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뒤흔든 '코리안 록'...제2 K-Pop 바람 예고

영국 뒤흔든 '코리안 록'...제2 K-Pop 바람 예고

2015.05.31.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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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틀스와 롤링스톤스의 나라 영국에서 우리 록밴드들의 공연이 열렸는데 열기가 대단했다고 합니다.

영국에 소개된 지 3년 밖에 안 됐지만 현지에서 음반을 발매하는 등 제2의 K팝 열풍을 몰고 올 기세입니다.

런던 김응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비틀스의 고향 영국 리버풀에 우리 록밴드의 음악이 울려 퍼집니다.

기타와 드럼이 뿜어내는 강렬한 소리에 수백 명의 관객들은 연신 몸과 머리를 흔들며 열광의 도가니에 빠집니다.

[데이비드 홀리, 영국 관객]
"한국 음악은 기존의 진부한 음악에 비해 뭔가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줍니다."

리버풀의 유명 음악축제, '사운드시티 페스티벌'에서 펼쳐진 '코리안 록' 공연, 해금과 거문고 같은 전통 악기가 어우러진 독특한 연주가 이어지며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세계 10여 개 나라에서 3백 개가 넘는 밴드가 참가한 음악 축제에 우리 밴드가 참가한 것은 올해로 세 번째입니다.

K-pop에 익숙한 영국 음악 팬들에게 다양한 우리 음악을 소개하는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데드버튼즈, 록 밴드]
"에너지가 굉장히 다르다고 보는데 공연을 하다 보면 음악이 좋아서 들으러 온 사람들이니까 똑같다고 생각해요."

우리 밴드들의 음악축제 참가가 잇따르면서 상업적인 성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1팀이 이미 영국 현지 레코드사와 음반 계약을 하고 작업에 들어갔고, 다른 1팀도 계약이 진행 중입니다.

[폴 노울스, 영국 대중음악 전문가]
"영어로 한두 곡을 불러서 영국 라디오 방송에 소개되면 영국에서도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이미 유럽 순회 공연에 나선 잠비나이 등 우리 밴드들의 유럽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 중심의 음악 판도를 거부한 이들의 도전이 황무지나 다름없는 유럽 시장에서 화려한 꽃을 피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런던에서 YTN 김응건입니다.

[화면제공:주영 한국문화원·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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