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오염된 체르노빌에 최대 규모 태양열 발전소 건설

방사능 오염된 체르노빌에 최대 규모 태양열 발전소 건설

2016.08.01. 오전 11: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방사능 오염된 체르노빌에 최대 규모 태양열 발전소 건설
AD

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에서 원자로가 과열로 터지면서 8톤 정도의 방사성 물질이 대기 중으로 퍼졌습니다. 이때 누출된 방사능의 양은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1천 배 이상으로 체르노빌에서 2,400여km나 떨어진 노르웨이, 영국, 스페인을 포함 유럽 전체와 북아프리카까지 그 낙진이 떨어졌고 최악의 원전 사고로 기록되었습니다.

방사능 오염된 체르노빌에 최대 규모 태양열 발전소 건설

▲체르노빌 원전 방사선 차단 위한 초대형 돔 건설 현장

그러나 이러한 오명을 벗고, 바이오 에너지 산업 개발을 위해 최근 우크라이나 정부는 체르노빌에 세계 최대인 1GW급 태양광 발전소를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논의가 성사되면 전 세계 최대의 태양 에너지 생산지가 됩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체르노빌에 재생 전력을 생성하려는 이유는 일단 땅값이 싸고 이 지역이 일조량이 남부 독일만큼이나 풍부하다는 이점 때문입니다. 또한, 고압전선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어 전력 전송에도 유리합니다.


방사능 오염된 체르노빌에 최대 규모 태양열 발전소 건설

가디언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생태 장관은 체르노빌 태양열 발전 가능성에 관심을 표명한 미국 투자 기업 두 곳과 캐나다 에너지 회사 네 곳과 협상 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투자를 유치한다고 해도 여전히 방사능이 강하게 뿜어져 나오는 땅에 누가 어떻게 들어가서 발전소를 지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한편, 체르노빌에서 약 32㎞ 떨어진 벨라루스 브레힌 지구에서는 이미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 중입니다. 이곳은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낙진에 오염되어 공장이나 농업을 할 수 없는 땅 중의 하나였습니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