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압승 확실...'우경화 행보' 가속화

日 자민당 압승 확실...'우경화 행보' 가속화

2014.12.13. 오후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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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총선거가 내일 실시됩니다.

아베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의 압승이 확실시돼 아베 정권의 우경화와 전쟁을 금지한 평화헌법 개정 행보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언론들은 집권 자민당의 압승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습니다.

관심은 과연 몇 석을 차지하느냐에 쏠리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가 퇴진 조건으로 내건 연립 여당의 과반수 확보를 넘어 자민당 단독의 2/3 확보까지 점쳐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립여당이 과반 의석을 유지할 수 없다면 아베노믹스는 부정되는 것이기에 퇴진할 것입니다."

반면 야당은 참패가 예상됩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현재의 57석보다는 다소 늘어나겠지만 70∼80석에 그치고, 유신당도 25석 정도로 반 토막이 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60%를 넘고 있지만 야당이 선거 쟁점화하는 데 실패한 탓입니다.

집단자위권과 원전 재가동 문제에 대한 대안을 내놓지 못했고 야당 후보 단일화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시민]
"무척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느 당이 확실할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전혀 없습니다."

자민당이 개헌 가능 의석인 2/3를 확보할 경우 아베 총리는 '필생의 과업'이라고 밝힌 전쟁을 금지한 평화헌법 9조 개정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국회에서 집단자위권 법제화를 진행한 다음 본격적인 개헌 논의에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를 통해 앞으로 4년 더 집권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사회의 우려를 사고 있는 아베노믹스와 일본의 우경화 작업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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