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ON] "후 이즈 맘다니?"...'MZ 무슬림' 첫 뉴욕시장 됐다

[이슈ON] "후 이즈 맘다니?"...'MZ 무슬림' 첫 뉴욕시장 됐다

2025.11.05. 오후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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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김열수 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30대 무슬림 청년, 민주당 조란 맘다니 후보가 자본주의 심장인 미국 뉴욕에서 시장에 당선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산주의자"라며 맹공을 퍼부었는데요, 미국 정치 지형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분석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맘다니, 처음 들어본 사람도 많을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인가요?

[김열수]
그래도 우리 앵커님은 발음을 잘하시네요. 저도 몇 번 해 봤는데 잘 안 되더라고요. 영어권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이름이거든요. 그래서 이분 같은 경우에는 원래는 태어난 데는 1991년도에 태어났는데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나서 7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왔는데 역사적으로 보면 부친, 모친이 다 인도계 무슬림이고 본인도 인도계 무슬림이에요. 그런데 부친은 콜롬비아대학교에서 인류학 교수를 하시고 어머님은 유명한 인도 영화감독이죠. 그래서 사실상 7살 때 왔으니까 그때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쭉 다녔는데 뉴욕의 명문 고등학교죠. 브롱크스 과학고를 다녔고 그리고 메인주에서 칼리지를 졸업했습니다. 그런데 시민권을 획득한 게 2018년도예요. 그러면 27살 때입니다. 굉장히 늦게 시민권을 획득을 했는데 모르겠습니다. 제가 여기 어떻게 이렇게 늦게 시민권을 획득했는지 그건 더 따져보기는 해야 할 텐데 워낙 미국의 시민권 얻는 것 자체가 그렇게 쉽지는 않아요. 굉장한 절차를 거쳐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늦게 되지 않았는가라고 생각하고요. 그러고 나서 2020년에 바로 뉴욕주 하원의원에 당선이 됐거든요. 그렇게 보면 사실 이 사람은 왜 그러면 정치로 입문을 했느냐. 이게 문제인데 대학을 졸업하고 한 게 뭐냐 하면 주택상담사였어요. 주택상담이라고 하는 것이 서민들의 어려움이 있으니까 그걸 하다 보니까 서민들의 어려움도 알게 되고 이걸 어떻게 해결해 주고 풀어줄 건가 하고 고민하다가 자기가 직접 거기에 정치인으로 뛰어들게 된 계기가 된 것이죠.

[앵커]
문화적 배경이나 출신도 눈에 띄는데 나이도 눈에 띕니다. 91년생 34살이라고요.

[김열수]
34살이니까 어떻게 보면 MZ세대죠.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여야 그러니까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조금 원로 되시는 분들은 굉장히 긴장할 것 같습니다. 이제 정치인들이 완전히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인데요. 아무래도 34살에 그리고 아주 짧은 이민 2세대잖아요. 어떻게 보면 7살 때 왔으니까. 그렇게 해서 뉴욕시장이라는 게 보통이 아니잖아요. 그러면 우리 한국으로 따지면 서울시장인데 사실상 서울시장은 거물급들이 주로 나가서 되는 거잖아요. 뉴욕시장도 주로 거물급들이 했어요. 그런데 이 사람이 내세운 공약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들이 워낙 파격적이고 그러다 보니까 이게 유권자들의 마음을 완전히 움직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이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뉴욕시장에 당선됐으니까 대단히 파격적인 일이 어떻게 보면 미국의 정치 지형을 흔들 만한 그런 사건이 벌어진 것이죠.

[앵커]
파격적인 공약을 화면으로 같이 띄워드리고 있습니다. 임대료 동결, 최저임금 인상 또 5살 미만 아동 무료 보육. 듣기는 좋은데 이런 재원은 어떻게 마련하느냐 이 부분이 관건이었을 것 같아요.

[김열수]
지금 맘다니가 당선된 결정적인 이유가 뉴욕의 살인적인 생활고, 거기에 대해서 명확하고 급진적인 방안을 제시했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래서 본인 스스로도 자유, 그러니까 민주 사회주의자라고 얘기하잖아요. 민주만 빼면 사회주의자라는 거죠. 그래서 잠시 지나갔습니다마는 어떻게 보면 주거비 문제, 이게 제일 클 수 있는데 임대료를 동결하겠다라는 거고 그다음에 최저임금을 인상하겠다. 그래서 최저임금이 16.5달러 정도 되는데 거의 2배 가까이 30달러로 인상하겠다는 거고요. 버스요금을 무료로 하겠다라고 하는 거고 영유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그리고 뉴욕시에서 운영하는 슈퍼마켓을 운영하겠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부자들 증세하겠다. 그래서 지금 우리 앵커님 질문하신 것처럼 이렇게 되면 결국은 돈이 필요하잖아요. 돈이 필요한데 그 돈을 어디서 재원을 마련하느냐 하면 바로 부유세, 그걸 도입하고 그리고 법인세를 올리겠다고 하는 건데 부유세 같은 경우에도 올리겠지만 법인세 같은 경우에 지금 현재보다 한 2% 더 많게 올리려고 계획을 하고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법인세가 지금 7.25%에서 11.5%까지 올리는 거고요. 소득세는 2% 올리게 되면 여기서 전부 다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돈이 계산된 거 보니까 한 90억 달러 정도 나오더라고요. 그러면 90억 달러인데 자기가 공약한 걸 실천하려고 하면 한 70억 달러 소요된답니다. 그러면 그쪽으로 해서 서민들을 갖다가 정말 뉴욕에서 살 수 있게끔 하는 데 돈을 쓸 수 있지 않겠는가 이렇게 판단은 한 것 같아요.

[앵커]
공약도 파격적이기는 한데 소통 방식도 굉장히 시민들에게 큰 공감을 산 것 같더라고요. 영상이라든지 길거리에서 직접 인터뷰를 하는 건지. 굉장히 히트를 친 영상이 있는데 여기서 처음에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양복을 입고 바다로 뛰어드는 이 모습, 이게 굉장히 큰 공감을 일으킨 것 같아요.

[김열수]
저게 지금 사람들이 수영하고 있는 걸로 봐서 겨울은 아닌 것 같아요. 겨울은 아닌데 그럼에도 본인이 뛰어들어갔는데 어떻게 보면 겨울에 뛰어들어갔으면 더 효과가 있었을 겁니다. 나는 추워 죽겠다는 거고요. 그다음에 렌트비 때문에 나 죽겠다는 이런 얘기거든요. 이것이 굉장히 많은 조회수가 나왔고 공감대를 많이 불러일으켰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저 사람이 래퍼 출신입니다. 래퍼 출신인데 힙합 래퍼의 이름이 영 카다먼이라고 하는 래퍼 출신이고 또 영화 OST에도 참여한 경력이 있더라고요, 찾아보니까. 게다가 어머니가 영화 감독 출신이니까 아마 이쪽에 대해서 굉장히 탤런트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전에도 지나갔습니다마는 사람들하고 도대체 뉴욕 시민들이 요구하는 게 뭐냐. 뭘 내가 해 줬으면 좋겠나. 어떤 공약이 필요하냐. 이런 걸 다 물어본 거죠. 그래서 다 물어본 결과가 공약으로 나왔고 그것이 굉장히 급진적일 수밖에 없었고 이것이 뉴욕 시민들의 마음을 샀고 결과적으로 저렇게 시장에 당선되는 결과로 연결이 되었다, 이렇게 보죠.

[앵커]
이렇게 파격적인 행보로 미국 시민권을 딴 지 7년 만에 뉴욕시장에 당선이 되는 파격적인 결과를 가져왔는데 지금 공약이나 이런 내용만 봐도 트럼프와는 사이가 안 좋을 것 같아요.

[김열수]
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에 우리 앵커님께서 말씀하셨지만 공산주의자라고 얘기를 하셨잖아요. 그렇게도 얘기를 하고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가 혹시 당선될까 봐서 지금은 뉴욕 시장을 세 번 연임을 하고 그리고 나서 사실상 성추문 때문에 중간에 그만 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이 두오모인데 이 두오모를 예비 경선 민주당에서 했거든요. 두오모가 떨어졌죠. 떨어지고 맘다니도 민주당 후보로 되니까 이 사람이 무소속으로 나왔어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맘다니가 되는 것보다 공화당을 지지해줘야 되는데, 공화당 후보, 오히려 그냥 이 사람 무소속을 지지해줬거든요. 그래서 두오모가 오히려 당선되는 게 더 좋겠다. 이런 식으로 얘기할 정도로 사실상 맘다니의 당선의 가능성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해온 발언들을 많이 했다, 이렇게 보이죠.

[앵커]
미치광이다 이런 원색적인 비난도 했더라고요. 외모나 목소리까지 공격한다고 하더라고요.

[김열수]
워낙 트럼프 대통령도 잘하시잖아요.

[앵커]
그렇습니다. 지금 이렇게 공격하는 이후에는 또 정치지형 변화에 대한 두려움도 있을까요? 뭔가 신경을 쓰는 모습이기도 한데요.

[김열수]
아무래도 당선이 확정이 됐으니까 뉴욕으로 가는 연방정부 지원금 끊겠다라고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연방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돈이 대충 어디다 쓰이느냐 하면 메디케이드에 써요. 의료 분야, 교육 사회안전망 프로그램, 교통, 이런 데 쓰이거든요. 전체 뉴욕시 예산을 한 100으로 따지면 뉴욕시 자체에서 조달을 하는 것이 한 60% 좀 넘게 되고 그다음에 연방 정부에서 얻는 것이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던 이 목적하에 한 30~40% 되거든요. 이것까지 끊겠다라고 얘기를 하니까 아마 트럼프 대통령하고 맘다니하고 일전을 벌이지 않겠느냐라고 생각을 하고, 실제로 이걸 끊게 되면 굉장히 문제가 심각해지겠죠. 그러면 뉴욕에서도 뉴욕 시민들이 가만히 있을 거냐는 문제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랑 굉장히 골치 아픈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됐다.

[앵커]
부자 증세와 복지를 강조하다 보니까 트럼프 대통령과 당연히 사이가 안 좋은 상황인데 이 세금을 높이겠다는 것, 이 부분 때문에 맘다니가 당선되면 뉴욕 떠나겠다는 기업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월가가 충격에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오던데요.

[김열수]
우선 부유세 내야 하잖아요. 그다음에 또 법인세 올라가잖아요. 2개를 다 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부자들이 플로리다 쪽으로 가겠다.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실제로 그렇게 될지 안 될지는 두고 봐야 되겠죠. 그런데 만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플로리다를 떠나가버리면 사실상 법인세나 부유세 이걸 내야 할 사람들이 뉴욕으로 봐서는 줄어들게 되고 그렇게 되면 뉴욕 자체 시 예산이 줄어들게 되는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맘다니 당선자에 대한 압박일 수도 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맘다니 뉴욕 시장 당사와 관련해서 지금까지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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