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슈퍼박테리아 공포 확산...1명 또 사망

[앵커]
미국 LA의 유명 대학병원에서 치료받던 환자 2명이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돼 숨졌다는 소식, 얼마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병원에서도 같은 슈퍼박테리아로 1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나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보건 당국은 올해들어 주내에서 18명이 슈퍼 박테리아인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 CRE에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3명은 같은 병원에서 CRE에 감염됐는데 이 가운데 1명이 숨졌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CRE는 UCLA 대학병원 환자에게서 발견된 슈퍼 바이러스와 같은 종류.

기존의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장내 세균으로 CRE의 치사율은 최대 50%에 달합니다.

[인터뷰:케이티 패서레티, 캐롤라이나 감염예방국장]
"슈퍼 박테리아에 접촉해 감염되는 사람도 있고 안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감염되면 치료가 어려워 병원에 여러 차례 오게 됩니다."

병원 측은 환자들이 어떤 경로로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됐는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UCLA 대학병원 사례와는 달리 자신들이 사용한 특수 내시경은 CRE에 오염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습니다.

UCLA 대학병원에서는 췌장과 간질환 진료에 사용한 내시경 오염으로 7명이 CRE에 감염돼 2명이 숨졌습니다.

미 식품의약국, FDA는 문제의 내시경을 만든 올림푸스사 미국법인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다른 회사 2곳에서 만든 내시경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확인된 환자들의 경우 내시경 이외의 의료장비를 통해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커 슈퍼 박테리아 공포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