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 화산 폭발...생태계 위협

갈라파고스 화산 폭발...생태계 위협

2015.05.27. 오전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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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제도의 울프 화산이 33년 만에 폭발했습니다.

찰스 다윈에게 '진화론'의 영감을 준 이곳 생태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신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갈라파고스제도 이사벨라 섬 북단의 울프 화산입니다.

시뻘건 용암과 불기둥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한밤중이지만 연기와 화산재가 피어나가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높이 1,700m의 울프 화산이 33년 만에 폭발하면서 주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람들이 사는 지역에서 115km나 떨어져 있어 인명피해의 우려는 없습니다.

하지만 갈라파고스 거북이 등 이곳 특유의 생물들에게는 상당한 위협입니다.

그나마 세계에서 유일한 종인 분홍 이구아나는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니 루에다, 갈라파고스 국립공원 대변인]
"두 개의 화산이 폭발해 해안 직전 10km 지점까지 흘러가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분홍 이구아나 서식지까지는 4~5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다행히 분홍 이구아나 서식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사벨라 섬 일대는 분홍 이구아나 외에도 50여 종의 희귀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지구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찰스 다윈이 주창한 진화론의 배경이 된 갈라파고스제도는 원래 화산 분출로 만들어진 곳.

이번 폭발에도 불구하고 수백만 년을 이어 온 다양한 종들의 끈질긴 생명력을 사람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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