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행정장관 "아파트 7개 동 모두 진화"...화재 발생 27시간만

최소 55명의 사망자와 200여 명의 실종자가 나온 홍콩 고층 아파트 단지 화재가 발생 만 하루를 넘기고 진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홍콩 행정수반인 존 리 행정장관은 오늘(27일) 오후 6시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웡 푹 코트'에서 불이 난 7개 동 건물의 불길이 전부 통제됐다"고 말했습니다.

화재 발생 27시간 만입니다.

리 장관은 사망자 숫자가 이날 오후 3시에 발표된 55명에서 변화하지 않았고, 구조대원들이 생존자 55명을 추가 구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 홍콩 당국에 확인된 부상자는 76명입니다.

소방당국은 이날 새벽 주민 279명이 행방불명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실종자 수와 관련한 구체적인 상황을 추가로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2시 52분쯤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31층짜리 주거용 고층 아파트단지인 '웡 푹 코트'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아파트 단지에는 모두 8개 동이 있으며, 이 중 7개 동에서 불이 났습니다.

4개 동에서는 약 10시간 만에 불길이 대부분 잡혔으나 나머지 3개 동은 불길이 거세 진화 작업이 더뎠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