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 5년전 동일본 대지진의 악몽...日 원전은 안전한가?

[뉴스통] 5년전 동일본 대지진의 악몽...日 원전은 안전한가?

2016.04.20.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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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의 강진으로 아수라장이 된 구마모토에 악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진이 계속되는 데다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인데요.

전염병에 대한 우려와, 특히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인들의 시선은 일제히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에 있는 센다이원전으로 쏠린 상태입니다.

센다이원전이 위치한 지역은 이번 강진의 진원지에서 불과 120km 떨어진 곳으로, 구마모토 지역을 관통하는 활성 단층대 아랫 쪽 단층대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불안한 점은 이번에 지진을 일으킨 단층대가 시코쿠 섬을 지나는 '중앙구조선 단층대'를 자극해 원전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건데요.

따라서 지진으로 인한 지층의 비틀림, 압력으로 이한 저항력인 응력이 쌓여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남서에서 북동 방향의 단층 움직임으로 북동쪽에 추가로 많은 응력을 쌓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 방향으로 많은 여진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런 응력이 계속 쌓이면 광역적으로 많은 지진을 유발하게 됩니다.]

1차 지진 당시 가고시마에서도 10초 정도의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전해지고 있지만 센다이 원전이 위치한 가고시마현은 안전하다고 일본 정부는 밝혔습니다.

하지만 5년 전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경험한 일본 사람들은 센다이원전이 원전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고시마시에 있는 화산인 사쿠라지마가 수시로 폭발하는 상황에서 멀지 않은 곳에 대규모 지진까지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규슈와 옆 섬인 시코쿠 경계에도 가동 중인 이카타 원전이 있습니다.

일본 지진학자들은 오이타 현에서 규모 7.0 정도의 지진이 일어나면 바로 옆 시코쿠 섬의 활단층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밝혀 이카타 원전에 대한 불안감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규슈 인근 지역의 원전 모두가 안전하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다나카 슌이치 / 일본 원자력 규제위원회 위원장 : 이들 원전시설에서 특별한 문제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년 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의 악몽을 기억하고 있는 일본인들은 5년 전의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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