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신청서 찢고 비행 나선 부기장

병가신청서 찢고 비행 나선 부기장

2015.03.27. 오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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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저먼 윙스 여객기 추락 사고가 부기장의 고의적인 행동으로 드러나면서 그의 정신 건강문제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부기장은 추락 당일 병가를 내려다 마음을 바꿔 비행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기장이 여객기를 고의적으로 추락시킨 것으로 드러나자 독일 검찰은 즉각 부기장 안드레아스 루비츠의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루비츠의 집에서는 회사에 병가를 내기 위한 의료 진단서들이 나왔습니다.

여객기가 추락한 당일 병가를 내기 위한 의료 진단서도 찢긴 채 발견됐습니다.

병가를 내려던 부기장이 마음을 바꿔 비행에 나선 겁니다.

독일 검찰은 이 기록들이 루비츠가 자신의 질병을 회사와 동료들에게 숨겼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크리스토프 쿰파, 독일 검사]
"병가용 의료진단서 그것도 추락 당일용 진단서가 찢어진 채 발견된 것은 루비츠가 고용주와 동료들에게 병을 숨기려고 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현지 언론들은 루비츠가 훈련 기간에 우울증을 앓아 1년 반이나 치료를 받았고, 조종 불가 판정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최근 여자친구와 불화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먼윙스 모회사인 루프트한자 측은 루비츠가 6년 전 훈련 기간에 7달 쉬기는 했지만 이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카르스텐 슈포어, 루프트한자 최고경영자]
"루비츠는 모든 의료와 비행 관련 검사를 통과해 아무런 제한 없이 비행에 100% 적합한 상태였습니다."

독일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고의 추락 동기를 알 수 있는 유언장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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