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 창시자 "AI가 인터넷광고 붕괴 가져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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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6. 오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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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와이드웹(WWW)'의 창시자 팀 버너스-리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인터넷 광고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버너스-리는 현지시간 5일 영국 런던에서 파이낸셜타임스(FT) 주최로 열린 'AI의 미래 서밋'에서 대형언어모델(LLM)에 기반한 생성 AI가 인터넷 콘텐츠 소비에서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FT가 보도했습니다.

그는 "웹의 상당 부분은 광고에 의존한다"며 "광고는 사람이 실제로 웹페이지를 읽는다는 가정하에 게시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만약 인간이 웹페이지를 보지 않고 AI만 보게 된다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AI만 웹페이지를 본다면 사람들은 (웹페이지 자체는 보지 않고) AI에 데이터를 요청하고 답변을 받아보기만 하게 된다"며 "그러면 웹의 광고 기반 비즈니스 모델 전체가 무너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이용자를 대신해 검색 결과를 정리해주는 AI 검색이나 인터넷 쇼핑을 대리해주는 AI 에이전트가 등장하면서 관련 광고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디지털 광고는 인터넷 경제의 기반이 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FT는 AI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현재 웹 기반 광고 모델이 붕괴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넷 광고의 선두 기업인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회사인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회사 메타는 최근 나란히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모질라재단의 마크 서먼 대표도 현재의 웹 광고 모델이 "잠재적인 기로에 서 있다"면서도 "금세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AI 챗봇과 에이전트의 부상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단일한 문화와 선택권 상실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웹 광고가 "시간이 지나면 어떤 식으로든 재구성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개인정보를 더 중요시하고 이용자의 주체성을 향상할 수 있는 새로운 광고 모델을 개발할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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