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또 유적 파괴...폭탄까지 동원

IS, 또 유적 파괴...폭탄까지 동원

2015.04.12. 오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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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의 고대 유물 파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폭탄까지 동원해 고대 아시리아 도시 님루드를 완전히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박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폭발음과 함께 거대한 먼지 구름이 하늘로 치솟습니다.

산산조각 난 파편들이 공중에서 사방으로 흩날립니다.

고대 아시리아 도시 유적이 파괴되는 모습입니다.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가 파괴한 유적은 이라크 제2도시 모술에서 남동쪽으로 30km 떨어진 님루드입니다.

고대 아시리아의 두 번째 수도로 기원전 13세기에 세워졌습니다.

유네스코의 잠정적인 등재 대상에 올라있는 세계유산이기도 합니다.

동영상에는 IS 대원들이 고대 신들이 새겨진 벽면 앞에 폭약이 가득한 드럼통을 설치하는 모습도 담겨 있습니다.

이들은 유적을 파괴하기 전에 큰 망치와 전기 드릴, 전기 톱을 사용해 부조와 석상을 훼손했습니다.

[인터뷰:IS 대원]
"신이 우리에게 고대에 만들어진 우상들을 파괴하라는 성스러운 명령을 내리셨다."

IS는 앞서 지난 2월부터 모술 박물관 유물과 고대 유적 하트라를 파괴하는 모습을 차례로 공개했습니다.

IS가 이처럼 유물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하는 것은 수세에 몰린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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