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우주정거장에 '팽창식 우주호텔' 설치 성공

NASA, 우주정거장에 '팽창식 우주호텔' 설치 성공

2016.05.29.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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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까운 미래에 우주여행이 보편화하면 달이나 화성을 방문한 여행객은 어떤 곳에서 머물게 될까요?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우주 호텔'의 원형이 될 수 있는 시설물을 우주정거장에 설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우주정거장에 설치한 '비글로 팽창성 활동모듈, BEAM'입니다.

'비글로 에어로스페이스'라는 기업이 개발한 우주 활동시설인데 공기를 주입하자 BEAM이 공 모양으로 부풀어 오릅니다.

7시간 동안 공기주입을 계속하자 모듈은 완전히 팽창해 긴 지름 4m, 짧은 지름 3.2m로 방 1개 정도 크기가 됐습니다.

중력이 약하고 아무런 인프라가 없는 달 표면에는 지구에서처럼 고층 건물을 세울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주로 운반할 때는 공기를 빼서 부피를 줄이고 달이나 우주정거장에 방이 필요할 때는 공기를 주입해 부풀리는 '공기주입식 팽창형 모듈'이 우주 거주시설이나 숙박시설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제프리 윌리엄스 / 국제우주정거장 우주비행사 : 프라이팬에서 팝콘 튀길 때 나는 소리처럼 시작합니다. 처음엔 서너 개 정도 터지다가 15초 후엔 여러 개, 또 후에는 두 개가 터지는 소리가 납니다. 무작위로 팽창되지만 연속적입니다.]

나사는 앞으로 일주일간 모듈에서 바람이 빠지지 않는지 확인하고 우주비행사를 들여보내 인간이 활동하기 적합한지 점검할 예정입니다.

2년간 계속될 모듈 실험에 나사는 천780만 달러, 우리 돈 210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십 년 안에 팽창형 우주 거주시설이 달이나 화성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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