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밀수꾼'이 시리아에 잠입한 이유는?

'장난감 밀수꾼'이 시리아에 잠입한 이유는?

2016.09.27.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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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밀수꾼'이 시리아에 잠입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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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포 장난감 밀수꾼'의 이름은 라미 아드함입니다.
시리아 내전의 참혹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알레포 지역에서 도대체 장난감을 밀수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라미 아드함 씨는 시리아 알레포에서 태어나 10대 때 핀란드로 이주했습니다. 핀란드에 정착해 작은 사업을 하던 아드함 씨는 2011년 시리아 내전의 참혹함을 보고 사비를 털어 구호물자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약품이나 식품 등의 구호물자로 시작했던 그의 도움은 곧 아이들을 위한 인형으로 바뀌었습니다. 자신의 딸이 "바비인형을 보내주고 싶다"고 말한 이후부터입니다.

'장난감 밀수꾼'이 시리아에 잠입한 이유는?


아드함 씨는 "아이들이 장난감을 받는 순간만큼은 전쟁의 공포를 잊는다"고 말합니다.
전쟁을 겪는 사람들에게 구호물자뿐만이 아니라 희망을 주는 물건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겁니다.

이후, 아드함 씨는 '수오미 시리아'를 운영하며 구호물자와 장난감을 가지고 지속해서 시리아에 방문합니다. 내전이 한참인 시리아 알레포 지역을 직접 방문하는 것은 늘 목숨을 내놓는 일이지만 두세 달에 한 번씩 방문하고 있습니다.

'장난감 밀수꾼'이 시리아에 잠입한 이유는?

약 80kg이 넘는 장난감 보따리를 들고 폭격의 위험을 무릅쓴 채 10km 넘게 걸어 들어가는 길.
아드함 씨는 "바로 이런 위험한 곳에도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장난감 밀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진 출처 = RAMI ADHAM]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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