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상에 '튀니지 민주화 기구'..."아랍 민주화 확산 기대"

평화상에 '튀니지 민주화 기구'..."아랍 민주화 확산 기대"

2015.10.09.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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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노벨평화상의 영예는 예상을 깨고 튀니지의 민주화 운동 협의체인 '튀니지 국민 4자 대화 기구'에 돌아갔습니다.

2011년 이른바 '아랍의 봄'으로 불리는 재스민 혁명 이후 튀니지 민주주의 정립에 이바지한 공로가 인정됐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쟁쟁한 유력 후보들이 경쟁한 것으로 알려진 노벨평화상은 거의 거론되지 않았던 튀니지의 민주화 운동 기구에 돌아갔습니다.

튀니지의 4대 핵심 시민사회 단체가 구성한 '튀니지 국민 4자 대화 기구'가 그 주인공입니다.

[카치 쿨만 피베, 노르웨이 노벨위원장]
"2011년 재스민 혁명 이후 과정에서 튀니지에 다원적 민주주의를 정립하는 데 결정적으로 이바지했습니다."

'튀니지 국민 4자 대화기구'는 이른바 아랍의 봄, 재스민 혁명이 시작된 이후 튀니지 민주화가 내부 갈등으로 위기에 처한 지난 2013년 여름 결성됐습니다.

노동조합과 산업연맹, 인권연맹과 변호사모임 등 튀니지의 4대 핵심 시민단체가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암살과 폭력 등 사회 불안이 이어지던 튀니지에서 모든 국민에 평등한 기본권을 부여하는 헌법 체계를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노벨위원회는 평가했습니다.

[카치 쿨만 피베, 노르웨이 노벨위원장]
"'4자 대화 기구'는 튀니지의 평화로운 민주화를 중재하고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이번 노벨상 수상이 튀니지는 물론 다른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에도 평화와 민주주의가 정착되고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노벨평화상을 개인이 아닌 단체나 기구가 받은 것은 이번이 26번째입니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립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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