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러시아 고위 인사 간 '수상한' 통화 내용이 유출되면서 우크라이나에선 실망과 격앙된 반응이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유럽연대당 소속 볼로디미르 아리에우 의원은 현지시간 26일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위트코프가 사실상 백악관으로 통하는 크렘린궁의 열쇠가 됐으며, 이번 사안에서는 중립적 협상가라기보다 러시아의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의회 외교위원회 위원장인 올렉산드르 메레즈코도 "위트코프와 러시아 간 공모처럼 보인다"며 "위트코프의 발언과 행동은 미국 대통령을 불신하도록 하며 어쩌면 조사 대상이 돼야 할지도 모른다"고 꼬집었습니다.
러시아의 전면 침공에 맞서 전선에서 싸우는 우크라이나 군인 사이에선 더 격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제38해병여단 소속 군인 페트로는 이들의 통화 내용을 "한마디로 역겹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위트코프가 살인자들에게 트럼프와 대화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냐"면서 "위트코프가 그들에게 조언하고 있다면 트럼프가 러시아를 도울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우려했습니다.
전투드론부대 소속 파블로 카자린도 "미국의 정치가 부동산 사업과 동일한 규칙을 따른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며 "진짜 질문은 트럼프가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들이 완전히 자기 사람이 아니라 푸틴의 사람일 수 있다는 걸 인정할 의사가 있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지난 25일 위트코프 특사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조언하는 통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또 통화에서 우샤코프 보좌관에게 "이제 나는 평화 협정을 성사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안다. 도네츠크와 아마도 영토 교환"이라고 말하며 러시아 측 요구에 동조하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유사코프 보좌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간 통화 내용도 공개했는데, 여기서 두 사람은 러시아 측 평화안을 마치 미국이 제안한 것처럼 위트코프 특사가 거짓으로 발표하게 만들자고 논의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우크라이나 유럽연대당 소속 볼로디미르 아리에우 의원은 현지시간 26일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위트코프가 사실상 백악관으로 통하는 크렘린궁의 열쇠가 됐으며, 이번 사안에서는 중립적 협상가라기보다 러시아의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의회 외교위원회 위원장인 올렉산드르 메레즈코도 "위트코프와 러시아 간 공모처럼 보인다"며 "위트코프의 발언과 행동은 미국 대통령을 불신하도록 하며 어쩌면 조사 대상이 돼야 할지도 모른다"고 꼬집었습니다.
러시아의 전면 침공에 맞서 전선에서 싸우는 우크라이나 군인 사이에선 더 격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제38해병여단 소속 군인 페트로는 이들의 통화 내용을 "한마디로 역겹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위트코프가 살인자들에게 트럼프와 대화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냐"면서 "위트코프가 그들에게 조언하고 있다면 트럼프가 러시아를 도울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우려했습니다.
전투드론부대 소속 파블로 카자린도 "미국의 정치가 부동산 사업과 동일한 규칙을 따른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며 "진짜 질문은 트럼프가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들이 완전히 자기 사람이 아니라 푸틴의 사람일 수 있다는 걸 인정할 의사가 있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지난 25일 위트코프 특사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조언하는 통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또 통화에서 우샤코프 보좌관에게 "이제 나는 평화 협정을 성사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안다. 도네츠크와 아마도 영토 교환"이라고 말하며 러시아 측 요구에 동조하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유사코프 보좌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간 통화 내용도 공개했는데, 여기서 두 사람은 러시아 측 평화안을 마치 미국이 제안한 것처럼 위트코프 특사가 거짓으로 발표하게 만들자고 논의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