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휩쓰는 中 어선 '폭파'...불법조업 '강경 대응'

바다 휩쓰는 中 어선 '폭파'...불법조업 '강경 대응'

2016.06.21. 오전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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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 배들이 우리 바다 뿐 아니라 아시아 다른 해역과 남미, 아프리카까지 휩쓸고 있습니다.

참다 못한 피해 국가들이 배를 폭파하거나 총격까지 가하며 내쫓고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다 위 배 여러 척이 줄줄이 폭발합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영해에서 몰래 고기 잡던 중국과 동남아시아 어선 수십 척을 붙잡아 선원들을 내리게 한 뒤 아예 폭파해 버린 겁니다.

지난달 27일에는 달아나는 중국 어선에 경고 사격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급기야 지난 17일, 불법 조업 중국 어선들에 총격을 가하고 선박과 선원들을 나포했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인도네시아 군함이 중국 어선에 총격을 가해, 선원 생명을 위협하고 국제법을 어겼습니다.]

[유수프 칼라 / 인도네시아 부통령 : (우리의 조치는) 분쟁이나 충돌이 아닙니다. 나투나 제도가 속한 경제수역을 지키려는 것일 뿐입니다.]

강경 대응을 재확인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불법 조업 해역에 전투기를 배치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국 어선 불법 조업은 오대양 육대주에서 활개 친다 해도 그리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지난 3월 아르헨티나 해군은 불법 조업 단속에 저항하던 중국 어선에 총격을 가해 침몰시켰습니다.

지난달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배타적 경제수역을 침입한 중국 배들이 억류됐습니다.

4년 전에는 우방인 러시아가 불법 조업 중국 어선에 함포 사격을 가해 두 나라가 갈등을 빚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반복되는 어장 약탈에 피해국들은 신경이 잔뜩 곤두서 있어, 중국 정부가 계속 방치할 경우 곳곳에서 더 심각한 무력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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