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 '흔들흔들'...태평양서 규모 8.5 강진

일본 열도 '흔들흔들'...태평양서 규모 8.5 강진

2015.05.31. 오전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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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일본 남부 태평양의 오가사와라 제도 인근에서 규모 8.5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도쿄 도심이 진도 4를 기록하는 등 일본 열도가 지진으로 크게 흔들렸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 시내의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입니다.

지진에 놀란 손님들이 책상 밑으로 황급히 몸을 피하고 있습니다.

진열된 물건도 시계추처럼 좌우로 심하게 흔들립니다.

도쿄에서 남쪽으로 870km 떨어진 오가사와라 제도 부근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8.5의 강진으로 일본 열도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진원에서 가까운 오가사와라 제도에서는 진도 5, 도쿄와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북쪽 끝 홋카이도에서 남쪽 끝 오키나와까지 지진 충격파가 고스란히 전달됐습니다.

신칸센과 도쿄 지하철 운행이 일시 중단됐고 엘리베이터가 멈춰 섰다는 신고가 6천 건 이상 쇄도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필리핀판 밑으로 '판이동'하는 태평양판의 지하 590km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
"흔들림이 심했던 지역에서는 낙석이나 산사태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상황에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오가사와라 제도 부근에서는 17년 전과 15년 전, 그리고 5년 전에도 지하 450km 부근에서 규모 7.1에서 7.2의 강진이 있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판을 따라 그대로 전달됐기 때문에 진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흔들림이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진원의 깊이가 깊은 만큼 과거의 관측 결과로 미뤄볼 때 여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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