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보복 공습...IS와의 전쟁 선포

요르단 보복 공습...IS와의 전쟁 선포

2015.02.08. 오후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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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인 인질에 이어 요르단 조종사를 살해한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에 대해 요르단 정부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테러 조직과의 전쟁을 선포한 셈인데요. 공습 이후 상황은 또 어떻게 변할까요?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과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 주 3일이었죠. 충격적인 화형 영상 장면이 공개가 되면서 국제사회가 충격에 빠지지 않았습니까. 요르단 조종사, IS가 억류하고 있던 요르단 조종사를 화형에 처한 것이었는데 여기에 대한 보복으로 요르단이 보복 공격에 나섰는데 어느 정도 규모로 지금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요르단 자체로 지난 주 60여 차례 공습을 퍼부었고요. 그리고 같이 국제연합전선도 함께 참가해서 한 30여 차례 같이 공습을 했고, 더 고무적인 얘기로는 사실 요르단 조종사가 포로로 잡힌 이후 UAE, 같은 아랍 국가인 UAE에서 자기들이 공습에 참가를 하겠다고 했는데 UAE도 다시 참여하겠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굉장히 고무적인 소식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IS 근거지를 폭격했을 때 그 형태를 보면 주로 군시설이라든지 정유지대를 조준하고 있거든요.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요?

[인터뷰]
군 시설은 당연할 걸 테고 정유시설 같은 경우는 지금 IS의 재정의 대부분이 이 정유시설에서 석유를 암시장을 통해서 파는 것에서 충당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IS가 시리아와 이라크를 장악을 했을 때 대부분 시리아와 이라크의 관료나 이런 사람들은 그냥 즉결처분을 했는데 정유시설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은 그대로 살려놨어요.

왜냐하면 정유시설이 자신들의 재정에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국제연합전선과 요르단이 IS가 장악하고 있는 정유시설을 타깃으로 삼고 정조준한다는 것은 굉장히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앵커]
지금 여러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기는 합니다마는 지금 요르단이 가장 격앙되어 있는 것 같아요. 자국 조종사가 화형 당한 동영상, 20여 분 짜리 동영상이 공개가 됐고 요르단 같은 경우에는 압둘라 2세 국왕이 직접 군복을 입고 작전에 참여를 하고 있단 말이죠. 이건 어떤 의미가 있는 걸로 봐야 할까요?

[인터뷰]
지금 국왕뿐만 아니라 왕실이 요르단 조종사를 인질로 잡혔을 때 협상에서 굉장히 유약한 모습을 보였다, 내지는 무능력했다라는 국내 여론의 뭇매도 많이 받았거든요.

그것을 타개하고자 하는 모습도 있고. 그리고 공군 조종사를 화형시키는 그 영상의 맨 마지막 부분에 IS가 뭐라고 문구 메시지를 넣었냐면 요르단인들 중에 우리한테 동조하는 사람들은 제발 길거리에 나가서 요르단 조종사들을 상대로 테러를 해라, 죽여라, 그럼 우리가 100띠나르를 주겠다는 포상금을 걸었어요. 그게 요르단 국왕과 왕실을 굉장히 화나게 만든 거죠.

[앵커]
지금 인질들을 계속 살해하면서 눈뜨고 보기 참혹한 광경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거든요. 과시 때문일까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흔히 국제정치학에서 테러주의자들이 원하는 가장 큰 것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느냐 보다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우리한테 집중을 하느냐, 우리가 어떻게 이목을 집중 받느냐이기 때문에 이들은 최대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선전전, 홍보전을 앞으로 계속할 것인데 사실 심리학자나 의사분들은 너무나 잔인한 장면들을 보지 않는 것에 낫지 않느냐. 왜냐하면 그게 그들이 바로 원하는 거고, 또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어쨌든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앞으로 우리나 미디어가 해야 할 일은 IS가 굉장히 나쁘다라는 것은 당연히 널리 알리되 너무 자극적인 영상은 자제하는 게 어떨까 하는 담론도 한번 생각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볼 때는 인질처형에 따른 비난 또 자극적인 영상들을 계속 공개하면서 비난의 여론이 거세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IS가 상당히 궁지에 몰려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 같은 이슬람 국가들도 비난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게 앞으로도 영향을 미칠까요?

[인터뷰]
저는 큰 영향은 미칠 것 같지 않은데요. IS가 워낙에 현실적으로 자신들이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목표를 두고 있는 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이 원하는 것은 지금 근대국가가 세워진 이후 지금 현재 중동이 20여 개 나라로구성되어 있는데 그 모든 국경선을 해체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거든요.

그래서 7세기 시대로 돌아가자, 이런 것이기 때문에 이들이 뭔가 국제사회의 비난에 신경을 쓰거나 할 그룹은 아니고. 그리고 저희 전문가들끼리는 우스갯소리로 하는 얘기가 IS에 들어간 사람들이 다시 본토로 돌아와서 테러를 하면 어떨까 걱정도 되지만 워낙 이 사람들은 죽을 작정을 하고 간 테러단체이기 때문에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만큼 이 사람들은, 이 단체들은 잃을게 없는 테러단체라 국제사회의 비난에 그다지 신경을 안 쓸 것 같습니다.

[앵커]
잃을 게 없다는 점이 바로 위협적이지 않나 싶은데. 그런데 지금 미국 기자죠. 케일라 진 뮬러까지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직 사망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이렇게 인질들을, 인간들을 방패 삼으려고 하는 의도는 무엇인가요?

[인터뷰]
그것도 여전히 고전적인 방식인데요. 최대한 어떻게 다양한 방법으로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 받아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리고 싶은 것이 이 테러단체의 목적이기 때문에 참수를 했다가 화형을 했다가 이제는 인간방패로 삼아서 너희들이 같은 편을 죽였다라고 주장하고 싶어하는 굉장히 자극적인 홍보전의 한 방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국면을 타개할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인터뷰]
네, 저는 그 진실을 지금 밝힐 수는 없지만 이들이 쓸 수 있는 최대한의 전략을 아주 여러 가지 모습으로, 여러 가지 전략으로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금까지 입장은 지상군 투입 불가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IS의 위협적인 행동들이 이어지면서 지상작전을 펼치라는 요구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터뷰]
지금 워낙에 오바마 같은 경우는 대통령이 처음 되고 재선이 됐을 때 내세웠던 게 미국이 아프간 전쟁, 이라크 전쟁에서 겪은 피로감을 자기는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바로 지상전 투입할 가능성은 별로 높아보이지는 않고요. 하지만 압박은 엄청 받을 겁니다.

그런데 지상군을 투입했을 때 당연히 투입 안 했을 때 보다는 투입했을 때는 효과가 드러나겠죠. 하지만 그에 따르는 대가라는 게 사실 우리나라도 자유롭지는 않거든요.

지금 우리나라는 인도적 지원에 머물고 있는데 만약에 미국 정부가 지상군을 투입을 한다면 우리나라에게도 어쩌면 군사적 지원으로 지원 수위를 높여라라는 압박도 분명히 올 겁니다.

[앵커]
지금 국제동맹군 사이에 균열 조짐도 있다라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그 부분은 어떻게 된 겁니까? 아랍에미리트가 처음에 공습에 참여했다가 빠지면서 그런 얘기가 나온 건가요?

[인터뷰]
그게 작은 에피소드 중 하나고요. 작년 12월에 요르단 알 카사스베 조종사가 인질로 잡혔는데 그러니까 소위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연합전선이 바로 인질구출작전에 나서지는 못했거든요.

그거에 대해서 UAE가 우리 조종사들의 안전이 위험하다고 한 거고. 이건 작은 에피소드 가운데 하나고. 가장 더 큰 균열조짐이라고 한다면 미군이 지상전 투입을 미루고 있기 때문에 대신 이란으로 하여금 지상군을 보내라라고 지금 물밑협상 중인데 이란은 지금 같이 공습에 참여하고 있는 아랍국가들하고는 사이가 안 좋거든요.

왜냐하면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고 지금 5개 아랍 국가들은 아사드 정권에 굉장히 반대하기 때문에 이런 큰 균열... 굉장히 복잡합니다.

[앵커]
끝으로 IS, 이슬람 국가라고 풀이가 되는데 이라크 땅의 3분의 1, 시리아땅의 3분의 1을점유하고 있다면서요? 굉장히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데 어떤 조직인지, 그리고 군사력이나 조직력은 어느 정도인지 소개해 주시죠.

[인터뷰]
우선 IS가 주장하는 정치적인 목표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굉장히 비현실적이에요. 지금 근대국가체제, 국제 질서를 전면 부정하면서 중동에 있는 국경선을 다 해체하자는 것이고 그리고 사실 그 전에 이슬람 테러단체는 반미, 반제국, 이런 뚜렷한 정치목적이 있었는데 IS 같은 경우는 같은 수니 무슬림이더라도 내지는 같은 무슬림이더라도 자신들의 목표에 방해가 된다고 했을 때는 가차 없이 즉결처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앵커]
율법에도 맞지 않는 다고 해요.

[인터뷰]
전혀 율법에도 맞지 않는 자의적인 해석이고 또 아시다시피 중세의 이슬람 시대로돌아가자고 하면서도 자신들은 최첨단 IT테크놀로지를 이용을 하고 그리고 굉장히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고 있어서 연례 회계보고서도 늘 공개를 하고요. 굉장히 초현실적인 그룹인 것 같습니다.

[앵커]
군사력은 어느 정도?

[인터뷰]
군사력은 지금 한 2만 정도라고 추정을 하고 있는데 이들이 워낙에 시리아내전 그리고 더 길게는 아프간 전쟁에서 싸워본 경험이 있는 이들이기 때문에 군사력은 예를 들어서 시리아 정부군이나 이라크 정부군보다는 훨씬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앵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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