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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이 시각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을 정리하는 '인물의 정석' 코너입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여럿 가운데서 필요한 것을 골라 뽑음'을 의미하는 '선택'입니다.
인물의 정석 4위, 지난 1일 별세한 일본 '라면의 신' 야마기시 가즈오 씨입니다.
야마기시 씨는 라면 따로, 소스 따로 담아주는 '쓰케멘'의 원조인데 이 음식은 원래 라멘집 종업원들이 남은 라면을 해치우려고 먹는 거친 음식이었습니다.
어느 날 손님이 '맛있겠다'고 한마디한 것을 야마기시 씨는 놓치지 않고 스케멘을 자신만의 특징으로 선택했습니다.
자식이 없었지만 300명 가까이 제자를 길렀고, '다이쇼켄'이란 가게 이름을 쓸 수 있도록 허락해 제자들이 차린 가게는 일본에 100여 곳에 이릅니다.
2007년 건강 문제와 도심 재개발로 은퇴할 때는 일본 열도 곳곳에서 라멘 펜들이 몰려오는 바람에 줄이 너무 길어서 끝이 보이지 않아 방송국 카메라가 총출동해 헬기까지 띄울 정도였습니다.
고인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어서옵쇼, 특제 모리소바입니다. 감사합니다' 였습니다.
인물의 정석 3위는 테러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케냐 여대생 신시아 차로티크입니다.
벽장에 숨어 53시간을 버텼다는데 사흘 가까이 배고픔과 목마름을 어떻게 참았을까요?
생존을 위해 차로티크가 선택한 건 로션과 바디오일이었습니다.
로션의 주성분은 에탄올과 정제수 등이고, 바디오일은 보습 성분이 강한 식용 기름이 주성분인 만큼 생존에 도움이 된 겁니다.
인물의 정석 2위는 진로를 소주 전문 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시켰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도피 생활을 선택한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입니다.
1979년 아버지로부터 진로를 물려받은 장진호 전 회장은 1992년 카스를 내놓으며 맥주 시장에 뛰어들었고, 프로 농구단까지 창단하는 등 한때 20개 넘는 계열사를 거느리며 재계 19위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은 1997년 닥친 외환위기 이후 심각한 자금난으로 이어졌고, 2003년 진로그룹은 공중분해됐습니다.
2005년부터 캄보디아와 중국을 떠돌며 재기를 노렸지만 지난 3일 베이징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지고 말았습니다.
인물의 정석 1위는 이슬람 성직자 출신이지만, 핵 대신 빵을 선택하며 경제 제재 완화의 목표를 달성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입니다.
성직자 출신인 로하니 대통령은 항상 공석에 하얀 터번에 검정 예복을 갖춰 입지만 사석에선 편한 운동복 차림에 야구 모자를 쓰고 다닙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원래 강경파였지만, 개방을 해야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생각을 토대로 실용주의 노선을 택했습니다.
터번을 벗는 유연함으로 1979년 테헤란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 이후 악화일로를 걸었던 미국과의 악연을 바꾼 로하니 대통령의 지혜가 북한 김정은의 선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기대해 봅니다.
인물의 정석 이승윤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이 시각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을 정리하는 '인물의 정석' 코너입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여럿 가운데서 필요한 것을 골라 뽑음'을 의미하는 '선택'입니다.
인물의 정석 4위, 지난 1일 별세한 일본 '라면의 신' 야마기시 가즈오 씨입니다.
야마기시 씨는 라면 따로, 소스 따로 담아주는 '쓰케멘'의 원조인데 이 음식은 원래 라멘집 종업원들이 남은 라면을 해치우려고 먹는 거친 음식이었습니다.
어느 날 손님이 '맛있겠다'고 한마디한 것을 야마기시 씨는 놓치지 않고 스케멘을 자신만의 특징으로 선택했습니다.
자식이 없었지만 300명 가까이 제자를 길렀고, '다이쇼켄'이란 가게 이름을 쓸 수 있도록 허락해 제자들이 차린 가게는 일본에 100여 곳에 이릅니다.
2007년 건강 문제와 도심 재개발로 은퇴할 때는 일본 열도 곳곳에서 라멘 펜들이 몰려오는 바람에 줄이 너무 길어서 끝이 보이지 않아 방송국 카메라가 총출동해 헬기까지 띄울 정도였습니다.
고인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어서옵쇼, 특제 모리소바입니다. 감사합니다' 였습니다.
인물의 정석 3위는 테러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케냐 여대생 신시아 차로티크입니다.
벽장에 숨어 53시간을 버텼다는데 사흘 가까이 배고픔과 목마름을 어떻게 참았을까요?
생존을 위해 차로티크가 선택한 건 로션과 바디오일이었습니다.
로션의 주성분은 에탄올과 정제수 등이고, 바디오일은 보습 성분이 강한 식용 기름이 주성분인 만큼 생존에 도움이 된 겁니다.
인물의 정석 2위는 진로를 소주 전문 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시켰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도피 생활을 선택한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입니다.
1979년 아버지로부터 진로를 물려받은 장진호 전 회장은 1992년 카스를 내놓으며 맥주 시장에 뛰어들었고, 프로 농구단까지 창단하는 등 한때 20개 넘는 계열사를 거느리며 재계 19위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은 1997년 닥친 외환위기 이후 심각한 자금난으로 이어졌고, 2003년 진로그룹은 공중분해됐습니다.
2005년부터 캄보디아와 중국을 떠돌며 재기를 노렸지만 지난 3일 베이징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지고 말았습니다.
인물의 정석 1위는 이슬람 성직자 출신이지만, 핵 대신 빵을 선택하며 경제 제재 완화의 목표를 달성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입니다.
성직자 출신인 로하니 대통령은 항상 공석에 하얀 터번에 검정 예복을 갖춰 입지만 사석에선 편한 운동복 차림에 야구 모자를 쓰고 다닙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원래 강경파였지만, 개방을 해야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생각을 토대로 실용주의 노선을 택했습니다.
터번을 벗는 유연함으로 1979년 테헤란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 이후 악화일로를 걸었던 미국과의 악연을 바꾼 로하니 대통령의 지혜가 북한 김정은의 선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기대해 봅니다.
인물의 정석 이승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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