌍둥이 형을 그 동생이 구하는 영상이 화제였다.

3일 미국 NBC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에 사는 두 살배기 아기 브록 쇼프(Brock Shoff)는 쌍둥이 동생 보우디 쇼프(Bowdy Shoff)과 가구 서랍을 꺼내며 놀고 있었다. 한창 놀던 중 브록은 열린 서랍을 밟고 올라섰고, 순간 서랍장이 쓰러지면서 쌍둥이를 덮쳤다.

동생은 서랍장 아래서 얼른 빠져나오지만 형은 서랍장에 깔려 옴짝달싹 못한다. 처음 공개된 47초짜리 영상에서 브록은 얼른 사태를 파악하고 서랍장을 밀어 형이 빠져나올 공간을 만든다. 이 광경은 보육용 CCTV에 그대로 담겼고, 엄마인 카일리 쇼프(Kayil Shoff)는 SNS를 통해 이 아찔한 순간을 공개했다.




(▲ 지난해 12월 31일에 처음 공개된 쌍둥이 형제의 사고 현장 영상)

사고 당시 어른들은 위층에 있어 사고가 나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다행히 브록이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이 사고는 끝이 났다. 쇼프 부부는 유타주 지역지 KSL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가족들에겐 이런 사고가 생기지 않길 바라며 이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고 말했다.

허나 이 구조 영상이 '조작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4일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에서 이 영상에 대한 의구심이 소개됐다. 일단, 이 쌍둥이 형제의 아빠 리키 쇼프(Ricky Shoff)가 구조 현장을 담았던 보육용 카메라(내니캠) 회사에 다니며, 넘어진 서랍 안에 아무것도 안 들어있었으며 넘어지는 소리가 충분히 크고 아이가 우는 상황인데도 어떤 어른도 못 들었다는 게 이상하다는 주장이었다.




(▲ 카일리 쇼프는 "전체 영상을 보고도 '조작 의혹'을 제기하다니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작설' 논란에 대해 쇼프 부부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리키는 미국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내니캠 회사에 다닌 건 우연의 일치"라며 "이번 일과 아무 관계도 없다"고 반박했다. 카일리 역시 CNN과의 인터뷰에서 "부모가 왜 아이들 위험을 자초하겠느냐"며 "당시 아무 소리도 못 들었고, 내가 방에 갔을 때 이미 상황이 정리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물론 조작 의혹과 별개로 이케아 서랍장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지난 2년간 이케아 서랍장에 깔려 3명의 아이가 목숨을 잃었다. 결국 이케아에선 2015년 4월, 7월, 2016년 2월에 사고를 당한 어린이들에게 사과하고 '아이들에게 안전한 제품을 만들고, 서랍장을 반드시 벽이나 바닥에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는 주의사항을 알리겠다'며 캠페인도 벌였다.




(▲ 지난해 5월 진행된 이케아의 'Secure it(안전하게 만들자)!' 캠페인 영상/ IKEA)

2016년 2월에 서랍장 사고로 죽은 맥기를 위해 진상규명에 임했던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The 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sion)는 지난해 이미 이케아 제품을 사용할 때 반드시 안전수칙을 확인하고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장인 엘리엇 카예는 지난 7월 NBC와의 인터뷰에서 "서랍장을 고정할 수 없으면 아예 쓰지 말라"고 강하게 경고하기도 했다.

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선 가구가 넘어지거나 TV가 떨어지는 사고로 2주에 한 아이가 목숨을 잃는다. 지난해 12월 21일 이케아는 서랍장 2900만 개를 리콜하고 말름(MALM) 서랍장 시리즈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아이가 서랍장에 깔린 다른 아이를 구조한 영상이 다행스러우면서도 이런 영상이 또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아이와 부모, 회사 측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YTN PLUS 김지윤 모바일PD
(kimjy827@ytnplus.co.kr)
[사진 출처 = IKEA, Kayli Sh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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