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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가 얼마전 요르단 조종사를 산 채로 화형시키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일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비난에도 아랑곳 않고 IS가 조종사 화형에 환호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희생자인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의 모습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는 IS 근거지인 시리아 북부 락까 여러 지역에서 군중이 야외에 설치된 대형 화면을 통해 화형을 장면을 보며 기뻐하고 알라를 찬양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8살 정도로 추정되는 한 소년은 화형 장면을 본 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알카사스베가 여기 있었다면 내 손으로 불태워 살해했을 것이다.", "다른 조종사들을 붙잡아 화형에 처하고 싶다"라고 말입니다.
심지어 8살 아이까지도 잔혹무도하게 길들여진 IS.
급기야 요르단이 IS에 대한 보복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다국적군이 연합작전을 펼치던 것과는 달리 요르단 군이 단독으로 공습에 나선 겁니다.
요르단은 시리아 내 IS 근거지를 집중 폭격했는데요.
시리아 동부 락까의 IS 군사 시설과 유전지대 데이르에조르 등을 공습했습니다.
전투기 수십 대를 동원한 요르단 군은 '이번 공습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요르단 국영 방송은 공습에 사용할 포탄에 반IS 구호를 쓰는 장면과 실제 공습 장면 등을 편집해 내보냈습니다.
IS 폭격에 사용된 포탄에는 아랍어로 IS와 이슬람은 무관하다고 적었습니다.
요르단 군 대변인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요르단 군 대변인]
"요르단 공군이 테러 집단 IS의 요새와 근거지에 폭격을 가했습니다. 탄약고와 훈련 캠프를 집중 공격했습니다."
요르단 정부는 IS의 조종사 화형에 IS 대원 사형집행으로 맞대응했지만 성난 민심을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강력한 보복을 원하는 국민들의 요구에 요르단 국왕은 미국 방문을 중단하고 급거 귀국했는데요, 이렇게 직접 군복을 입고 공습을 지휘했습니다.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는 영국 왕립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영국군에서 임관했고, 코브라 공격헬기 조종사 자격증도 갖고 있습니다.
특수부대에서 장성으로 근무한 경력을 갖춘 인물인데요.
요르단 조종사 알카사스베 중위의 복수를 위해 직접 전투기를 몰고 IS 조직을 공습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둘라 2세의 파격적인 전투기 탑승은 요르단 조종사의 화형으로 저하된 군의 사기 진작을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어려운 때 뭉쳐서 IS에 맞서 싸우는 힘을 보여주는 것이 요르단 국민의 의무입니다."
국왕의 이런 적극적인 대응에는 요르단 정부가 조종사 구출에 소홀했다는 국내 여론을 잠재우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도 분석됩니다.
실제 요르단의 IS 폭격은 국왕이 강력한 보복을 다짐하고 숨진 조종사를 조문한 직후 이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리 도심 테러를 일으킨 공범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로 추정되는 여성이죠.
IS의 테러와 관련된 핵심 정보를 상당 부분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돼 프랑스에서 1급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인데요.
최근 IS의 선전 동영상에 등장했습니다.
이 소식은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IS가 '프랑스를 폭파하라'는 제목으로 지난 3일 인터넷에 공개한 동영상입니다.
IS 대원 7명이 똑같이 위장복을 입고 소총을 들었지만, 앞줄 오른 쪽 대원은 몸집이 작고 복면 색깔이 달라 여성임을 추측케 합니다.
이 여성은 간혹 딴 곳을 쳐다보거나, 얼굴이 불편한 듯 복면을 여러 차례 매만지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프랑스 수사 당국은 이 여성이 지난달 파리 유대인 식품점 인질극의 공범, 하야트 부메디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확인 작업에 나섰습니다.
당시 인질범 쿨리발리는 현장에서 사살됐지만, 공범이자 부인인 부메디엔은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부메디엔은 식료품점 인질극 외에도 파리에서 잇따라 벌어진 테러 사건들의 전모를 밝혀줄 핵심 인물로 꼽히고 있습니다.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를 주도한 쿠아치 형제 부인과 수백 통의 전화를 주고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장 샤를 브리사르, 테러 전문가]
"(부메디엔을 통해) 우리는 IS와 같은 조직 내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을 겁니다. 이미 과거에도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이런 사례를 봤습니다."
작고 가냘픈 용모와 달리 자체 테러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프랑스에서 '가장 위험한 여자'로 불리는 부메디엔.
하지만 파리 테러 사건 이후 이미 시리아의 IS 진영에 합류한 게 확실해 보여 프랑스가 신병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가 얼마전 요르단 조종사를 산 채로 화형시키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일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비난에도 아랑곳 않고 IS가 조종사 화형에 환호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희생자인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의 모습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는 IS 근거지인 시리아 북부 락까 여러 지역에서 군중이 야외에 설치된 대형 화면을 통해 화형을 장면을 보며 기뻐하고 알라를 찬양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8살 정도로 추정되는 한 소년은 화형 장면을 본 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알카사스베가 여기 있었다면 내 손으로 불태워 살해했을 것이다.", "다른 조종사들을 붙잡아 화형에 처하고 싶다"라고 말입니다.
심지어 8살 아이까지도 잔혹무도하게 길들여진 IS.
급기야 요르단이 IS에 대한 보복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다국적군이 연합작전을 펼치던 것과는 달리 요르단 군이 단독으로 공습에 나선 겁니다.
요르단은 시리아 내 IS 근거지를 집중 폭격했는데요.
시리아 동부 락까의 IS 군사 시설과 유전지대 데이르에조르 등을 공습했습니다.
전투기 수십 대를 동원한 요르단 군은 '이번 공습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요르단 국영 방송은 공습에 사용할 포탄에 반IS 구호를 쓰는 장면과 실제 공습 장면 등을 편집해 내보냈습니다.
IS 폭격에 사용된 포탄에는 아랍어로 IS와 이슬람은 무관하다고 적었습니다.
요르단 군 대변인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요르단 군 대변인]
"요르단 공군이 테러 집단 IS의 요새와 근거지에 폭격을 가했습니다. 탄약고와 훈련 캠프를 집중 공격했습니다."
요르단 정부는 IS의 조종사 화형에 IS 대원 사형집행으로 맞대응했지만 성난 민심을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강력한 보복을 원하는 국민들의 요구에 요르단 국왕은 미국 방문을 중단하고 급거 귀국했는데요, 이렇게 직접 군복을 입고 공습을 지휘했습니다.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는 영국 왕립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영국군에서 임관했고, 코브라 공격헬기 조종사 자격증도 갖고 있습니다.
특수부대에서 장성으로 근무한 경력을 갖춘 인물인데요.
요르단 조종사 알카사스베 중위의 복수를 위해 직접 전투기를 몰고 IS 조직을 공습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둘라 2세의 파격적인 전투기 탑승은 요르단 조종사의 화형으로 저하된 군의 사기 진작을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어려운 때 뭉쳐서 IS에 맞서 싸우는 힘을 보여주는 것이 요르단 국민의 의무입니다."
국왕의 이런 적극적인 대응에는 요르단 정부가 조종사 구출에 소홀했다는 국내 여론을 잠재우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도 분석됩니다.
실제 요르단의 IS 폭격은 국왕이 강력한 보복을 다짐하고 숨진 조종사를 조문한 직후 이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리 도심 테러를 일으킨 공범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로 추정되는 여성이죠.
IS의 테러와 관련된 핵심 정보를 상당 부분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돼 프랑스에서 1급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인데요.
최근 IS의 선전 동영상에 등장했습니다.
이 소식은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IS가 '프랑스를 폭파하라'는 제목으로 지난 3일 인터넷에 공개한 동영상입니다.
IS 대원 7명이 똑같이 위장복을 입고 소총을 들었지만, 앞줄 오른 쪽 대원은 몸집이 작고 복면 색깔이 달라 여성임을 추측케 합니다.
이 여성은 간혹 딴 곳을 쳐다보거나, 얼굴이 불편한 듯 복면을 여러 차례 매만지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프랑스 수사 당국은 이 여성이 지난달 파리 유대인 식품점 인질극의 공범, 하야트 부메디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확인 작업에 나섰습니다.
당시 인질범 쿨리발리는 현장에서 사살됐지만, 공범이자 부인인 부메디엔은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부메디엔은 식료품점 인질극 외에도 파리에서 잇따라 벌어진 테러 사건들의 전모를 밝혀줄 핵심 인물로 꼽히고 있습니다.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를 주도한 쿠아치 형제 부인과 수백 통의 전화를 주고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장 샤를 브리사르, 테러 전문가]
"(부메디엔을 통해) 우리는 IS와 같은 조직 내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을 겁니다. 이미 과거에도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이런 사례를 봤습니다."
작고 가냘픈 용모와 달리 자체 테러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프랑스에서 '가장 위험한 여자'로 불리는 부메디엔.
하지만 파리 테러 사건 이후 이미 시리아의 IS 진영에 합류한 게 확실해 보여 프랑스가 신병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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